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장로교단 정기총회가 다음 주 일제히 치러진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과 지난해 온라인 중심으로 열렸지만, 올해는 대부분 예년과 같은 현장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예장 합동(총회장 배광식 목사)

예장 합동 임원 후보 정견발표회
최근 예장 합동 임원 후보 서울·서북지역 정견발표회에서 각 후보들이 서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 네 번째부터) 오정호 목사, 권순웅 목사, 한기승 목사 ©기독일보 DB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 화성시 주다산교회에서 제107회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우선 2파전으로 치러질 목사부총회장 선거에 관심이 쏠린다. 오정호 목사(서대전노회 새로남교회, 기호 1번)와 한기승 목사(전남제일노회 광주중앙교회, 기호 2번)가 후보로 나선다. 그외 후보는 아래와 같다.

△총회장 후보 권순웅 목사(현 부총회장, 평서노회 주다산교회) △목사부총회장 후보 오정호·한기승 목사 △장로부총회장 후보 임영식 장로(경서노회 아천제일교회)

△서기 후보 고광석 목사(동광주노회 광주서광교회) △부서기 후보 김종철 목사(용천노회 큰빛교회, 기호 1번)·김한욱 목사(소래노회 새안양교회, 기호 2번) △회록서기 후보 한기영 목사(동전주노회 전주은강교회) △부회록서기 후보 전승덕 목사(서대구노회 설화교회)

△회계 후보 지동빈 장로(서울한동노회 강변교회) △부회계 후보 한복용 장로(제주노회 이도교회, 기호 1번)와 김화중 장로(이리노회 북일교회, 기호 2번)

선거는 총회 첫날 치러질 예정이다.

‘총신대 법인이사 증원’ 문제도 주요 이슈 중 하나다. 합동 측은 지난 2019년 제104회 총회에서 총신대 운영이사회 제도를 폐지하고 총신대 법인이사를 30여 명으로 증원하도록 결의했었다. 현재 총신대 정관에 규정된 법인이사 정원은 15명이다.

이후 이와 관련된 정관 개정안이 이사회에서 여러 차례 다뤄졌지만, 끝내 통과하지 못했다. 총회 결의는 30여 명으로의 증원이었지만 이후 논의 과정에서는 그보다 적은 숫자가 제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 증원이 번번이 무산되자 총회 측은 학교 이사회가 총회 결의를 따르지 않는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이사회 측은 이사 수의 증원보다 학교의 경영 정상화 등이 급선무라는 입장이다.

또 총신대와 관련해 폐지됐던 운영이사회 제도의 복원 여부도 논의될 전망이다. 운영이사회는 예장 합동 측의 독특한 제도로, 총신대를 운영하는 법인이사회에 총회 의견을 반영하는 일종의 가교 역할을 했었다. 하지만 “지나치게 정치적”이라는 등의 비판이 꾸준히 제기됐고, 결국 폐지에까지 이르렀다.

이 밖에 ‘목회자 이중직’과 관련한 총회 차원의 결의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이 문제에 대한 합동 측의 기조는 오랫동안 ‘금지’였다고 한다. 지난 제103회 총회에서 생계문제에 국한해 ‘허용’이 가능하다는 결의가 있었지만, 기본 입장엔 변함이 없었다고. 그러나 목회와 사회 환경의 등의 변화로 전향적인 결정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교단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예장 통합(총회장 류영모 목사)

이순창 목사
예장 통합 제107회기 총회장에 무난히 추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현 부총회장 이순창 목사 ©기독일보 DB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경남 창원시 양곡교회에서 제107회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임원 선거에선 목사·장로 부총회장 후보 모두 단독이다. 각각 김의식 목사(영등포노회 치유하는교회)와 김상기 장로(전서노회 덕천교회)다. 예장 합동 측과 달리 통합 측은 관례적으로 총회장이 서기 등 나머지 임원들을 지명한다. 이번 회기 총회장은 현 부총회장인 이순창 목사(평북노회 연신교회)가 무난히 추대될 전망이다.

특히 명성교회 관련 안건에 교단 안팎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눈에 띄는 것으로는 지난 제104회 총회에서의 ‘수습안’ 결의를 철회해 달라는 것과 소위 ‘세습방지법’으로 불리는 교단 헌법 제28조 6항을 삭제해 달라는 것이다.

통합 측의 이번 총회에서도 ‘목회자 이중직’(자비량 목회)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통합 측은 자비량 목회에 대해 호의적 입장을 나타내면서도 사실상 불가 입장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총회 정치부는 자비량 목회가 가능한 대상을 자립대상교회(미자립교회)로 한정하고, 노회의 지도하에 허락한다는 국내선교부의 연구 최종안을 이번 총회에 보고하기로 했다고 교단 기관지는 전했다.

예장 고신(총회장 강학근 목사)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부산 포도원교회에서 제72회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우선 임원 후보는 아래와 같다.

△총회장 후보 권오헌 목사(서울남부노회 서울시민교회) △목사부총회장 후보 김경헌 목사(부산서부노회 고신교회, 기호 1번), 김홍석 목사(경기중부노회 안양일심교회, 기호 2번) △장로부총회장 후보 전우수 장로(경기동부노회 매일교회, 기호 1번), 김정수 장로(경기중부노회 압량중앙교회, 기호 2번)

△서기 후보 김희종 목사(경남남부노회 유호교회, 기호 1번), 소재운 목사(대구동부노회 대구샘물교회, 기호 2번) △부서기 후보 신진수 목사(경남노회 창원한빛교회) △회록서기 후보 박성배 목사(부산동부노회 용호중앙교회) △부회록서기 후보 김종민 목사(전남동부노회 여수수정로교회)

△회계 후보 김승렬 장로(울산남부노회 울산한빛교회) △부회계 후보 진종신 장로(경남마산노회 마산동광교회, 기호 1번), 조용국 장로(경남남부노회 연초중앙교회, 기호 2번)

46차SFC대학생대회
지난 2019년 제46차 SFC대학생대회 당시 모습 ©SFC대학생대회페이스북

임원 선거 외에 관심을 끄는 것은 고신총회 학원 선교단체인 SFC(학생신앙운동) 폐지안이다. 총회 산하 미래정책위원회(위원장 손현보 목사, 이하 미정위)가 상정했다. 미정위원장 손현보 목사(부산 세계로교회 담임)가 SFC 폐지를 주장하는 주요 근거 중 하나는 SFC에 전도의 열매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SFC가 제출한 10년 동안의 사역 및 전도 자료를 확인한 결과, “가장 많이 전도한 해가 운동원 1인당 0.03명이었다”는 것.

다만 이런 결과만을 가지고 폐지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폐지안의 골자는 SFC 간사들이 학원복음화에는 힘을 쏟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손 목사는 얼마 전 ‘코람데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SFC에 학원복음화에 대한 의지가 없었다고 본다”며 “만일 진정으로 학원복음화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100~120명 정도 되는 SFC 간사 중에서 5~6명이라도 어디에서든 캠퍼스를 복음화시킨 사례가 나와야 한다. 그런 사례가 대체 어디에 있나”라고 했다.

그러나 “SFC를 폐지하자는 말은 사실상 고신교회의 뿌리를 뽑고 정체성을 포기하자는 주장과도 같다”, “SFC는 교단 초창기부터 교회의 개혁주의 신앙과 신앙의 순결 그리고 학원과 국가 그리고 세계의 복음화를 위한 기치를 들도 많은 목회자와 선교사 그리고 국가의 지도자를 배출하는 못자리 역할을 해온 교단의 가장 가치 있는 유산이자 자랑거리인데, SFC를 폐지하자는 말이 어떤 논리에서 나왔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등 반대 의견도 상당하다.

예장 백석(총회장 장종현 목사)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 간 천안 백석대학교회에서 제45회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총회장 후보는 현 총회장인 장종현 목사, 제1목사부총회장 후보는 현 부총회장인 김진범 목사, 제2목사부총회장는 이규환 목사(부천 목양교회), 장로부총회장 후보는 주동일 장로(영안교회)다. 가 입후보 등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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