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회의 한 예배당.
미국 교회의 한 예배당(기사 내용과 무관). ©Unsplash
미국 하트퍼드 종교 연구소(Hartford Institute for Religion Research)가 진행한 연구에서 교회들이 청년들을 유치하며 생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불안정한 시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이 연구는 릴리 엔도우먼트 재단(Lilly Endowment Inc.)의 자금 지원을 받아 ‘전염병이 교회에 미치는 영향 탐구’라는 제목의 5개년 프로젝트의 일환이며, 2023년 1월부터 5월까지 미국 내 58개 기독교 교파 그룹에서 얻은 4,809개 설문 응답을 토대로 했다.

조사에 참여한 교회 3곳 중 1곳은 “2020년 팬데믹 이후 현재 출석률이 증가했다”고 보고했지만, 절반 이상은 “팬데믹 이전에 비해 출석률이 약간 또는 심각하게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또한, 팬데믹 이전에도 교회들이 직면한 문제 중 하나는 ‘노령화된 목회자’와 ‘65세 이상 교인 비율의 증가’였다.

연구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교회의 주요 지도자들의 평균 연령은 57에서 59세로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동안 65세 이상 교회 신자의 비율은 33%에서 36%로 늘어났다. 주류 개신교 교회의 경우, 평균 교인의 약 절반이 65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기독교 교회와 그 지도자들은 젊은 세대의 대표가 부족하여 훨씬 더 나이가 많다”며 “최근 3년 동안 35세 미만 참석자(어린이, 청소년 및 청년)의 비율은 2020년 37%에서 2021년 35%, 2023년 32%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령화된 인구를 감안할 때, 교회들이 팬데믹 이후에 “새로운 도전에 대처하려는 변화에 대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이 연구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적응과 혁신을 나타내는 지표와 관련하여 “교회의 약 50%가 이것에 강력히 동의했다. 그러나 2023년까지 이에 동의하는 교인 및 교회 수가 크게 감소했으며 현재는 2020년 초 수준 아래에 있다”며 “분명히 지난 3년 동안 많은 교회에서 교인들의 역동성과 예배 방식이 바뀌었지만, 이번 결과는 팬데믹에 대응했던 이전의 유연성과 창의성이 감소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변화에 대한 의지는 줄어든 반면, 대부분의 교회가 온라인과 대면 예배를 동시에 진행하는 하이브리드 예배(hybrid worship)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하이브리드 예배가 “정적인 장소와 시간에 기반한 물리적 예배 공동체를, 벽을 넘어선 혁명적인 적응 가능성을 지닌 교인들로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연구에 따르면, 2019년에 온라인 스트리밍 예배를 제공한다고 답한 교회는 20%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교회 중 약 73%가 대면 예배와 가상 예배를 모두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하이브리드 예배를 제공하는 교회가 평균 예배 출석률과 1인당 헌금액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구원들은 “교회가 가상 예배 참석자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예배 스트리밍, 종교 교육 및 기도 모임을 넘어 기술 활용에 더욱 투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연구는 “가상 참석자의 헌신을 강화하는 방법을 찾는 것은 교회 리더십의 도전 과제이지만, 교회를 성장시키고 강화하는 데 큰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트퍼드 연구는 미국 목회자들의 고령화 추세와 젊은 차세대 목회자 부족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바나(Barna) 그룹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개신교 목회자 중 약 75%가 “성숙한 젊은 기독교인 중 목사로서 일할 사람을 찾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의견에 “어느 정도” 동의했으며, 3명 중 1명은 “강하게” 동의했다. 이 수치는 2015년 24%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2년 기준으로 개신교 담임목회자의 평균 연령은 52세이며, 40세 이하의 비율은 16%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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