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철 작가 Logos
박현철 작가의 16번째 개인전 ©박현철 작가 제공말씀이 새겨진 돌판이 미술관 에 출연했다.

말씀이 새겨진 돌판이 미술관에 나타났다. 이 돌판을 만든 주인공은 박현철 작가로 그의 전시 ‘Logos’ 展이 진행 중에 있다. 이번 전시는 박 작가의 16회 개인전으로 극동방송 사옥에 위치한 ‘극동아트갤러리’에서 13일까지 진행한다.

박현철 작가의 작품은 성경 말씀을 작품의 전면에 내세운다. 마치 모세의 십계명 돌판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캔버스 위해 한지로 만든 죽을 더해 일종의 ‘캔버스 판’을 만든다. 그 ‘캔버스 판’ 위에 한지와 종이를 섞어 만든 한지 죽으로, 이번에는 입체적인 글자 모양을 만들어 ‘캔버스 판’ 위에 붙이는 방식이다. 이는 글자의 입체감이 살아나는 부조형식이다. 마치 십계명 돌판과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다.

화가 김창훈 작가는 ‘믿음으로 표현한 말씀의 오브제’라는 박 작가의 작품에 대한 그의 평론에서 “성경 말씀을 상징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성경말씀을 기록하고 고착화하여 시각적 표상으로 만들어 낸다”며 “성경구절을 기록함으로 말씀을 확인하고 증명하여 하나님의 존재를 드려내고자 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그의 신앙심의 발로에서 기인한 것으로 그의 정신성이 신실한 믿음의 바탕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박 작가의 작품 공정’에 대해 “한지로 만든 스펠링은 성경 구절에 따라 나열하고 붙이는 작업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공정은 한지 판에서 성경의 단어 하나하나를 들어내는 모양이고 스펠링은 나열되어 단어가 되고 문장이 된다”며 “개별적 스펠링의 개채는 독립적 가치를 가지지만 전체를 이루는 구성요소로서 작동하여 서로의 관계 속에서 말씀의 의미를 나타내게 되고 기호로 작용하게 된다. 그는 이렇게 말씀을 시각화하여 보이는 대상으로 만들고 있다”고 했다.

박 작가는 “말씀 작업을 시작한지 4년 정도 됐다. 작년에 만든 작품들은 말씀의 글자가 영어였다. 그런데 올 해는 말씀을 한글 글자로 작업했다”며 “작품을 제작하면서 1차적으로는 작품을 통해 독자에게 말씀을 전하는 것이지만, 작품의 전체화면의 구성, 시각적 효과, 색체에 대한 조화 등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다. 말씀이라는 내용과 예술적 형식에 대해서도 잘 감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사실 수작업으로 한 글자 한 글자 만드는 것이 많은 시간과 수고가 드는 노동집약적인 측면이 있다”며 “관람객들이 작가의 한 땀 한 땀이 작품을 통해서 느껴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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