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수 이사장
(사) 나눔과기쁨 이사장 나영수 목사. ©최승연 기자

(사)나눔과기쁨은 소외된 이웃을 위해 나눔 사업을 펼치며 신뢰를 형성하고 개개인의 수요와 복지의 필요성을 파악하고 지역사회의 공공영역과 민간영역의 정보와 자원을 가지고 어려움에 처한 이웃과 함께하고 있는 NGO 단체다.

단체 대표인 나영수 이사장을 만나 나눔과기쁨의 비전, 진행하고 있는 사업, 단체 소개 등을 들어볼 수 있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부모님이 평양에 사시다가 어머님이 처녀 때 예수님을 믿게 되고 1·4 후퇴 때 부모님이 부산으로 가시면서 저는 부산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기도를 많이 하셨고 제가 2살 때 아버지께서 돌아가시는 바람에 어머니가 고생을 많이 했지만 매일 예배를 드리셨다. 어머니의 영향으로 아침마다 매일 예배드리고 찬송, 기도를 드리고 말씀을 보고 나서 학교에 갔다. 어린 시절의 삶과 어머니의 기도가 오늘 저를 만들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사)나눔과기쁨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나눔과기쁨은 소외된 이웃이 없는 마을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지역에 있는 소외계층을 위해서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지역의 목사님들이 도와주고 계신다. 우리 단체에는 ‘나눔회원’이 있는데 지역의 목사님들이 여기에 속한다. 뿐만 아니라 학교 안에 들어가서 청소년 봉사단을 조직하고 독거노인 및 소외계층을 돕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미소 브릿지’가 있는데 이는 신용등급이 좋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도와주며 가난한 창업자들을 도와주고 있다.”

-국내·국제적으로 다양한 사업을 하고 계시는데 그렇게 하게 된 계기는?

“우리의 모토는 예수님처럼 살고 닮기를 소망하며 소외계층의 친구가 되어주는 것이다. 오늘날 교회도 많고 많은 기관이 있지만 소외당한 사람의 친구가 되어주기 어려운 때도 있다. 이를 위해 나눔회원이 되신 목사님들이 소외계층을 찾아가서 반찬 도시락을 나눠드리고 독거노인 고독사도 예방할 수 있으며 그분들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들어볼 수 있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국가 사회안전망에는 주민센터가 포함되어 있으며 사회복지사가 소외계층을 찾아가지만, 복지의 혜택을 못 받는 분들을 위해 우리가 나서고 있다. 실질적으로 그런 분들은 기초생활수급권자보다도 통계적으로 3배 많으며 그런 사람들을 우리가 품어서 기초생활수급권자가 될 수 있게끔 돕고 있다.”

-반찬 도시락을 주위에 있는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하는 사업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나눔회원 목사님들은 반찬 도시락을 만들어서 소외계층 분들에게 나눠드리고 있다. 밥은 전기밥솥을 통해 되지만 반찬은 재료와 양념을 사서 조리하는 과정이 어렵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따라서 나눔회원들이 반찬을 다섯 가지로 만들어서 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랑의 마음을 전하고 신뢰가 쌓이며 그 신뢰가 믿음이 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도시락을 나눠주는 것뿐만 아니라 청소를 해드리고, 건강과 식사량을 확인하고, 냉장고를 열어 오래된 반찬을 치워드린다. 처음에는 어색하기만 해도, 점차 작은 일을 통해 삶의 질에 있어 중요한 변화가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사업을 하시면서 많은 이웃을 만나보셨을 텐데 이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다면?

“제 고향은 부산광역시 사하구 다대동이다. 그 근처에서 개인적으로 탈북민 목회를 하고 있다. 저 또한 마찬가지로 반찬 도시락을 들고 현장 감각을 쌓기 위해 소외계층 어르신을 찾아갔었다. 제일 기억에 남는 분은 연세가 79세 정도 되신 어르신이었는데 임대아파트에 거주하고 계셨다. 그분을 찾아가서 반찬 도시락을 드렸을 때 굉장히 좋아하셨으며 그분 얘기를 들어보니 자기 아들은 미국에 있고 딸은 일본에 있으며 아내하고는 사별했다고 하셨다. 자녀들은 성공해서 해외에 있지만 혼자 거주하고 계셨다.

멀리 있는 자녀보다 나눔회원 목사님들이 소외계층 어르신들을 가까이에서 때로는 자녀 입장에서 살펴보고 돌보시는 것이 좋다는 것을 느낀다. 주변에 나가보면 겉으로 보면 잘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으로 들어가 보면 외롭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런 분들이 사업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큰 어려움은 없었는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반찬 도시락 나눔에 어려움을 겪었다. 코로나로 인해서 어르신들을 만나는 게 어려웠기 때문에 수요가 크게 줄었었다. 2009년에는 부산시장을 모시고 사업이 잘되었지만, 팬데믹을 겪으면서 수요가 크게 줄었다. 그런데도 반찬을 만들어서 나누시는 귀한 목사님들의 도움 덕분에 유지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나눔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을 만나지 못해서 단절되었는데 내년부터 다시 새롭게 이 부분을 복원시키려고 한다.”

-국제사업 분야 중 ‘북한 동포 직접 돕기’가 있는데 이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북한은 대한민국에 여러 도발을 통해 위협을 주었지만 우리는 북한에 있는 동포를 직접적으로 도우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이 사업을 하게 되었다. 북한을 돕는 10개 단체와 협력해 북한에 현금이 아닌 물품을 전달한 바 있다.”

-그 외에 진행하고 계시는 국제사업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북한 동포를 돕는 것 외에 진행하고 있는 국제 나눔사업은 우간다 암소은행, 미얀마에 미소 브릿지 사업을 통해 미얀마에서 농사짓고 장사하는 분들에게 재정 지원을 하고 있다. 태국에는 벽지 마을 문화센터가 있는데 그곳에서 지역 아동, 청소년을 위한 컴퓨터 교실, 미술 교육, 음악 교육을 진행하고 마을 주민을 위한 위생교육 및 양계교육을 개설하고 이를 위한 지도자를 파견해 지원하고 있다. 또한 키르키스스탄에 토마토 치과를 지원하면서 치공 기술을 교육하고 제자들을 양성해 국내 중고 치과 기계를 후원받아 치과 개설을 지원하고 있다.”

-나눔과기쁨의 앞으로의 비전은?

“우리 단체는 내년에 2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20주년을 맞이해서 우리가 진행했던 프로그램, 겪었던 일들을 정리해서 각 지역에 있는 기독교 교회협의회에 이를 공유하고 브리핑해서 주민들을 예수님처럼 잘 돌볼 수 있게끔 하는 것이 목표다.”

-끝으로 더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지상 명령을 주셨을 때 각자의 책임과 위치에 따라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목회하는 목사님들이 잘 붙들고 나눔사업에 잘 참여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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