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영화 ‘무명’ 포스터 ©CGN

과거 조선에 복음을 전하러 온 무명(無名)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무명(無名)’이 오는 6월 25일 개봉한다. 이 영화는 기독교 영상 콘텐츠 제작사인 CGN이 20주년 특집으로 만든 작품이다.

CGN은 “‘무명’은 기본적인 다큐멘터리 형식을 유지하되, 관련 실제 인물들과 배우들이 등장해 극을 이끌어 가는 신개념 하이브리드 다큐”라며 “이러한 형식은 광복, 분단 80주년이자 국교 정상화 60주년, 내한 선교 14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를 부각하기 위해 선택한 제작진의 의도”라고 소개했다.

‘무명’은 암흑과 같았던 일제 강점기, 고통 가운데 있던 조선에 복음을 전하러 찾아온 무명(無名) 선교사들의 이야기다. 일본 개신교 최초의 선교사로 ‘수원 동신교회’를 설립한 노리마츠 마사야스(乘松雅休, 1863~1921)와 “신사참배가 종교 행위가 아닌 국민 의례라는 소리는 거짓말”이라고 외쳤던 오다 나라지(織田楢次, 1908-1980)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조선에 온 일본인 선교사들. 가해국 출신이란 이유로 배척 받았지만 조선을 사랑한 마음 하나로 예수를 전한 그들의 모습은 시대를 넘어선 감동과 깊은 울림을 준다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

CGN은 “주변인들에게 낮은 자세로 신앙과 사랑을 전하며 이름 없이 주어진 사명의 길을 묵묵히 걸어간 이들의 삶은 지금 시대에 필요한 용서와 사랑의 가치를 알려준다”고 전했다.

이 영화의 내레이션은 최근 영화 ‘로비’의 감독이자 배우로 활약한 하정우 씨가 맡았다. 그는 담백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목소리로 한일 양국의 가교가 되었던 두 선교사의 숨겨진 역사를 관객에게 전한다.

배우 하정우는 2017년 CGN이 제작한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의 내레이션도 맡은 바 있다.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는 평생 연약하고 낮은 자들을 섬기며 조선인보다 조선을 더 사랑했던 서서평 선교사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재연 드라마와 고증을 통해 ‘성공이 아닌 섬김’의 삶을 살았던 그녀의 삶을 담담하게 풀어냈고, 12만 명의 관객에게 깊은 메시지를 남겼다. ICVM, ICFF 등 국제기독영화제에서 잇달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미주지역을 시작으로 해외에서도 상영됐다. 독일 부르바흐에서 열린 유럽기독영화제 1등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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