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가수 아미르 호세인 마그수들루 ©SNS
이란의 인기 가수 아미르 호세인 마그수들루(37)가 신성모독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은 이란 대법원이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모독한 혐의로 기소된 마그수들루에게 사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대법원은 징역 5년을 선고했던 원심 판결이 가볍다는 검찰 측 상소를 받아들여 형을 대폭 강화했다. 다만 이번 사형 선고는 최종 판결이 아니며, 마그수들루 측에서 상고가 가능하다.
마그수들루는 리듬앤드블루스(R&B), 랩, 팝을 결합한 독특한 음악 스타일과 거침없는 가사로 젊은 세대의 인기를 얻었다. 그의 화려한 문신과 정치권을 겨냥한 비판적 메시지는 이란 사회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는 2015년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옹호하는 노래를 발표하며 논란을 빚었고, 2017년 극보수 성향의 에브라힘 라이시 전 대통령과 회동한 이력도 있다.
마그수들루는 2018년부터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거주하다가 2023년 12월 튀르키예 경찰에 의해 이란으로 송환되어 구금된 상태다.
마그수들루는 과거에도 매춘 조장 혐의로 10년형을 선고받았으며, 이란 이슬람 공화국에 반대하는 선전과 음란물 출간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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