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초등학교가 ‘다양성 존중’을 이유로 연례 부활절 행사와 예배를 취소했고 학부모들이 이에 반발했다.
GB뉴스에 따르면, 햄프셔 주 이스트레이에 있는 노우드 초등학교 교장인 스테파니 맨더는 학부모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이번 결정은 포용성을 촉진하고 학교가 학생과 가족의 다양한 신념을 존중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녀는 “특정한 종교적 기념행사를 열지 않음으로써 우리는 모든 어린이와 그 가족의 신념을 존중하고 기리는 보다 포용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교장은 편지에서 연례 부활절 행사를 취소하기로 한 결정이 일부 가족, 특히 수년간 이러한 전통을 소중히 여겨온 가족에게는 실망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녀는 “이러한 전환을 하는 동안 여러분의 이해와 지원에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이 편지는 지역 페이스북 그룹에 공유되었고, 논란이 됐다.
한 댓글 작성자는 크리스마스 축하 행사가 다음으로 취소되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제기했다. 다른 댓글 작성자는 이 결정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며 “개인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 학부모는 항상 참석하지 않을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졌다. 학교는 항상 다양했고 모든 사람을 수용했다”라고 했다.
부활절 행사를 취소하기로 한 결정은 종교 축제를 기념하는 학교의 정책과 모순됐다. 학교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드, 디왈리, 크리스마스, 부활절을 포함한 중요한 종교 및 문화적 행사는 일반적으로 함께 기념된다.
웹사이트는 “이때 학교는 학교 커뮤니티의 구성원을 초대하여 집회를 주도하고 어린이들과 학습 활동을 하여 신앙을 공유한다”라고 덧붙였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부활절 축하 행사는 취소되었지만 학교에서는 6월 난민 주간을 기념할 계획이다. 이 행사는 난민들의 경험에 초점을 맞추고 난민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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