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100주년 기념엠블럼
NCCK 100주년 기념엠블럼 ©NCCK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종생 총무)가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과 매년 부활절마다 발표해온 남북공동기도문 발표가 올해도 무산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9년부터 조그련이 NCCK와 공동기도문 발표에 대한 협력을 거부한 지 6년째다. NCCK는 지난 1996년부터 조그련과 부활절을 앞두고 남북 공동기도문을 발표해왔다.

NCCK 화해통일위원회(한기양 위원장)는 18일 발표한 ‘2024년 부활절 남북공동기도문’(남측 초안)에서 “오늘 우리에게 한반도 평화에 필요한 지혜와 사랑과 결기의 양식을 주옵소서”라며 “정권이 바뀌어도 통일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남북 북남에서 통일정책이 법제화되게 하옵소서”라고 했다.

이어 “남북 북남이 지금 겪는 모든 역경이 통일일꾼을 키우는 과정이 되게 하옵소서”라며 “평화의 생활화로 한반도 미래를 준비하게 하옵소서. 한반도의 분단이 끝이 아니라 평화로 가는 마지막 단계가 되게 하옵소서. 혼사가 오가고 남북 북남의 청년들이 가족을 만들게 될 날을 기도합니다”라고 했다.

또 “예수 그리스도를 죽음에서 일으키신 능력이 분단을 무너트리는 원천이 되게 하옵소서”라며 “한반도 통일을 통하여 아버지 이름이 높여지게 하옵소서”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어디선가 진달래가 봉우리를 세우면 고난주간이었고 피어나 번지면 부활주일이었습니다. 부활절 평화가 그렇게 한반도에 진달래로 피어나게 하옵소서”라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한반도 평화가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옵소서”라고 했다.

한편, NCCK는 이날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고난주간을 위한 ‘전쟁반대 기도문’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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