북한 동족들에게도 해방과 신앙의 자유를
남한 교회 北 선교는 피할 수 없는 부르심
이호 목사, ‘우광복 가족의 광복 이야기’로
한국 현대사에 나타난 하나님의 기적 증거
“광복 80년, ‘절반의 광복’이 ‘온전한 광복’이 되도록!”이라는 주제의 ‘8·15 국가기도회’가 광복절인 15일, 서울 금란교회(담임 김정민 목사)에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기도회가 진행된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금식하며, 한국교회와 대한민국, 특별히 북한의 해방과 복음통일을 위해 기도했다.
기도회를 주관한 ‘8·15 국가기도회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는 “대한민국이 남북으로 분단된 지 80년이 되었다. 유대인들의 노예 생활은 70년 만에 끝났는데, 북한 동포들의 노예 생활은 80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8·15를 기념하면서 한국교회 성도들은 북한 동포들의 노예 생활이 종식되도록 전능하신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해야 한다”며 “남한만의 ‘절반의 광복’이 이제는 남북한 모두의 ‘온전한 광복’이 되도록, 북한 동족들에게 해방과 신앙의 자유가 속히 주어지도록 기도할 뿐 아니라 이제는 결단하고 헌신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준비위는 “만약 가족 중 불신자가 있다면 불신자 가족을 전도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성경은 우리에게 핏줄에 대한 책임을 얘기한다”며 “그래서 가족과 친족을 돌보지 않으면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라고 말씀한다(딤전 5:8). 북한 동포들을 향한 핏줄의 책임을 지닌 남한 교회에 있어 북한 선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의무이고 피할 수 없는 부르심”이라고 했다.
이들은 “광복 80주년을 맞으며, 우리는 북한 동포들을 결코 잊으면 안 되고 모르는 체해도 안 된다. 우리는 헌법상 대한민국 영토인 북한 영토를 다시 찾아야 한다. 우리는 북한 동포들이 해방과 광복을 맛보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기도회 첫 강사로 나서 ‘우광복 가족의 광복 이야기’(시편 144:15)라는 제목으로 밀씀을 전한 이호 목사(거룩한대한민국네트워크 대표)는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가 해방된 이후, 하나님께서 여러 ‘우연’을 통해 어떻게 기적을 행하셨는지를 증거했다.
이 목사에 따르면 우광복은 1900년대 초 우리나라 인천에 왔던 미국인 감리교 선교사 프랭클린 윌리엄스의 아들 조지 윌리엄스의 한국 이름이다. 일본에 나라를 빼앗겨 고통당하는 한국인들의 슬픔에 공감한 플랭클린 윌리엄스 선교사가, 한국의 조속한 광복을 바라는 마음에서 아들의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
우광복은 이후 미국에서 의사가 되어 해군 군의관으로 복무하게 된다. 그러던 중 갑자기 미 육군과 합동작전을 펼치게 돼, 자신이 태어난 고향 곧 인천에 다시 발을 딛게 된다. 어린 시절을 한국에서 보냈던 우광복은 한국어를 할 줄 알았고, 이로 인해 당시 미군정 최고 지도자였던 존 하지 중장의 비서실장 역할을 감당하게 된다.
당시 한국은 공산주의가 득세하던 상황이었다고 이 목사는 전했다. 너무나 가난했던 한국인들에게 공산주의 사상은 그야말로 이상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버지의 영향으로 반공주의 사상을 갖고 있던 우광복은 당시 한국의 이런 상황을 존 하지 중장에게 보고하면서, 공산주의를 막아야 하고, 한국의 안정을 위해 이승만을 귀국시킬 것을 건의했다고 한다.
또한 우광복과 아버지 프랭클린 윌리엄스 선교사는 당시 한국의 다른 선교사들과 함께 많은 한국인 기독교인들을 미군정에 지도자로 추천했다. 이로 인해 당시 기독교인 숫자는 1%에 불과했지만 미군정 한국인 지도자 50명 중 70%에 해당하는 35%가 기독교인들로 채워지게 된다. 이로 인해 기독교인의 수는 공산주의자들에 비해 절대적으로 적었음에도, 그 영향력 만큼은 절대 뒤쳐지지 않게 되었다고 이 목사는 강조했다.
이후 이승만과 기독교 지도자들로 인해 누가봐도 공산화 될 수밖에 없었던 한국은 마침내 공산주의를 물리치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건국하기에 이른다고 이 목사는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나라 현대사에는 우연히 일어난 일들이 너무 많다. 1945년 우광복이 속한 미 해군 7함대가 육군과 합동작전을 펼치게 되었고, 우연히 육군 대령에게 보고하러 갔던 우광복이 통역을 맡으며 존 하지 중장의 비서실장 역할을 하게 됐다. 그런 우광복의 맹활약에 의해 남한의 기독교인 수는 1%밖에 되지 않았지만 미군정 최고 지도자 그룹의 70프로를 장악하게 된다”며 “이를 통해 공산주의를 막아낸 것이 우연과 우연을 통해 일어났던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이렇게 우연과 우연이 꼬리를 물고 기적이 일어난 것이 바로 우리의 근현대사”라며 “이것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그것은 하나님이 대한민국을 사랑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 우리 민족을 축복하시기를 원하셨고, 살려주시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면, 하나님이 대한민국과 함께하시면 아무 것도 없어도 복을 받는다. 하나님 한 분만 붙들면 된다”며 “광복 80주년, 건국 77주년을 맞아 우리를 살려주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 하나님이 우연을 통해 기가막힌 드라마를 펼치신 영광스러운 우리 현대사를 기억하면서 애국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밖에 이날 기도회에는 박한수 목사(제자광성교회 담임), 이태희 목사(그안에진리교회 담임), 김강우 형제(탈북민) 등이 강사로 나섰고,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 대표) 등이 기도를 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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