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광장 기도회
부산통일광장기도연합이 13일 저녁 부산역 광장에서 ‘탈북난민 북송 반대집회 및 통일광장기도회’를 개최했다. ©유튜브 영상 캡쳐

부산통일광장기도연합(공동대표 이성구·안용운 목사)이 13일 저녁 부산역 광장에서 ‘탈북난민 북송 반대집회 및 통일광장기도회’를 개최했다.

전현구 목사(부산통일광장기도연합 실행위원장)가 인도한 기도회에선 손대일 장로(평화교회)가 대표기도를 드렸다. 이어 장준하 교수(동아대학교)가 출애굽기 15장 13절 말씀을 가지고 메시지를 전했다.

장 교수는 “오늘 당장 통일이 이뤄질 것 같지만 꽃샘추위처럼 통일은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 매주 복음통일을 위해 기도회를 개최하는 부산통일광장기도연합에 감사드린다. 세상은 우리를 마치 노아가 방주를 준비했던 마음처럼 기다리고 있다. 모든 순간 가운데 하나님께서 역사하고 계시기 때문에 이를 믿으며 나아가길 바란다”며 “만약 북한이 개방돼서 우리가 북한에 들어가야 한다면 여기에 있는 부산역 광장에서 발대식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장준하 교수
장준하 교수(동아대학교)가 13일 저녁 부산역 광장에서 개최된 ‘탈북난민 북송 반대집회 및 통일광장기도회’에서 메시지를 전했다. ©유튜브 영상 캡쳐

그는 “지난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었다. 그런데 북한에선 이날을 여성의 날로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모든 여성의 인권 문제 및 기타 문제들을 해결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는 북한 매체의 선동에 불과하며 북한 여성들의 인권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으며 ‘혁명의 수레바퀴 반쪽’이라고 보기 때문에 가장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요하고 있다”며 “북한에서는 북한이 ‘여성들의 낙원’이라고 선전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 선전이 거짓임을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을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시길 바란다.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을 누리며 살아왔고 우리 부모님 세대들이 힘들게 일궈놓은 것으로 인해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 된 것”이라며 “우리가 누리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은 당연하듯이 생각하지만, 북한에서 살아가는 이들은 이와 반대의 상황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 놓인 북한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우리는 북한을 위해서 기도할 때 주로 ‘북괴 정권의 붕괴를 통해 조국 통일을 이루게 해주소서’라고 기도하지만, ‘대한민국이 변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옵소서’라고 더불어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바빌론에 포로로 붙잡힌 이스라엘 백성들을 70년이 지나면 회복시켜 주신다고 약속하셨다. 그러나 이에 대한 조건은 먼저 회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올해 6.25 전쟁 휴전 70주년을 맞이하고 있는데 북한에서는 올해를 혁명의 해라고 이야기한다. 우리에게 있어 올해는 지체할 틈이 없는 시기이며 먼저는 종북세력에 휩쓸려 북한을 찬양하는 것을 회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장 교수는 이어 “우리가 북한을 찬양하는 것은 우상숭배이다. 이는 자유민주주의, 인권 등을 포기하는 것이며 하나님이 있어야 할 자리에 다른 무언가를 채우는 것과 같다. 따라서 우리의 기도가 ‘김정은 정권이 무너지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회개하고 돌아설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여기 모인 우리의 수는 작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역사하시며 일하신다. 한 사람이 100명, 1,000명의 역할을 하면 된다. 이 광장이 작은 곳이지만 먼 훗날 북한으로 향하는 길이 개방된다면 이곳이 발대식 장소가 될 것이다. 늘 이 자리를 지키는 우리는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통일의 사람들이라고 확신한다. 오늘 본문 말씀을 가지고 대한민국에 적용해야 한다. 주님의 힘으로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들을 감당하며 나아가길 바란다. 아울러 이 자리를 끝까지 지켜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탈북동포들을 위해’, ‘북한 동포들의 생존을 위해’, ‘북한의 우상 체제 종식을 위해’, ‘북한의 자유와 인권 회복을 위해’, ‘북한 지하교회를 위해’, ‘국가 안보와 복음통일을 위해’, ‘다음세대와 거룩한 대한민국을 위해’라는 제목을 가지고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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