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이 죽음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죽음보다 강한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짊어지신 사랑의 십자가입니다. 가장 비참하고, 가장 부끄럽고, 가장 저주스러운 죽음이 십자가의 죽음입니다. 예수께서는 당신이 세상을 이겼다고 하셨습니다. 승리하시고 나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승리로 십자가를 지시고 십자가로 승리하셨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면서도 자기를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들을 용서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용서는 기본적으로 이긴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은 자들이 이긴 것 아닙니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16:33) 예수님이 승리하셨습니다.

이 용서의 말씀 때문에 십자가는 가장 강한 것이 되었습니다. 십자가는 절대로 패배나 실패가 아니라 참된 승리입니다. 십자가는 저의 신앙의 중심이며 성경 전체의 핵심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담긴 그 큰 사랑을 저 자신에 담게 하옵소서. 십자가의 승리는 사랑의 승리이고 십자가의 신비는 사랑의 신비입니다. 사랑을 나타낼 수 있는 것은 희생밖에 없습니다. 사랑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희생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참된 사랑은 기본적으로 수고가 있어야 합니다. 수고와 희생이 없는 사랑은 결코 참된 사랑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십자가에는 나를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수고와 희생이 담겨 있습니다.

십자가로 제가 다시 의롭게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아무런 잘못이 없었지만 우리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습니다. “못박혀 죽으신 하나님 어린양 믿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죄를 용서받고 의롭다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저를 위한 십자가, 대속의 십자가입니다. 저는 이제 죽음 앞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소망할 수 있습니다. 우리를 고난과 죽음으로부터 구원해 주셨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달린 강도도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통해 구원받았습니다. 십자가의 길을 따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 고난과 죽음으로 이루신 구원을 되새기면서 예수님이 가신 길을 따르게 하옵소서. 저 때문에 돌아가셨습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85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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