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전 장관 “더 집중하고 더 무릎 꿇겠다”

원희룡 전 장관 기도후원회 조찬예배
원희룡 전 장관 기도후원회 조찬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기도후원회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위한 기도후원회가 25일 인천광역시 청운교회(담임 강대석 목사)에서 첫 조찬예배를 드렸다.

200여 명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이 예배에 참석한 가운데, 주요 인사로는 청운교회 담임 강대석 목사를 비롯해 장희열 목사(순복음부평교회), 나영수 목사(나눔과기쁨 이사장), 황학수 장로(강릉CBS 방송사 설립 이사장), 윤형석 집사, 박원영 목사(서울특별시조찬기도회 사무총장) 등이 있었다.

이날 예배는 특별히 원희룡 전 장관이 지난 제22대 총선에 출마했던 계양 지역에서 열렸다. 교회를 찾은 원 전 장관은 눈에 심한 다래끼로 인해 부득이 선글라스를 쓰고 예배에 임했다.

강대석 목사는 “한국교회의 강단이 깨어났으면 한다. 목사들이 강단에서 정치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이 당연한게 아니다. 오히려 성도들에게 올바른 정치를 많이 얘기해야 한다”며 “지금 세상에 기독교 가치에 반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이 일어나고 있나? 이를 우리 안에서만 외치지 말고 강단에서 외쳐야 한다”고 말했다.

나영수 목사는 “오늘 이렇게 함께 모여 국가와 교회의 미래를 위해 기도할 수 있어서 참으로 뜻깊다”며 “많은 분들의 귀한 말씀과 격려를 바탕삼아 앞으로의 일을 잘 감당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학수 장로는 “실패라고 생각하지 말자. 만약 200석이 무너졌다면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이렇게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기도 힘든 순간이 온다”며 “이를 지켜낸 것은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전 장관 기도후원회 조찬예배
원희룡 전 장관(맨 앞줄 왼쪽) 등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기도후원회

원희룡 전 장관은 “선거기간 정말 힘든 일이 많았다. 하지만 여러분의 중보기도 덕에 잘 완주할 수 있었다. 다만 기대에 미치지 못해 너무 죄송할 따름”이라며 “기쁨의 환호성을 함께 나누고 싶었는데, 마음이 무겁다. 나라가 더 어려워진 것 같아, 죄송하다”고 말했다.

원 전 장관은 “저 개인이나 우리가 세웠던 목표를 하나님이 당장 주시지 않는다고 해서 믿음이 약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더 집중하고 더 무릎을 꿇겠다”며 “어려운 국민들을 더욱 살피고, 서로가 서로를 보듬는 아름다운 사회, 하나님 보시기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 더 낮은 자리에서 궂은 일을 돌보며 나아가겠다”고 해다.

이날 기도후원회는 원 전 장관에게 故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쓴 ‘신앙전력화’ 글씨를 “깊은 뜻이 있다”며 선물하기도 했다. 이 글씨는 생전 박 전 대통령이 한경직 목사에게 선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 참석한 목회자들이 원 전 장관과 그의 부인인 강윤형 씨의 머리에 손을 얹고 안수기도를 했다.

원희룡 전 장관 기도후원회 조찬예배
기도후원회는 원희룡 전 장관(가운데)에게 故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쓴 ‘신앙전력화’ 글씨를 선물했다. 맨 왼쪽은 원 전 장관의 부인인 강윤형 씨, 맨 오른쪽은 장희열 목사. 원 전 장관은 눈에 심한 다래끼로 인해 이날 부득이 선글라스를 쓰고 참석했다. ©기도후원회

기도회에 앞서 드린 예배에서 장희열 목사는 설교를 통해 성경 속 하나님이 택한 지도자인 다윗왕의 신앙과 인성, 지도력과 그의 정치 신념에 대해 전하며, “한국교회가 다윗왕과 같은 지도자를 배출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 예배에선 유도조 장로(계산교회)가 기도했고, 하귀호 목사(예장 합동 GMS 전 이사장), 최상윤 목사(서울예광교회 담임), 윤형선 집사(계양 속편한내과 원장) 등이 축사와 격려사를 전했다.

이어 열린 기도회에선 박상철 목사(인천효성교회, 인천계양지구기독교총연합회), 권태섭 목사(새하늘교회, 인천계양지구기독교총연합회), 양승보 목사(인천은빛장로교회, 인천계양지구기독교총연합회), 최공열 장로(늘푸른교회, 에덴공사 회장, 한국장애인단체 이사장)가 기도를 인도했다.

원희룡기도후원회에는 개인적 참여 외에도, 서울시특별교회총연합회, 서울특별시조찬기도회, 한국교회조찬기도운동본부, 대통령RePark리더십연구소, 국가비상긴급기도운동본부, 인천지역애국목회자동지회, 대한민국애국목회자협의회 등이 함께하고 있다.

원희룡 전 장관 기도후원회 조찬예배
원희룡 전 장관 기도후원회 조찬예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도후원회

박원영 목사는 “우리 기독교는 시련 속에 하나님이 주신 역할을 깨닫고, 진정으로 정진할 새로운 사명이 생겼다. 이 시대를 위한 우리 기독교의 역할과 숙제가 더욱 막중해 졌다”고 말했다.

이어 “원희룡 전 장관은 출중한 믿음과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 훌륭한 정치 신념을 가진 인물이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신 지도자라 확신하며, 때를 기다려 반드시 이 땅에 하나님의 정의를 마음껏 실현할 수 있도록 우리가 기도하며 응원하자”고 독려했다.

한편, 제3회 서울특별시조찬기도회가 오는 5월 31일 오전 7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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