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 제18차 정기학술대회 개최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 제18차 정기학술대회 참석자 단체 사진.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 제공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회장 송은섭)가 최근 경기도 광명시 소재 아델포이교회(담임 임동현 목사)에서 2025년 제18차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故 소윤정 박사 추모예배도 함께 진행했다.

발표에는 ▲유경하 박사(총신대)가 ‘헌법상 권리로서의 종교의 자유에 관한 선교신학적 고찰’ ▲송섭 박사(총신대)가 ‘AI 시대의 효과적인 미디어 선교 방안: 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종교의 자유 보장 안 되면 선교 활동 위축될 수밖에 없어”

유경하 박사는 “한국교회의 성장 둔화는 이미 20세기 후반부터 예견됐으며, 2015년 기독교가 국내 1위 종교로 등극한 이후부터는 교인 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며 “여기에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이러한 감소세는 더욱 뚜렷해졌다”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의 위기는 단순히 숫자로 나타나는 교인 수 감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기독교가 한국에 전래된 이후 가장 부정적인 사회적 이미지를 함께 지니게 된 점이 더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한국교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원인으로 목회자의 윤리적 타락, 불투명한 재정 운영, 세습 문제 등 교회 내부의 문제를 지적하며 “그러나 이러한 내부 문제 해결만으로는 교회의 회복이 어렵다”고 했다.

이어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으면 선교 활동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교회 외부의 법적·사회적 환경 역시 함께 개선돼야 교회의 부흥이 가능하다”고 했다.

유 박사는 “종교의 자유가 단지 기독교만을 위한 권리가 아니라 민주주의 사회 전체의 질서와 평화, 안정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종교의 자유를 보장받지 못하는 사회는 표현의 자유, 양심의 자유 등 다른 권리들까지 훼손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주의 사회가 건강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헌법상 보장된 종교의 자유가 현실에서도 온전히 실현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그는 종교개혁 당시 신학자들이 종교의 자유를 위해 투쟁해 온 역사적 배경을 상기시키며 “이 권리는 단지 종교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이루는 핵심 요소로 기능해왔다”며 “특히 미국 민주주의의 기초 형성이나, 전 세계 법치국가의 기반 마련에도 기독교 가치, 특히 프로테스탄트 정신이 큰 기여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대 사회에서 종교의 자유는 종종 새로운 사회 질서 형성을 목표로 하는 법제도에 의해 위협받고 있으며, 이에 대한 교회와 성도들의 인식 증진이 필요하다”며 “법은 정의의 실현이자 동시에 사회적 요구와 변화에 따른 유동적인 체계이기에, 변화하는 법 환경 속에서 교회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유 박사는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입법 과정과 공론의 장에서 영향력을 미치지 못할 경우, 종교의 자유는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 있다”며 “특히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사회사상이 입법화되면, 대화와 타협이 아닌 법적 소송으로 갈등이 확산되며 사회적 비용과 갈등이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포스트모더니즘 해체주의가 프로테스탄티즘의 해체를 궁극적 목표로 삼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현재 한국교회가 주목하고 있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이 단순히 ‘동성애’ 문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기독교 전체에 대한 도전”이라고 했다.

아울러 “종교의 자유가 무너질 때, 그 어떤 신성한 가치도 지켜지지 않는다”며 “교회가 속한 국가가 건강한 자유민주주의 사회로 존속할 때 교회는 열방을 향한 선교의 기치를 높이 들고 전진할 수 있다”고 했다.

미디어 선교, 복음의 씨앗 뿌리는 사역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 제18차 정기학술대회 개최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 제18차 정기학술대회 진행 사진.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 제공

이어 두 번째로 발제한 송섭 박사는 미디어 사역의 중요성과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의 선교 전략을 강조했다. 송 박사는 “미디어 선교는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사역이다.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미디어에 담아 온 세상에 전파하는 사역”이라며 “과거에는 구전과 인쇄물, 이후에는 라디오와 텔레비전 같은 매스 미디어를 통해 복음이 전해졌고, 이어 인터넷과 뉴미디어의 등장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고 했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을 언급하며 “AI의 등장은 미디어 선교에 있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했다”며 “기술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복음의 메시지는 미디어를 통해 계속해서 전해질 것이며, 그 과정에서 콘텐츠의 설득력과 창의성을 더해줄 수 있는 영성과 실력을 갖춘 미디어 사역자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한국교회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미디어 사역자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AI 기술 덕분에 제작은 더욱 쉬워지고 빨라졌다”면서 “의지만 있다면 교회 내 미디어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일이 불가능하지 않다. 이제는 찬양 사역자만큼이나 미디어 사역자의 필요성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명심해야 할 것은 우리가 어떤 미디어를 사용해 복음을 전한다 해도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부여하신 세상 속에서의 ‘빛과 소금’의 역할, 즉 그리스도인 각자가 복음을 전하는 진정한 매개체(미디어)가 되는 것만큼 엄청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국교회가 하나님과 사람을 잇는 미디어로서,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온전히 수행할 때, 온 열방이 주께 돌아오는 놀라운 역사가 속히 일어나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구성모 박사(성결대)가 발표에 대해 논찬했고, 행사는 종합토론 순서로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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