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성 목사 간증
유기성 목사. ©기독일보DB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 원로)가 7일 ‘예수동행집회’의 미국 일정을 마치며, 자신의 감상과 간증을 SNS를 통해 전했다.

그는 ‘쉽지만은 않은 한국교회 각성과 예수동행집회’에 대해 “선한목자교회에 부임하고, 믿음으로 예배당 건축을 마무리하고, 일기를 쓰며 예수님과 동행하는 훈련을 시작하는 일들이 다 물 위를 걷는 일이었다”며 “그러나 그러한 과정을 거쳤기에 지금의 일이 가능하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 선한목자교회 부임과 예배당 건축

유기성 목사는 “선한목자교회에 부임하였을 때, 물 위를 걷는 순종이 필요했다. 교회에 대한 소문이 너무나 안 좋았고, 솔직히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런데도 선한목자교회에 부임한 것은 ‘돌짝밭 사명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주님께 드렸던 약속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 주간 특별새벽기도회 주제가 ‘물 위를 걸으라’였다. 그래서 주님께서 물 위를 걷는 순종으로 나아가게 하심을 깨닫고 순종한 것”이라며 “그러나 교회에 부임하여 보니 현실을 듣던 것보다 더 어려웠다. 내 마음은 ‘무너지고 있었다’”라고 했다.

그는 “그때, 신학교 동기 목사님들이 찾아오셔서 건축이 중단된 예배당에 내려가 보고는 너무 엄청난 현실에 말 문이 막히는 표정이었다”며 “다들 저를 둘러싸 교회와 저를 위하여 합심기도하였는데. 합심기도 후 대표로 기도해 주신 목사님이 조재진 목사님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기도를 시작하면서, ‘사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기에 감사합니다’라고 하셨다. 그 기도가 제게 주님의 음성으로 들렀다”며 “‘불가능한 일을 해야 하는 것도 감사할 일이구나! 이런 상황이기에 주님이 친히 역사하셨음을 분명히 체험할 수 있는 것이구나!’ 주님을 바라보니 사람으로 불가능한 현실이 오히려 감사한 조건임을 깨달아졌다. 그리고 다시 물 위를 걸을 수 있다”라고 고백했다.

# ‘예수동행운동...’

유 목사는 “그런데 그보다 더 큰 위기가 닥쳐왔다. 예배당 건축이 마무리되고 교회가 크게 성장하였을 때, 예수동행일기를 쓰면서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자는 예수동행운동을 시작하게 된 것”이라며 “처음에는 교인들이 크게 기뻐하며 너도나도 함께 할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만큼 예수님과 동행하는 눈이 뜨인 제 기쁨이 컸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실제 교인들의 반응은 너무 싸늘했고, 심지어 적대적인 분도 있었다. ‘일기를 쓰라고?’ 교인들만 아니라 부목사들도 너무나 힘들어했다. 비로서 제가 엄청난 일을 저질렀음을 깨달았다”며 “‘예수동행운동’은 선한목자교회 부임이나 예배당 건축보다 더 어려운 일”이었고 했다.

그는 “다시 한번 물 위를 걸어야 했다. 게다가 외부에서 이런저런 조롱의 말이 들렸다. 어떤 기독교 언론에는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글도 실렸다. ‘내가 괜히 이 일을 시작했구나’ ‘왜 예수동행운동은 시작하여 이 고생인가?’ ‘내가 큰 수령에 빠졌구나’ 하는 후회와 두려움이 엄습했다”고 했다.

이어 “그렇게 두려운 마음으로 기도하던 어느 날, ‘예수동행일기를 쓰게 하는 일이 결국 실패할 것이다’라는 주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아, 결국 안되는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주님께서 다시 물으셨다. ‘실패한다 하더라도 계속 하겠느냐?’”고 했다.

그는 “너무나 혼란스러웠다. ‘실패할 일을 왜 합니까?’ 그 순간 깨달아지는 것이 있었다. ‘네게는 실패일지라도 주님께는 성공일 수 있다’라는 것”이라며 “주님께서 이 일을 100년이 지나 이루신다면 제게는 실패일 것이다. 그러나 주님께는 성공일 것이다. 스데반 집사는 예수님의 부활을 전하다가 순교했다. 그러니 실패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그로 인하여 복음은 너무나 놀랍게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결실을 보지 못하고 죽은 선교사나 복음을 전하다 순교한 사람은 실패자로 끝난 것일까? 자기가 실패할 일은 하지 않으려 한다면 주님의 일은 누가 하겠는가? 하나님의 일을 하려면 실패할지라도 순종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고백했다. ‘실패할지라도 계속 하겠습니다.’ 그 고백을 하는데 그렇게 눈물이 났다”고 했다.

그는 “그렇지만 그 순간이 물에 빠져드는 저를 주님께서 건져내신 순간”이었다며 “그렇게 다시 ‘예수동행일기’를 쓰자고 호소한지 13년이 지났다. 지금 깜짝 놀랄 열매를 보고 있다. 그리고 깨달았다. 주님의 뜻이라면 실패하더라도 계속하겠다는 결단 때문에 온갖 난관과 장애물을 넘어설 수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유 목사는 “그런데 그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선한목자교회 목회를 자원은퇴 하고 교회를 떠나 ‘예수동행운동’에 나선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번지점프대에서 뛰어내린 것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또 한 번 물 위를 걷게 된 것”이라고 했다.

# 미국에서 ‘예수동행집회’를 마치며

한편, 그는 ‘미국 예수동행집회 일정’을 마치며 “이번 워싱턴 중앙장로교회에서 전한 말씀이 “물 위를 걸으라” 였는데, 솔직히 집회는 좀 혼란스러웠다“며 ”너무나 다양한 회중이 모였는데, ‘물 위로 걸어오시는 주님’을 바라보는 것도 쉽지 않은데, '물 위를 걸으라'니 난감해하시는 이들도 상당히 보였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내가 ‘너무 앞서나가는 말씀을 전했구나’ 하는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기도하는 중에 이 말씀이 제게 주신 말씀임을 깨달았다“며 ”담임목사직에서 나와 교회를 찾아다니며 사역하는 것과 막연해 보이는 한국 교회의 영적 각성을 향해 나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짧게라도 경험하였기에 ‘아멘’으로 응답하며 눈물로 기도했다“고 했다.

유 목사는 ”선한목자교회에 부임하고, 믿음으로 예배당 건축을 마무리하고, 일기를 쓰며 예수님과 동행하는 훈련을 시작하는 일들이 다 물 위를 걷는 일이었는데, 그러한 과정을 거쳤기에 가능한 일이었음을 깨달았다. 이번 미국집회 일정에서 주님께서 인도하심이 너무나도 분명하여 감사한 마음이 넘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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