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는 최더함 박사(Th.D. 바로선개혁교회 담임목사, 개혁신학포럼 책임전문위원)의 논문 ‘구원론’을 연재합니다.

최더함 박사
최더함 박사

“곧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를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이는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이는 그가 모든 지혜와 총명을 우리에게 넘치게 하사, 그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신 것이요 그의 기뻐하심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이니,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는 것이라”(엡 1:4~10)

1. 구원의 최종적 목적

그리스도인은 모든 국면에서 그리스도와 연결되어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구원자로 이 땅에 오신 성자 하나님이십니다. 그리스도는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자신이 직접 피 흘려 죽으시고 3일 만에 부활하시어 마침내 사망 권세를 깨트리시고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유일한 구원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죄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시작하고 완성합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만이 구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없는 구원은 있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이 사실을 명확하게 선포했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그렇다면 한 사람의 죄인이 구원을 받으면 최종적으로 어떤 목적을 이루는 것입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나라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히 사는 것입니다.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은 구원받을 자를 창세전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미리 선택해 두셨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중요하게 살필 대목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 안’이라는 용어입니다. 특별히 오늘 본문으로 채택한 에베소서에서 사도 바울은 이 ‘그리스도 안’(엔 크리스토)이라는 용어를 무려 25회나 사용할 정도로 중요하게 취급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우리 구원이 아무 곳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하나님이 작정하신 이 범주 안에서 해결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다른 곳에서는 구원을 이룰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한편, ‘그리스도 안’이라는 의미는 교리적으로 ‘그리스도와의 연합’으로 표현됩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것은 곧 ‘그리스도와 연합’, 즉 그리스도와 하나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근거로 본다면 우리 구원의 모든 과정이나 사역들은 모두 그리스도와의 연합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유명한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의 조직신학자인 존 머레이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신자들이 하나님의 작정하심을 그토록 기뻐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현재의 고난과 어려움 중에서도 인내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미래에 대해 그토록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소망 중에 즐거워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은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떠나서는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와의 연합이란, 신자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구원의 혜택을 받도록 하는 최종적인 구원의 서정에 해당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다음의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저는 ‘세 가지 실황’(실제 상황)으로 부릅니다.

첫째,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 있다.
둘째, 그리스도는 우리 안에 계시다.
셋째, 우리는 그리스도를 닮는다.
오늘은 바로 이 세 가지 실황을 가지고 그리스도와의 연합이라는 은혜를 함께 누릴까 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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