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찬 목사(총신대)
김지찬 목사(총신대) ©만나교회 유튜브 캡처

만남의교회(담임목사 나영진)가 여름 교사/순장/청년 말씀집회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는 주제로 7월 10일부터 8월 21일까지 주일마다 진행 중인 가운데 둘째 주인 지난 17일 김지찬 목사(총신대)가 ‘열방의 복이 되라’(창 12:1~3)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창세기 12장 3절엔 뜨거운 약속이 포함돼 있다. 땅의 모든 인류가 나를 통해 복을 받을 것이라는 약속은 꿈에서라도 상상하기 어렵다. 신약에도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모든 족속에게 가라고 말씀하신다.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은 땅의 모든 족속이 나를 통해 복을 받도록 땅의 모든 족속에게 가서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이 언제 성취되는가? 이삭, 야곱, 요셉 4대다.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 손자, 증손자로 하나님의 위대한 구속사의 흐름이 이어지는 것이다. 예수님이 어린 아기의 모습으로 태어나 30년간 사적으로 집에서 양육 받고 3년간 공생애를 하신 이유가 무엇인가? 예수님께서 어린 아기로부터 시작해서 장성하시고 그다음 3년 동안 공생애를 하신 다음 십자가 위에서 어떻게 우리를 위해서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셨는지를 보면서 하나님나라의 구속사가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보여주신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이 각자 은사와 달란트에 따라서 이차적인 비전과 꿈을 주시지만 모든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신 일차적인 비전은 아브라함에게 주신 비전이다. 비전과 꿈처럼 많이 사용된 단어도 없지만 비전과 꿈처럼 설명하기 어려운 개념도 없다. 켄 블랜차드는 ‘비전으로 가슴을 뛰게 하라’는 책에서 비전은 자신이 누구이며 어디로 가고 있으며 무엇이 그 여정을 인도할지 아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비전엔 세 가지 요소가 있다. 첫 번째, 내가 사는 삶의 목적 ‘WHY’를 알아야 한다. 두 번째는 어디로 가냐는 미래의 청사진이 분명해야 한다. 세 번째가 ‘HOW’다. 어떤 핵심 가치가 있어야 비로소 존재 목적을 달성하고 미래 청사진을 달성할 수 있는지 아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 개인, 내 가정, 우리 교회에 비전이 있는가를 질문해야 한다. 놀라운 건 교회가 앞을 잘 내다보지 않는다. 개인은 자녀, 주택 등 계획이 있는데 교회는 목사님들을 제외하고는 앞을 잘 안 내다본다. 좋은 교회에 많은 사람이 와서 꿈을 함께 꾸면서 열방의 복이 되는 개인과 가정과 교회가 된다면 행복하지 않겠는가. 그 점을 염두에 두고 비전의 세 가지 요소와 아브라함에게 주신 비전을 맞춰보면 정확하게 맞다”고 했다.

그는 “아브라함에게 주신 명령을 보면 세 가지 형태의 동사가 나온다. 너에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 너는 복이 ‘될지라’다. 또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으리라’는 완료형이다. 우리의 존재 목적 WHY에 대한 내용은 명령에 담겨 있다. 명령이 두 개다. ‘가라’, ‘복이 돼라’ 우리가 왜 사느냐는 질문에 본토 친척 아비 집으로부터 하나님이 보여주는 땅으로 가서 복이 되는 것이다. 그 때문에 현재 우리가 어떤 상황이든지 복이 되는 삶을 사는 게 우리 삶의 존재 이유”라고 했다.

이어 “그럼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땅이 어디인가. 하나님은 우리를 부를 때 미래로 부르신다. 하나님이 가라고 하는 곳은 미래다. 그런데 현재 하나님이 우리를 불러내실 때 우리가 있는 곳이 하나님이 가라는 곳이다. 원해서 갔든지 마지못해 갔든지 심지어 감옥 같은 상황이라도 현재 있는 곳이 하나님이 가라는 곳”이라고 했다.

이어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네가 젊어서는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고 하셨다. 기독교 영성의 최고는 내가 원하는 곳에 가는 게 아니라 남이 나에게 띠 띠우고 내가 원하지 않는 곳에 가게 되는 게 거기서 복이 되라는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우리가 어떤 이유로 왔든 현재 있는 곳에서 복이 되어야 한다. 요셉을 보면 너무나 분명하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땅의 모든 족속이 복을 받으리라는 꿈을 요셉을 통해서 이루신다. 요셉이 하나님이 주신 꿈을 말하니까 형들이 저를 죽여 꿈이 어떻게 되는지 보리라고 한다. 사람이 꾼 꿈이라면 요셉을 죽이는 순간 꿈이 사라지지만 하나님이 주신 꿈이기에 요셉을 죽인다고 해도 그 꿈은 사라지지 않는다. 하나님이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주신 이 꿈을 성취하지 않으면 이 꿈이 사라지는 게 아니다. 우리가 그 꿈을 성취하지 않아서 우리가 버림받거나 쓰임 받지 못할 뿐이지 하나님은 지금도 누군가를 통해서 이 꿈을 이뤄가고 계신다”고 했다.

이어 “사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열방의 복이 되는 건 우리가 원하는 꿈이 아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택해서 주신 꿈은 우리의 사명이지 원하는 꿈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요셉을 택하셨다. 요셉은 얘기한 것뿐인데 형들이 죽이려다가 노예로 판다. 꿈은 왕의 꿈인데 현실은 보디발의 집의 노예다. 그런데 요셉이 손대는 것마다 보디발의 집에 복을 받는다. 하나님의 약속이 요셉을 통해 보디발이 집에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신비를 이해 못하면 그리스도인이 무엇을 하는지 이해 못 한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인 왕이심에도 불구하고 이 땅에 종의 형체로 오셔서 죽기까지 순종함으로 섬기셨다. 동일하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도 내가 너에게 보여준 땅으로 가서 거기서 복이 되라는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요셉이 손대는 것마다 하나님이 범사에 형통케 하는 걸 보고 보디발이 그를 가정총무로 삼는다. 요셉이 원해서 간 곳이 아니다. 형들에게 미움을 받아 갔는데 그곳에서 복이 된 것이다.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땅의 열방이 복을 받게 되리라는 그 비전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10년 동안 노예 생활 같은 그 순간에도 요셉은 흔들림이 없다”고 했다.

이어 “10년 동안 고생한 요셉이 동침하자는 보디발의 아내를 뿌리치다가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다. 여호와께서 감옥 안에서 형통케 하셔서 감옥 안에 있는 사람이 복을 받는다. 요셉이 감옥에서 나오는 건 10년의 노예 생활과 3년의 감옥생활 후다. 13년이란 긴 세월 동안 요셉이 단 한마디로 불평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그곳이 감옥이든 노예 생활이든 요셉을 통해 복을 받는 일이 일어나면서 요셉이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감옥에서 나오게 된다. 애굽의 총리대신이 될 거라고 꿈을 미리 꾼 게 아니다. 지금 당장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지만 내가 있는 곳에서 복이 되리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아들이고 순종하며 살아가면 그 결과는 땅의 모든 족속이 복을 받으리라다. 완료형이다. 원래 과거의 일이 완료형인데, 성취될 가능성이 100%인 하나님의 약속은 종종 완료형을 쓴다. 미래에 일어날 일이지만 완료형이 된 이유는 내가 가라는 곳에 가서 복이 되리라는 비전을 받아들이고 살면 너의 인생의 끝에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통해 복을 받게 될 일은 100% 확실하다고 선언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우리가 기껏해야 본토친척아비 집에만 복이 되는 인생이 아니라 거기서 나와서 하나님이 가라는 곳에 가서 복이 된다면 땅의 모든 족속이 복을 받게 되는 미래의 청사진이 성취되는 것이다. 좋은 대학, 좋은 직장 가서 성공했다고 말하는데 들여다보면 자기들끼리만 복이다. 성경의 가르침은 무엇인가. 본토 친척 아비 집에서만 복을 누리는 삶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게 아니다. 하나님께서 가라는 곳에 가서 어디든지 거기서 복이 되라는 비전을 우리에게 주신 것이고 그래서 우리를 부르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존재하는 지역에 복이 되어야 한다. 끊임없이 복이 되는 게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살아가면 무슨 일이 생기는가?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할 것이고 내가 너로 복 줄 것이며 내가 네 이름을 창대케 할 것이며 내가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라고 하셨다. 이게 전부 미완료형이다. 미래에 일어날 일이다. 만일 제가 이 말씀을 20대에 받아들였다면 너무나 행복했을 것 같다. 집안이 안 좋아도 학벌이 없어도 외모가 탁월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하나님이 다 하실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이 가라는 곳에 가서 복이 되겠다는 비전을 받아들이고, 죽음의 비전 기간 한복판에서도 요셉처럼 하나님 함께하심을 믿고 말씀에 순종하고 꿈을 나누고 기도하기를 바란다. 10년과 3년의 비전이 죽은 것 같은 기간이 끝나면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하나님께서 사용하셔서 열방의 복이 되게 하실 것이다. 이 비전을 배우고 이 비전을 끝내 성취하고 그다음 이 비전을 자녀에게 나눠주고 이 비전을 선포하면서 살아가는 멋진 하나님 백성들 되기를 축복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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