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군사법원은 21일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에 사상 최대 규모로 미 국무부 외교전문과 전쟁 관련 기밀 정보를 넘겨준 혐의로 기소된 브래들리 매닝(25) 일병에 대해 징역 35년을 선고했다.

이날 군사법원 재판부는 이 같은 선고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매닝은 지난달 30일 21개 혐의 가운데 가장 무거운 이적 혐의에 대해 무죄 평결을 받았지만 간첩법 위반 혐의 6건과 절도 혐의 5건, 컴퓨터 사기 혐의 등 모두 20개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 평결을 받았다.

검찰은 다른 군인들이 매닝의 전철을 밟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매닝에 대해 징역 60년을 구형했으며, 매닝 변호사는 그가 폭로한 일부 문서는 미래에 비밀이 해제될 것이기 때문에 징역 25년을 넘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매닝은 2010년 초 국무부 외교전문과 동영상,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관련된 정보 등 70만 건의 기밀을 위키리크스에 제공, 21건의 혐의로 기소됐다.

매닝은 재판 과정에서 기밀 정보 유출 혐의를 인정하면서 이 같은 기밀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병력에 해를 끼치거나 국가안보에 위협을 가할 것으로 여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국제사면위원회와 '브래들리 매닝 지원 네트워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매닝의 사면을 요청하는 온라인 청원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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