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전쟁
<건국전쟁> 스틸컷 속 이승만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영화 '건국전쟁'을 보고 나오면서 느낀 가장 첫 번째의 울림은 하나님을 향한 감사였다. 휴전선 이남의 한반도를 공산화의 물결이 휩쓸고 내려가지 않도록 지키시고, 자유와 권리가 보장되며 주권이 우리 국민에게 있는 대한민국으로 바로 세우신 그 은혜 안에 오늘의 우리가 있다.

영화는 오늘날 남과 북의 대조적인 현실을 견주어 보며 시작된다. 휴전 그리고 남북 분단의 고착화가 이루어지고 근 70년의 세월이 흘렀다. 1945년 8월 15일 해방 이후의 한반도는 국제적인 체제 경쟁을 대면해야 했다. 영화에서 대한민국의 건국과 체제 수립 과정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가 대립한 냉전(Cold War)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졌다는 점에서 '전쟁'에 비유된다. 북쪽엔 소련과 공산주의를 택한 김일성이, 남쪽엔 미국과 자본주의를 택한 이승만이 있었다.

남북에서의 각기 다른 진영의 승리와 함께 '건국전쟁'은 한반도를 찢어놓고 말았다. 100년이 채 지나지 않은 지금 이 시점에서 두 체제 사이의 경쟁은 이미 종결된 것으로 평가된다. 각각의 선택이 낳은 결과는 국가 경쟁력의 격차라는 형태로 판이하게 드러났다. 남과 북은 하나의 한반도에서 시작되었으나 엇갈린 운명을 맞이하였다.

영화는 대한민국의 초기 역사에 있어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역할과 중요성을 재조명한다. 이제껏 한국 사회에서 이승만이라는 인물은 그의 공과 과 중 후자에 치중된 시각으로 바라보아졌으며 그 성격 또한 그에 입각하여 규정된 바 있다.

과는 과대로, 공은 공대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영화에서는 해방과 함께 찾아온 정치적 혼란의 시기 속 전체주의 세력에의 대항, 농지개혁을 통한 토지자본의 산업자본화, 미국을 상대로 한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과 경제 원조 획득이라는 외교적 성과, 전시 피해 복구 등의 공적이 언급된다. 1948년의 정부수립 이래 대한민국의 정치사는 많은 곡절을 겪어왔지만, '건국전쟁'에서의 승리로 결정된 국가 이념의 방향성은 결국 옳았다는 전제 아래서의 논의이다.

체제 선택의 기로에서 공산화를 피해 간 이곳에는 결국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바탕으로 국민주권, 법치, 자유와 민주를 주창하는 국가가 안정적으로 들어서게 되었다. 이승만 대통령은 철저한 반공정신을 내세운 인물이었다. 북한에서 그가 '악마화', 금기시되는 이유다. 북한은 특정 인간을 신격화하는 그릇된 이념의 지배하에 놓인 전체주의 국가로서 민주주의의 반대 극단에 자리한다.

이에 대한 안타까움은 크리스천의 정체성 아래서 북한을 바라볼 때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하나님이 주신 천부인권으로서 보호받아 마땅한 기본적 권리들에 대한 보장이 오늘날까지도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북녘땅의 주민들을 기억해야 한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며 매일의 일상을 살아가는 성도들과 일평생 복음에 닿을 기회를 한 번조차 가지지 못하는 생명들이 가까운 곳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들을 위한 기도를 구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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