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정 목사
NCCK 총무 이홍정 목사 ©기독일보DB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이하 NCCK)가 2023년 부활절 메시지를 최근 발표했다.

NCCK는 “부활 신앙은 그리스도인의 존재의 힘”이라며 “무엇보다 한국교회가 부활의 산 소망을 붙들고 성령 충만하여 세상을 향해 순교적 순례의 길을 떠났던 초대교회공동체를 본받아 십자가 아래서 부활을 살아가며 하나님의 생명살림의 역사에 참여하는 참다운 제자공동체로 변화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이들은 “한국교회는 총체적인 생명위기의 벼랑 끝에 서 있는 지구생명공동체의 일원으로 고난 당하는 삶의 자리에서 생명살림의 복음의 사명을 새롭게 깨우쳐야 한다”며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인간의 삶의 부조리한 역사를 돌아보면서 하나님의 길과 진리와 생명으로부터 이탈된 삶을 살아가는 우리 자신을 뼈아프게 성찰하며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해야 한다”고 했다.

NCCK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이시다. 하늘 영광을 버리시고 십자가의 죽음의 자리에 이르도록 낮아지신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 사건에 나타난 자기 비움이 세상을 살리는 사랑과 정의의 역사가 되었다”며 “부활의 신앙은 십자가 아래서 부활의 산 소망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순례의 여정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수난 당하는 삶의 자리에서 보배를 담은 질그릇과 같은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존재의 힘”이라고 했다.

이어 “생명살림의 하나님의 역사의 희망은 수난의 제1일과 죽음의 제2일을 넘어 제3일에 동튼다. ‘제3일’은 하나님께서 구원과 해방의 역사를 완성하시는 부활의 시간”이라며 “온 생명세계가 죽음의 우상이 드리운 어둠에 갇혀 고통당하는 이 때에 한국교회는 ‘제3일’의 희망을 증언하는 ‘제3일’의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2023년 부활절을 맞아 돈과 권력과 명예를 추구하며 물질만능주의와 성장지상주의에 매몰된 한국교회의 교권체제가 예수 그리스도의 자기 비움의 영성의 빛에서 거듭남으로 한국교회에 근본적인 존재의 변화가 일어나기 바란다”고 했다.

또한 “한국교회가 고난 가운데서도 성령의 도우심과 꾸밈없는 사랑과 진리의 말씀과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존재로 거듭남으로 복음의 진보를 이루기 바란다”며 “한국교회가 누구에게도 매여 있지 않는 자유인이지만 복음을 위하여 스스로 모든 사람의 종이 됨으로 그들과 다 같이 화해와 일치의 복음의 축복을 나눌 수 있기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2023년 부활절이 한국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과 부활의 능력 앞에 철저하게 자기 의를 쳐서 복종시킴으로 공동체를 재창조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전환의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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