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수 목사
분당우리교회 담임 이찬수 목사. ©기독일보 DB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 담임)가 10일 주일예배서 ‘존귀한 자는 존귀한 일을 계획하나니’(마태복음 4:17-24)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최근 일주일 동안 제가 묵상하고 있는 말씀은 이사야 32장 8절 말씀인 ‘존귀한 자는 존귀한 일을 계획하나니 그는 항상 귀한 일에 서리라’이다. 하나님의 자녀, 십자가로 구원받은 존귀한 자녀가 되었는데 존귀한 일을 계획하고 존귀한 일을 행하며 사는 그런 하나님의 사람이 되길 원한다. 본문인 마태복음 4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셨고 그 시험을 극복하시면서 공적인 사역이 시작된다. 그 선언처럼 알리는 선포가 17절인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이다. 그렇게 주님께서 공적인 사역을 선포하시고 온 갈릴리를 두루 다니시면서 가르치시고, 전파하시고, 치료하시는 사역을 하셨다. 사역 가운데 주님은 제자들을 부르셨다”고 했다.

그는 “18-19절을 보면 주님께서 갈릴리 해변을 다니시다가 베드로라 하는 시몬과 그의 형제 안드레가 그물을 던지는 것을 보시고 그들에게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고 하셨다. 21절을 보면 다른 두 형제 세배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형제 요한을 부르셨으며 그들은 주님을 따랐다. 예수님은 갈릴리를 두루 다니시면서 이런 세 가지 사역을 행하셨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예수님은 그 놀라운 사역을 혼자 하지 않으시고 제자들을 불러 함께 하셨다는 것이다. 예수님이 사역하셨던 공생애를 보면 딱 두 가지인데 하나는 직접 온 갈릴리에 다니시면서 가르치시고, 전파하시고 치료하시는 사역과 다른 하나는 그 일을 전수시켜 줄 제자들을 키우는 일을 하셨다”고 했다.

이 목사는 “이 두 가지가 예수님 사역의 큰 두 기둥이 되었다. 교회가 교회 된다는 것은 예수님이 하셨던 그 사역을 계승 받는 것이며 그 일을 계속해내야 한다. 건강한 교회는 예수님의 긍휼하심을 회복해야 하며 예수님께서 행하신 선한 일을 사모해야 한다. 교회는 주님께서 행하신 선한 일을 사모하는 공동체다”며 “제가 29살 때 목사가 되기 위해 총신대 신학대학원에 입학하고 나서 두려움이 밀려왔는데 ‘나 같은 사람이 어떻게 목사가 될까?’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저에게 디모데전서 3장 1절 말씀을 주시면서 ‘목사는 선한 일을 사모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이 말씀이 35년 동안 목회하면서 저에게 힘이 되었고 삶의 줄거리가 되었다”고 했다.

이어 “저와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구원받고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는데 여러분 개개인이 전부 하나님 앞에 선한 일을 사모하는 그리스도인이 되며 그것을 이루는 공동체가 될 줄로 믿는다. 예수님이 베드로를 처음 만나 하셨던 말씀은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였다. 이 말씀은 선한 일을 행하는 것에 대한 같은 맥락이다. 그래서 교회가 선한 일을 행하는 공동체 되기를 사모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그 사모함을 기도로 승화시키는 것이다. 기도가 너무 중요하다”며 “사무엘상 1장에 등장하는 한나라는 여인은 선한 일을 사모했다. 하나님은 그런 한나를 보시고 아들을 주셨는데, 그 아들은 위대한 인물인 사무엘 선지자다. 한나는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아들을 간구했는데 그 아들을 낳고 나서 하나님께 드렸으며, 악한 시대에 쓰임 받는 위대한 인물로 하나님께 올려드렸다”고 했다.

이 목사는 “교회 공동체는 선한 일을 사모하는 곳이 되어야 하는데 이것을 한 번에 깨닫는 사람은 거의 없다. 계속 점진적으로 깨달아가고 성장해나갈 때 비로소 깨달을 수 있는 것이다. 사무엘 선지자가 활동했던 사사의 시대는 악하고 어두운 시대였으며 영적으로 불임의 시대였다. 그 불임의 시대에서 한나는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아들인 사무엘을 하나님 앞에 드렸다”며 “여기서 예배를 드리시는 분은 세 종류로 분류될 수 있는데 1) 하나님과 심정을 통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하나님을 잘 모르면서 다니는 것 2) 중간 단계로서 하나님께 나의 심정은 말하는데 그게 일방통행이 되어서 하나님의 심정은 관심 없고 오직 내 심정만 토로하는 것 3) 하나님과 내가 쌍방으로 소통이 잘 되어 서로의 심정을 잘 아는 것이다. 한나는 한님 앞에서 심정이 잘 통했으므로 선한 일을 사모하게 되었고 그 선한 일을 실제로 아들 사무엘이 어두운 시대에 쓰임 받는 하나님의 종으로서의 역할을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베드로도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 그에게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고 말씀하셨는데 주님을 따른 베드로의 이후 행보를 보면 베드로는 처음에는 이 말씀의 뜻과 앞으로의 일을 몰랐다. 그런데도 베드로는 주님을 따랐고 계속 주님의 가르침을 받다가 이 말씀의 의미를 깨달았던 지점은 놀랍게도 그가 가장 비참할 때였다. 베드로는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실 때 주님을 3번 부인했고 밑바닥까지 내려갔지만, 부활하신 주님이 베드로를 찾아오셨다. 요한복음 21장 15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고 물으셨다. 이에 베드로는 주님에게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고 대답했다. 16-17절을 보면 주님은 베드로에게 같은 질문을 2번 더하셨고 베드로는 이에 2번이나 같은 대답을 했다”고 했다.

이 목사는 “베드로는 성령을 받고 나서 주님께서 행하셨던 사역에 대한 의미를 깨달았다.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내 양을 먹이라’고 하신 말씀 중 양은 목자 없는 양 같이 방황하고 혼란을 겪고 갈등을 겪는 그 시대 사람을 의미한다. 오늘 교회가 베드로 같이 넘어지는 사람이 있고 베드로 같이 목사도 실족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저런 모양으로 교회가 너무 어렵지만, 우리가 회개하며 일어서야 하는 이유는 오늘 주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이 있기 때문이다. 그 사명은 목자 없는 양이다. 이 시대는 혼미한 시대다. 우리가 기어코 등불을 밝혀야 하는 이유는 이 시대의 목자 없는 양들을 구원하기 위함이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여러분의 아픔과 여러분의 상처가 어떤 과거의 아팠던 기억이 가나안 성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재료가 되길 바란다. 그것이 이 시대에 나만 아픈 것이 아니라 하나님도 아시는 것이다. 나만 상처받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도 교회의 무기력을 보시고 아파하신다. 그 심정을 아는 자들이 많이 생겨나면 그 교회는 부흥하는 교회라고 할 수 있다”며 “여러분 안에 상처가 있다면 그 상처가 기도를 통해 치유되길 바란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도 아신다는 것을 잘 깨닫고 주님의 애통함을 헤아리며 교회가 예수님이 하셨던 선한 일을 사모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 되길 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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