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교회는 됩니다. 복음은 살아 있습니다. 자신감을 갖고 감사하면서 기쁘게 사명을 감당하면 됩니다.”

24년 전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교회를 개척한 첫 주부터 무료급식 사역을 시작하여 주님의 은혜 가운데 부흥 성장한 사랑의 쉼터교회 이근수 담임목사는 “자기 은사를 따라 어렵더라도 진정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면 교회는 지금도 부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랑의 쉼터교회는 1999년 4월부터 ‘사랑의 쉼터 무료급식소’를 꾸준히 운영하면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저소득층, 독거노인 가정 등 우리 사회에서 가장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의 무료급식’과 ‘사랑의 도시락’ 봉사를 해 왔다. 든든한 한 끼 식사와 함께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복음전도에 앞장선 사랑의 쉼터교회는 이름처럼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이웃에게 살아갈 힘과 소망을 주는 안식처가 되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함께 성장해 왔다.

이근수 목사
이근수 목사는 “각자의 은사는 자기가 살아온 과정 속에 답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지난 20일 사랑의 쉼터교회에서는 작은교회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기성 서울강서지방회 전도동력 세미나가 열렸다. 지금까지의 목회와 전도 경험을 바탕으로 2년 전부터 서울강서지방회 소속 작은교회 목회자들을 위한 멘토 사역을 하고 있는 이근수 목사를 세미나 이후 만났다.

ㅡ작은교회를 어떻게 돕고 있나요.

“교단 교회진흥원은 서울강서지방회에 속한 20여 작은교회의 목회코칭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흥을 원하는 작은교회 목사님들을 위한 코칭플랫폼 사역으로, 목회코칭네트워크인 ‘행복한 목회자들의 모임’(행목회)을 갖고 있습니다. 행목회는 한 달에 한 번 모여 기도하고 교회를 탐방하는데, 이번 세미나도 목회코칭네트워크의 일환으로 열렸습니다.

저는 서울강서지방회의 작은교회를 케어하고 도와주는 코치 역할을 총회가 맡겨주어, 지난 2년간 이를 감당하고 있습니다. 저도 24년 전 8명과 함께 사랑의 쉼터교회를 개척했습니다. 봉사 사역을 하면서 교회가 부흥됐기 때문에, 그러한 작은 노하우들과 목회 방향과 방법 등을 후배 목사님들과 함께 나누기 원하는 것입니다.”

ㅡ사랑의 쉼터교회의 목회 노하우는 무엇인가요.

“저는 은사가 노인 사역입니다. 마지막 가시는 어르신들을 구원시키고, 천국으로 인도하는 것이 가장 큰 사명인 것 같습니다. 각자 은사가 다른데, 저는 어르신 사역이 너무 재미있고 잘 됩니다. 어르신들도 저를 좋아하시고, 저도 어르신들을 어머니, 아버지처럼 대하게 됩니다. 그래서 교회를 개척한 첫 주부터 무료급식소를 시작했는데, 100명이 식사를 하고 가셨습니다. 처음에는 화·목·토요일 3일 무료급식을 하다가, 지금은 토요일 무료급식, 주일은 무료급식 후 50가정에 도시락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로관광, 사랑의 희망상자 사역 등을 했습니다. 오는 7월 8일 오전 11시에는 초복을 앞두고 어르신들에게 푸짐한 식사를 대접하고 선물을 드리는 ‘사랑나눔! 경로잔치’도 진행합니다.

저는 이곳 화곡동이 고향입니다. 중고등학교도 신문 배달을 하면서 어렵게 컸기 때문에 봉사 사역을 하는 것이지,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은사는 자기가 살아온 과정 속에 답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근수 목사
이근수 목사가 20일 사랑의 쉼터교회에서 열린 서울강서지방회 전도동력 세미나를 인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ㅡ작은교회 목회코칭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고 있나요.

“예를 들면, 앞으로 노인 사역과 사회복지가 굉장히 중요해질 것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목사님들이 사이버 교육을 통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추천도 해주고, 지역아동센터를 추천하기도 합니다. 어떤 사모님들은 노인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서 사역하기도 합니다.

올해는 교단에서 목회자 이중직이 통과 안 됐지만, 거의 통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제 목회자님들이 권위적으로 있어서 되는 시대가 아닙니다. 오늘 세미나의 결론처럼, 목회자님들이 권위의 옷을 벗고 사회 속으로 들어가 그들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ㅡ작은교회 목사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까.

“지금은 재정적으로도 다 어렵고 환경적으로도 어려운 시대가 맞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제가 교회를 개척할 때가 IMF 때였습니다. 어렵더라도 진정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면 교회는 지금도 부흥된다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복음은 살아 있습니다.

디모데전서 1장 12절에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라고 하셨습니다. 자신감을 갖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기쁘게 감당하면 될 것입니다. 다른 교회들과 자꾸 비교하지 말고, 자기 은사로 사명을 감당하면 됩니다.

또 성도가 없어도 말씀과 기도를 쉬면 안 됩니다. 코로나 이후 요즘 새벽기도도 안 하고, 오후 예배도 없애는 교회들이 있는데,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끝까지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목사님들이 결국 좋은 열매가 있습니다. 성령의 열매 중에 오래 참음, 인내가 있습니다. 성령을 받으면 그것을 할 수 있습니다. 저희 교회가 24년 동안 무료급식 사역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성령을 받고 은혜를 받아서입니다. 기분과 감정에 따라 했다 안 했다 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하는 것이 영성의 기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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