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제일교회 박성렬 목사 “천국소망으로 슬픔 이겨내길”

포항 입관예배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침수된 인덕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숨진 14살 김모 군의 빈소가 마련된 포항의료원 장례식장에서 김군의 어머니를 비롯한 유족들이 오천제일교회 박성렬 담임목사 등 교인들과 함께 입관예배를 드리고 있다. ©김진영 기자
“분명 천국에서 다시 보고 다시 만나며, 다시 안고 기쁜 마음으로 교제할 것입니다.”

8일 오후 경북 포항시의료원 장례식장.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침수된 인덕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숨진 14살 김모 군의 입관예배가 드려졌다. 김군의 어머니가 집사로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오천제일교회 박성렬 담임목사와 성도들이 빈소를 찾아 ‘천국소망’을 다시 전하며 유족들을 위로했다.

모두 7명이 희생된 가운데, 이들 중 가장 어린 김군은 지난 6일 새벽,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가는 어머니를 따라 나섰다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다행히 어머니는 생존했다. 김군은 어릴 적 오천제일교회 주일학교에서 신앙생활을 했다고 한다.

입관예배에서 신약성경 데살로니가전서 4장 13~18절 말씀을 본문으로 설교한 박성렬 목사는 본문 13절 ‘형제들아 자는 자들에 관하여는 너희가 알지 못함을 우리가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소망 없는 다른 이와 같이 슬퍼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를 언급하며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에 관한 것이라고 한다. 이는 소망 없는 다른 이들과 같이 슬퍼하지 않게 하려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박 목사는 “그렇다. 소망 없는 다른 이들에겐 천국소망이 없다. 그러나 우리에겐 있다. 다시 대면해 얼굴을 보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소망”이라며 “사랑하는 아들이 죽어서 의미 없이 그렇게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도 우리가 이렇게 하나님 앞에서 예배를 드리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김군이 아파하고 슬퍼하는 모습을 다 보고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아는 그는 부모님을 향해 ‘나 여기 있어, 영광의 나라에 있어, 슬퍼하지 말고 소망을 품었으면 좋겠어’ 그렇게 말할 것”이라고 했다.

박 목사는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되어 있다. 그러니 이 만남에 대한 소망을 품으시고 슬프고 안타깝지만 그것을 잘 이겨내시기를 바란다”며 “김군이 지금 무엇을 바라겠나. 내 친구, 내 부모와 형제들을 모두 영광의 자리에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복음 안에서 영광의 소망을 가슴에 새기시고 슬픔을 이겨 승리를 바라보는 멋진 성도의 삶을 살아가게 되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박 목사는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는 하나님 우리 아버지여,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당신의 생명을 십자가에 내어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여, 이 시간 하늘의 기쁨을 김군의 가족들에게 부어주시옵소서. 그 기쁨으로 슬픔을 이기게 하시고, 그 기쁨으로 소망을 품을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어떤 고난과 역경을 만나도 소망 되시는 주님으로 인해 넉넉히 이겨내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예배에 앞서 박 목사는 “우리에겐 부활의 소망이 있다. 그렇기에 다시 만날 것”이라며 “때론 우리의 얕은 지혜로 하나님의 일하심을 다 이해할 수 없을 때가 너무 많다. 그러나 틀림없는 것은 그 모든 것들을 통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예배 후 박 목사는 본지에 “(김군의) 어머니와 상담을 했는데 하나님을 의지하시고 있고, 천국소망과 주님께 받은 약속을 가지고 슬픔을 잘 이겨내고 계셨다”며 “슬프지만 넉넉히 이겨내실 것”이라고 했다.

이날 입관예배에서 대표기도한 한 성도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주님께서 위로하여 주시고 마음에 평강을 주시고, 집사님(김군의 어머니) 가정이 오늘 많이 아프고, 슬프고, 외롭지만 주님께서 주시는 천국소망 붙들고 승리하며 그 가운데 하나님의 깊은 만지심을 경험할 수 있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했다.

그는 또 “주님만이 오직 위로자가 되실 수 있습니다. 생사화복을 주관하시고 죽음 이후의 영생을 책임지시는 주님께서 천국소망을 주시고 (김군의) 부모님을 도와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예배 후 교회 여성도들은 흐느끼는 김군의 어머니를 품에 안고, 같이 눈물을 흘리며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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