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슈미트
2023년 12월 21일, 병실에서 회복 중인 한스 슈미트(오른쪽)가 그의 아내 줄야와 두 자녀와 함께 있다. ©줄야 슈미트 인스타그램
지난해 11월, 거리 설교 중에 머리에 총상을 입어 혼수상태에 빠진 미국의 한 전도자가 기적적으로 회복되어 교회로 복귀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사고를 당한 한스 슈미트(26)는 애리조나주 빅토리 채플 퍼스트 피닉스(Victory Chapel First Phoenix)의 봉사 책임자로 교회를 섬겨왔다.

그의 아내인 줄야 슈미트는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편 한스가 교회에서 웃고 드럼을 치는 모습을 담은 영상과 사진을 게재했다.

줄야는 “우리는 기적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섬긴다. 남편은 걷고, 말하고, 심지어 드럼도 연주한다”며 “하나님께서는 한스의 삶에서 놀라운 일을 행하셨고, 그는 날마다 계속 나아지고 있다. 완전한 회복을 위해 계속 기도해달라”며 글을 남겼다.

빅토리 채플 퍼스트 피닉스는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그들의 기도가 응답되었음을 축하했다. 교회는 성명을 통해 “우리가 본 기적에 기뻐하며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한스는 병원을 퇴원해 가족과 함께 집에 있다”며 “회복의 여정을 걷고 있는 이 가족을 위해 계속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군의관 출신인 슈미트는 2023년 11월 15일 예배 전 수요일 밤, 글렌데일의 피오리아의 15번가 모퉁이에서 설교를 하던 중, 괴한이 쏜 총에 머리를 맞고 중태에 빠졌다.

이 가족의 친구인 브래드 커렐은 지난 30일 기준으로 7만8천 달러 이상을 슈미트 가족을 위해 고펀드미(GoFundMe) 캠페인을 통해 모금했다. 커렐은 당시 슈미트가 “왼쪽 관자놀이 쪽에 하나의 입구가 생겼고 총알이 그의 뇌를 관통했다”며 “아무도 총성을 듣지 못했고 총알이 어디서 날아왔는지 보지 못했다”고 캠페인 공지글을 남겼다.

커렐은 “경찰 수사관들은 교차로 비디오 영상 자료를 확인했다. 그는 처음에 넘어졌지만 일어나 걸어가고 말하고 있었지만 피를 흘리고 있었다”며 “처음에는 아무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했다. 그는 발작과 구토를 하기 시작했고, 그들은 그를 병원으로 데려갔다”고 덧붙였다.

슈미트의 최근 소식은 아내 줄야가 남편이 “놀라운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말을 할 수 없다”고 밝힌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나왔다.

줄야는 CBN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1년 넘게 그 사역을 해왔고 보통 우리 교회의 매일 저녁 예배 전 30분 동안 거리 설교를 했다”며 “그날, 남편은 거리 설교를 일찍 마쳤는데, 나는 그것을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후 슈미트는 아내에게 음향 장치를 잘 챙겨서 차를 몰고 교회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당시 그녀는 남편이 피를 흘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지만, 총에 맞았는지 전혀 몰랐다고.

슈미트는 결국 지역 병원으로 급히 이송되었고, 의사와 수사관들은 그의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결론 내렸다. 줄야에 따르면, 그 당시 신경외과 의사들은 총알이 남편의 뇌에 박혀 제거할 수 없다고 판단했으며, 형사는 “부검 후에 더 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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