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재 목사
우리들교회 김양재 목사 ©기독일보DB

우리들교회 김양재 목사가 최근 ‘김양재 목사의 OST’라는 코너에서 “상대방의 악함은 나의 악함을 볼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내 죄를 보고 나 자신에 대해 절망하는 그때부터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기 시작한다는 것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싫은 사람 어떡해요?’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눈 김 목사는 “주님은 이기적인 이 세상에서 내 이기적인 죄성을 보라고 나와 똑같은 이기적인 사람을 붙여주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녀는 “정신분석에서 말하는 방어기제 중에 ‘투사’라는 것이 있다. 투사는 스스로 인정할 수 없는 감정과 성향, 태도 등의 원인을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아닌 타인에게 돌리는 것을 말한다”며 “이유 없이 싫은 게 아니라 내가 싫어하는 내 모습이 상대방에게 보이는 것 같을 때 유독 그 사람이 더 싫고 미워진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창세기 속 야곱도 미운 사람이 많았다. 형의 장자권을 빼앗고 도망쳐 험악한 인생을 살았다”며 “금의환향을 앞두고 얍복 강가에 선 그때, 야곱은 하나님을 만나 밤새 씨름을 하게 되었다. 하나님은 그의 원수를 무너뜨려 주지 않으셨다. 도리어 하나님 자신이 원수가 되어 야곱의 자아를 깨뜨려 버리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얍복 강가에서 하나님과 씨름하기 전까지 야곱은 평생 원수가 나를 죽이려는 형 에서였고, 자신의 재물을 빼앗으려는 자는 외삼촌 라반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그 원수를 갚기 위해 추위와 더위를 무릅쓰고 이십 년이 되도록 갖은 고생을 다 하며 이 자리까지 왔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진짜 원수는 형 에서나 삼촌 라반이 아니라 자신 안에 있는 죄성과 타락한 본성과 깨지지 않는 자아와 교만임을 깨닫게 하기 위해 하나님은 야곱과 밤새워 씨름하셨다”며 “이것은 야곱이 하나님을 붙들고 기도를 많이 했다는 의미보다 야곱의 죄성이 얼마나 끈질긴지를 보여준다”고 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나는 간다’ 말씀하시고 야곱의 환도뼈를 치셨다. 이때 성령의 도우심으로 야곱은 자신과 밤새 싸운 사람이 곧 하나님이었음을 깨닫고 축복을 구한다”며 “하나님은 때에 맞지 않는 질문을 하신다. 그것은 ‘네 이름이 무엇이냐는 것이었다. 야곱은 하나님 앞에 자신의 죄성을 인정하고 고백하게 된다. 이때, 하나님은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꾸어주셨다.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는 뜻”이라고 했다.

아울러 “유독 싫은 사람이 있는가”라며 “그 사람에게 투사한 나의 끈질긴 죄성을 발견하고 회개함으로, 미움에서 벗어나 하나님이 부어주신 축복을 누리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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