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무관심이 비극 초래
“자유민주주의 수호는 교회의 사명”
오는 18일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동참 호소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
손현보 목사 ©세계로교회 유튜브 캡쳐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가 12일 주일예배 설교에서 교회와 정치의 역할에 대해 말했다.

손 목사는 “엘리야 선지자는 악한 길로 가는 아합 왕 앞에 몇 번이나 나타나서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하게 되었다”며 “오늘날 많은 교회와 목회자들이 교회가 정치에 관여해야 되느냐 하는 것에 논란이 있지만, 말이 안 된다. 우리는 경제·문화·사회 등 여러 분야의 이야기를 하면서 정치만은 말해선 안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은 언제나 선지자를 보내어 말씀하셨다. 악한 왕 아합에게도 엘리야를 보내어 그의 악을 지적하고, 남은 인생에 대한 심판을 선포하기도 했다”며 “이처럼 하나님은 수많은 선지자를 통해 말씀하셨다. 우리가 정치·경제·사회·문화 여러 분야 속에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분별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한다. 하나님은 모든 영역에 주가 되시며 통치하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치와 종교는 분리된다는 ‘정교분리’라는 말은 1776년 미국의 독립혁명에서 비롯되었는데, 국가가 교회에 개입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나온 말”이라며 “일제시대 일본은 깨어있는 교회들이 국민들을 계몽하니(견제하여) 정교분리라는 말을 ‘교회는 국가에 관여하지 말라’고 거꾸로 말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선각자들은 이 말에 순종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교회와 정치는 단절될 수 없으며, 우리 사회는 모든 분야가 한 몸처럼 이루어져 있기에 어느 한 분야만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며 “그리고 정치·문화·사회·경제 중 가장 중요한 영역은 정치다. 당시 77%의 사람들이 공산주의·사회주의를 지지할 때, 자유민주주의 체제야말로 우리가 가야 할 길이며, 국민들이 잘 사는 길이요, 기독교가 토대를 놓을 수 있는 길임을 알려서 우리나라가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된 것은 복중의 복”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받아들임으로 인해 부강하고 자유로운 나라가 되었지만, 반면에 공산주의 체제를 가져온 북한은 동방의 예루살렘이라 불렸던 평양에 교회 하나 없는 깜깜한 나라가 되고야 말았다. 이처럼 정치체제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목사는 “자유민주주의 체제 속에 이렇게 하나님께 마음껏 찬양하며 예배드릴 수 있는 것은 복중의 복”이라며 “정치체제는 교회뿐만 아니라 기업도 영향을 받으며,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다. 이러한 것들을 돌아볼 때 교회가 정치와 무관하다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는 것인가”라고 했다.

이어 “아이들의 학교와 물가에는 관심을 가져도 되고, 왜 정치에는 관심을 가져선 안 되는가. 그것은 비겁한 변명에 불과하다”며 “나라가 100만 원씩 준다고 한다. 그래서 기업이 가지고 있는 돈을 다 끌고 온다. 세금을 더 거둔다. 그러면 기업은 오래 가는가. 다 망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쿠바·캄보디아 등의 나라가 공산주의 체제를 도입하면서 쇠퇴해 가는 모습을 예로 들며 “우리는 정치를 비롯해서 경제와 사회 등 모든 영역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가 조금이라도 돌아보며 생각한다면 우리나라가 경제와 사회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으로 중요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1933년 독일 히틀러는 국민들의 인기를 받아 수권법을 통과시켰다. 수권법은 의회의 권력을 다 행정부에 넘겨서 히틀러 본인이 원하면 당장에 법을 만들어 시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래서 600명 이상의 사람을 죽이는데도 독일교회는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독일은 전쟁을 일으켜서 수천 만 명을 죽이는 비극을 초래했다. 이런 비극을 기독교 국가였던 교회가 나와 누군가가 외쳤다면 히틀러가 이렇게 할 수 있었겠는가”라며 “디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 1906~1945 독일 루터교회 목사·신학자)라는 사람만이 깨어서 이에 반대를 외쳤고, 결국 교수형에 처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손 목사는 “일제시대에 우리는 나라의 국권을 빼앗겨 버렸다. 누구한테 호소할 길이 있는가”라며 “감옥에서 호소하다가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그렇게 되느냐 안 되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알아야 한다”고 했다.

또한 “국가가 전체주의 국가로 가느냐 안 가느냐하는 초입에서 국민들이 일어나 항거를 해야만 이 나라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그는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할 뿐만 아니라 저 사람들의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도 알아야 한다”며 “이번 여의도에서 열린 국가비상기도회에 청년들이 많이 참석했는데, 감사하다. 교회는 지금의 자유를 잃지 않으려면 깨어나야 한다”고 했다.

손 목사는 “우리가 일어나지 않으면 사회는 우리 편이 될 수 없다”며 “차별금지법의 경우가 그렇다. 10.27 연합예배에 백 만여 명이 한 번에 모이면서 현재 차별금지법에 대해 말하는 국회의원이 없다”고 했다.

손 목사는 “자유는 공짜로 주어지지 않는다. 우리나라에 자유를 주기 위해 태평양 전쟁에서 얼마나 많은 미군이 죽었는가. 70년 동안 미군이 지켜줬기에 북한이 우리를 침략하지 못했고, 경제 개발에 힘을 쏟아 경쟁력 있는 나라가 된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오는 18일에 있을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에 많은 성도들의 많은 동참을 호소했다. 그는 “우리나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목소리와 힘을 내 주시고, 모여 함께 기도함으로 이 나라를 지켜야 될 줄 믿는다”라며 끝으로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치고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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