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당혹스러운 세상에서 믿음을 묻다
도서 「전도서, 당혹스러운 세상에서 믿음을 묻다」

오늘날 크리스천은 세상의 각종 사건·사고, 자연재해애 관한 뉴스를 자주 접하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크리스천은 이것도 하나님이 만드신 세계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성경이 말하듯 하나님이 주권적인 능력과 사랑의 하나님이시라면, 어떻게 크리스천은 이런 세상에서 살고 있을까?

저자 크리스토퍼 라이트는 이 책을 통해 창세기 3장의 결과로 가득한 세상에서 창세기 1-2장이 어떻게 진실하고 유용할 수 있는지 설명하려 노력한다. 또한 전도서가 세상이 창세기 1-2장의 선하신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다는 진리와 더불어, 창세기 3장의 죄의 결과로 인해 유린된 세상 현실을 모두 강력하게 인정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전도자에게 하나님은 모든 문제에 대한 단순한 해결책이 아니다. 도리어 하나님의 실재하심과 주권에 대한 믿음으로 인해 그의 고뇌는 더욱 깊어진다. 알다시피 이것이 성경적 유일신론의 난점이다. 유일한 주권자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것을 아는 것 자체가 문제의 일부다! 이것은 무신론과 신앙 사이의 싸움이 아니다. 이것은 신앙 안에서 일어나는 싸움이다. 하나님이 창조하셨고 다스리시며 그 안에 우리를 두신 이 세상에서, 선하며 참되다고 알고 믿는 것과 무의미하며 당혹스럽다고 관찰된 것 사이에 일어나는 싸움이다. 전도자는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과 씨름하고 또한 이해할 수 없는 세상과 씨름하고 있다. 모든 것을 종합해 보려고 하지만 그가 볼 수 있는 한 당혹스럽고, 결국 ‘헤벨’에 이른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전도자가 보는 것을 보고 느끼는 것을 느끼기로 선택할 수 있다. ‘선택한다’라고 말하는 이유는, 우리가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살고 있기에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세상의 악함과 고통에 대한 전도자의 관찰에서 좌절과 당혹감뿐 아니라 슬픔과 분노로 가득 찬 마음도 느낄 수 있다. 그가 보는 것은 단순한 뒤죽박죽이 아니라 참을 수 없을 만큼 명백한 잘못이다. 또한 전도자가 인간 삶의 이런 악한 현실을 대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에 희미하게 공명하는 만큼, 우리도 마음속으로 그 울림을 키울 수 있고 또 키워야 한다. 우리가 세상에서 보는 악과 고통에 안주하지 말고 하나님과 마찬가지로 진심으로 슬퍼하고 분노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묘하게도, 우리의 일은 하나님만이 차지하셔야 할 우선순위 수준으로 차츰 올라간다. 만약 우리 일이 ‘하나님을 위한’ 것이라면, 하나님이 명하시기 때문에 그 일이 최우선 순위를 차지한다 여기게 되고, 배우자와 가족을 포함한 다른 모든 것의 순위는 떨어지게 된다. 그러면 우리는 결국 일종의 거룩하고 영적인 일 중독에 빠지고 만다. ‘하나님을 위한 일’조차 무자비하고 강박적으로 몰아치는 일이 될 수 있다. 우리가 한때 사랑했던 바로 그 일이 쉼을 앗아 가는 외롭고 폭력적인 짐이 될 수도 있다. 혹은 전도자의 말처럼, ‘헛되어 불행한 노고’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우리는 살아있는 동안 이 모든 것을 가급적 마음껏 누려야 한다. 당연히 무덤에는 이런 것들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이것들은 적어도 현재를 온전히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이것이 유일한 낙이다. 그리스도인에게도 이것은 살아가는 동안 강력한 낙이다. 물론 우리는 죽음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전도자보다 훨씬 많이 알고 있지만, 이생에서 하나님을 섬기고 그분의 선물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은 정말 한정되어 있다. 따라서 우리는 할 수 있을 때 최대한 열정적이고 생산적으로 살아야 한다. 이 땅에서의 삶이 짧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리스도인은 더없이 적절하게 선용해야 할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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