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 미국이 이집트의 쿠데타와 뒤이은 혼란에 답답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지난해 리비아의 벵가지 영사관 피습사건의 경험 때문이라고 미국관리들은 말하고 있다.

이달 들어 알카에다의 테러 위험성 때문에 중동 일대의 20개 미국 외교공관들을 폐쇄했던 것도 리비아 사태의 경험 때문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집트에 대한 군원을 크게 감축할 경우 이집트 군부가 카이로의 미국 대사관은 물론 다른 외교 공관들에 대한 보호를 소홀히 할까 두려워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미국 외교요원들을 위험하게 하는 어떤 조치도 원치않고 있다.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19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미국 국민들의 안전을 중시한다"면서 "이집트의 미국 외교관과 다른 미국 시민들을 보호하는 것은 최우선 과제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미국 군부를 비롯해 정부 관리들은 이집트의 미국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집트 군부 및 경찰과 매우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이집트의 폭력사태로 사망자가 크게 늘어나자 이집트에 대한 연간 2억5000만 달러의 경제원조를 중단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오바마와 그의 안보팀은 이집트가 30년전 아랍국가로는 처음으로 이스라엘과 평화조약을 체결한 이후 지급해왔던 13억 달러 규모의 군사원조를 중단하는 데는 주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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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집트사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