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회 연합기관 및 단체들이 2025년 부활절을 맞아 일제히 메시지를 내고 주님의 부활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 주는 의미에 대해 전했다. 이들은 죽음을 이기신 주님의 부활은, 이 세상의 그 어떤 고통과 절망도 이기는 능력이라며 한국교회가 이 부활의 소망을 널리 전할 것을 다짐했다. 아래는 각 기관들의 메시지 주요 내용.
◆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기총은 “십자가의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여겨졌을 때, 제자들은 흩어졌다. 그러나 부활하신 주님은 제자들을 찾아오셨고, 가르치셨으며, 성령을 부어주셨다”며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이들의 삶은 완전히 변했다. 그 어떤 위협이나 고난이, 심지어는 죽음도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사는 제자들의 삶을 막을 수 없었다”고 했다.
이들은 “예수님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마16:24)을 말씀하신다. 십자가는 곧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그 앞에서 주저하거나, 포기하며, 떠날 수도 있다”며 “부활이 없다면, 죽음 앞에 그 어떤 힘도 무력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사망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제자들을 일으켜 세우셨으며, 십자가 앞에서 잠든 우리를 깨우신다”고 했다.
이어 “주님께서 마지막까지 가르쳐주신 삶은 사랑의 삶, 섬김의 삶이다. 사랑과 섬김은 나를 비우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나의 것을 주고, 나보다 남을 더 낫게 여길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고 했다.
◆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한교총은 “기독교의 핵심 진리인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은, 믿는 우리에게 영원한 세계를 바라보도록 하는 하나님의 은총”이라며 “짧은 인생의 눈으로 이 땅의 일에 목숨을 거는 욕망과 분노와 고민을 내려두고, 영원을 사모하는 눈으로 이 땅의 일들을 해석하도록 가르치시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했다.
이어 “예수님의 부활은 교회의 정체성과 사명을 명확히 하도록 하는 하나님의 일하심”이라며 “하나님 앞에 겸손히 서는 믿음의 자세, 진리를 배우고 나누는 공동체의 열정, 말씀을 삶으로 증언하는 신실함,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담대함, 이웃을 사랑으로 돌보는 섬김의 마음은 오늘 우리가 회복해야 할 부활 신앙의 본질”이라고 했다.
◆ 한국교회연합(한교연)
한교연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온 인류가 죄를 회개하고 주님 앞에 돌아오면 영원한 사망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옮겨지는 위대한 구속사의 완성을 의미한다”며 “하나님은 죄에 노예 되었던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다”고 했다.
이어 “이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혀 흘리신 피로 내 죄값을 지불하기 위함”이라며 “따라서 우리 주님의 부활은 죄를 범한 사람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위대한 계획의 성취를 뜻한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는 부활하신 주님을 증거하기 위해 부름받은 존재다. 하나님은 140년 전 이 땅에 선교사들을 보내셔서 우리의 가슴에 부활 신앙을 심어주었다”며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땅끝까지, 세상 끝날까지 전해야 할 사명을 부여받은 것”이라고 했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NCCK는 “오늘 부활의 기쁨을 노래함과 동시에 십자가의 고난을 기억하려 한다. 예수께서는 십자가의 고난, 그 길을 거역하지 않았고, 물러서지 않았다. 때리려는 자들에게는 등을 내주었고, 수염을 뽑으려는 자들에게 뺨을 내밀었으며, 침 뱉는 자들에게도 얼굴을 가리지 않았다. 예수께서는 십자가의 모든 고난을 몸소 당했고, 마침내 하나님의 뜻을 이루었다”고 했다.
◆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한장총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십자가 죽음을 이기시고 죄인된 우리들에게 새로운 생명과 희망을 선포하신 역사적 사건”이라며 “특별히 2025년은 이 땅에 기독교 선교가 시작된 지 140년을 맞이하고 광복 80주년을 맞는 중요한 해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140년 전, 우리 선조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목숨을 바치며 고난과 도전 속에서도 주님의 사역을 이어갔다. 그들의 헌신과 믿음은 오늘날 우리에게 크나큰 유산이 되었다”며 “우리는 이러한 신앙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라, 자신을 돌아보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세상에 희망을 주는 복음의 전도자가 되어야 할 사명을 부여받고 있다”고 했다.
◆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세기총)
세기총은 “부활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운동력’이다.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살아 움직이게 하며, 세상을 향해 나아가게 하는 하늘의 생명력”이라며 “주님의 부활은 우리가 결코 홀로 있지 않으며, 우리 삶의 끝이 어둠이 아님을 증언한다. 그분은 지금도 살아계시며 우리와 함께 동행하신다. 올해 부활절에는 각자의 삶 속에서 미움 대신 사랑이, 절망 대신 희망이, 무너짐 대신 회복이 일어나기를 바라며, 주님의 부활 생명을 이웃에게 전하는 복된 통로로 살아가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는 부활을 믿는 사람들이며, 영원과 영생을 믿는 사람들이다. 이 믿음 속에 소망이 있고, 그 소망의 근거는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에 있다. 우리는 부활의 증인으로서 성령 안에서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는 교회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부활의 예수는 ‘지금’, ‘여기에’ 살아계신 우리의 주님, 곧 그리스도이시다. 주님의 십자가 고난과 죽음이 부활의 영광으로 이어진 것처럼, 한국교회가 영적 깊은 잠에서 깨어나 부활 생명의 겨자씨가 될 때 예배가 회복되고 교회가 부활의 영원한 희망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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