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성서교회 이양수 목사
대구성서교회 당회장 이양수 목사. ©최승연 기자

대구성서교회는 대구광역시 달서구에 위치한 교회이며, 1962년 예장 합동 경북노회 여전도회연합회가 김정아 전도사를 파송한 이래 개척됐다. 그 28년 후 이양수 목사가 부임하며 현재 이 교회 당회장으로 섬기고 있다.

성서교회는 예배의 생명, 경건의 훈련, 선교의 비전, 사역의 충성, 교제의 진실이 있는 교회라는 푯대를 붙들고 나아가고 있으며 교회학교를 운영하면서 다음세대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집회와 세미나를 통해 추석, 설날 등 명절에도 복음을 전하고 있다.

당회장인 이양수 목사를 만나 목회를 하게 된 계기, 다음세대 관련 사역, 차별금지법에 대한 생각, 집회와 세미나에 대한 이야기 등을 들어볼 수 있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현재 대구성서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당회장으로 섬기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 대구노회에서 노회장으로 섬기고 있다.”

-목회를 하시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새벽기도를 드리던 중 중생의 체험을 했다. 그러면서 회개를 하고 십자가의 은혜를 입었다. 목회에 대한 소명을 받았지만 별로 목사의 길을 가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목회의 현실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보고 자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목회에 대한 소명을 받은 것을 확인했으며 이후 신학대학교에 진학하면서 목회의 길을 가게 되었다.”

-대구성서교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우리 교회는 6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60여 년 전 대구 서부교회에서 김정아 여전도사님을 파송해 이 지역에 교회가 시작되었고 30여 년 전 이 땅에 대구 시립 공동묘지가 가까이 있었으며 생활 환경이나 모든 것들이 좋지 않은 이 지역에서 김정아 전도사님은 교회를 개척하셨다. 대구가 점점 도시화가 되면서 성서 공간이 조성되고 이후에 아파트 지역으로 개발되면서 도시화가 되었다. 교회 60년 역사에 제가 3대 위임 목사로 2000년에 부임하여 21년째 섬기고 있다.”

-사역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성도가 있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성도는 한 장로님이다. 교회가 어려울 때 그 장로님의 도움을 받았는데 당시 장로님께서 아들을 대학에 진학시키기 위해 보너스와 월급을 모으고 계셨는데 그 돈을 교회 재정이 어려울 때 헌금해 주셨다.”

-교회 내에서 다음세대 관련 사역을 하고 계시는데 이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가끔 저 자신의 신앙을 바라보면 어릴 때 주일학교 선생님을 통해서 배운 것을 떠올리곤 한다. 다음세대를 잘 양육하기 위해서는 주일학교 선생님들과 우리 교단이 지향하는 신학과 신앙을 고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교단에서는 ‘하나 바이블’이라고 하는 이름으로 주일학교 교재를 출간하고 있다. 제가 다음세대 양성에 애착을 두고 있어서 하나 바이블을 출간하는데 이사로 후원을 하고 있다. 이 교재를 통해 멀티미디어 시대 속에 살아가고 있는 다음세대가 하나님의 말씀을 접할 수 있다는 것에 굉장히 보람을 느끼고 있다.”

-다음세대 관련 사역 외에도 여러 집회와 세미나를 개최하고 계시는데.

“신앙생활의 처음과 끝은 영성이라고 본다. 예수님의 사역 중에 가장 많이 하신 사역이 기도였다. 항상 쉬지 않고 기도를 하셨으며 주님의 사역 자체에서 기도 생활이 가장 많았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365일 매일 저녁 기도회를 8시부터 10시까지 드리고 있다.

설, 추석 연휴에도 집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그렇게 하게 된 이유는 20대 신학교 시절 교단지나 기독교계 쪽 신문을 보다가 설 명절 저녁, 설 명절 집회, 추석 명절 기도회 같은 집회가 있다는 광고를 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것을 보고 왜 명절에 그렇게까지 하는지 의문이 들었는데 성서교회 담임을 하면서 새벽기도 중에 20년 전 의문을 가졌던 그것이 생각났고 주님께서 설과 추석에 드리는 제사 문화를 기도 문화로 바꾸라는 마음을 주셨다.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 설, 추석 명절이 되면 꼭 저녁 집회를 하고 있으며 물론 고향과 친척 집을 방문하시는 분은 자유롭게 다녀오라고 하고 있다.”

-집회와 세미나를 진행하시면서 은혜받은 사례가 있다면?

“저희 교인 중에 성령의 은사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인 청년이 있었다. 그런데 10여 년 전 추석 기도회에서 제 설교를 듣고 나서 개인 기도를 하고 있는데 방언을 받았다. 방언을 받고 놀라면서 저를 찾아와 방언의 은사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성서교회를 떠나려고 했지만, 은사를 경험하고 교회에 남아서 현재 우리 교회 청년부 간사로 섬기고 있다. 이 간사님처럼 특이한 사례가 있지만, 그 외에 집회 기간에 병이 고쳐진 사람 혹은 어떤 삶의 문제가 해결되신 분들이 종종 이렇게 간증을 하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차별금지법안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차별금지라고 하는 문구는 일반 사람들이 들을 때는 굉장히 좋게 들린다. 그러나 그 안에 우리 기독교의 절대 진리를 부정하게 하는 조항들 그리고 구원의 유일성을 선포하지 못 하게 하는 조건들이 있다. 우리 교회는 차별금지법안이 발의될 때마다 반대 성명을 계속 내보냈다. 우리 한국교회가 이런 일에는 같이 동참해야 하는데 차별금지법을 옹호하는 목사님들이 계신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한국교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에베소서 2장 2절 말씀처럼 한국교회가 많은 것을 아는데 이길 능력이 없는 것은 기도가 부족하고 알면서 싸울 의지가 없기 때문이다. 세상 풍조에서 나와야 하는데 휩쓸려 간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따라서 우리는 세상 문화와 풍조를 절대로 따라가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한국교회가 이 시대를 주도해 나갈 때 성경의 문화, 성경의 절기와 같은 문화를 통해 세상을 정복해야 하는데 세상 문화가 자꾸 교회로 들어오는 것은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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