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운 동행 기도운동 이찬수 목사
지난 10일 새에덴교회서 열렸던 예장 합동 ‘은혜로운 동행 기도운동 전국 기도회’서 설교하고 있는 이찬수 목사. ©기독일보 DB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지난 10일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열렸던 ‘은혜로운 동행 기도운동 전국 기도회’ 당시 자신의 설교에 대해 “특정한 교회를 두고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목사가 설교했던 해당 기도회에선 이 목사 외에 소강석 목사(새애덴교회)와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도 설교했다. 이 목사의 설교 순서는 소 목사에 이어 두 번째였다.

이 목사는 본문 말씀인 요한계시록 3장 1절의 말씀, 곧 주님께서 사데교회에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라고 하신 것을 강조하며, 지금 우리의 모습도 겉은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죽은 것은 아닌지 돌아볼 것을 당부했다.

이 목사는 특히 “오늘 우리의 이런 기도회가 너무 감사하고 너무 감격적이면서도 너무 화려한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며 “여러 순서 맡고 여러 좋은 거 나오고 엄청난 것들 다 갖고 있는데 오늘 이 자리에 우리에게 두려움이 있나. 정말 두려움이 있나”라고 물었다.

그는 또 “새에덴교회 처음 와보는데 얼마나 많은 분들이 수고해서 이렇게 아름다운 본당을 건축했을까, 대단하다, 그 생각밖에 안 든다”며 “너무 귀하다. 얼마나 교회가 은혜로우면 이런 아름다운 예배당을 만드실 수 있을까. 그런데 50년 뒤에 안 채워지면 어떡할 건가, 여기에”라고 했다.

이 목사는 “유럽에 거기(교회)가 술집으로 바뀌고 그런다던데, 안 두렵나? 이렇게 인생을 걸고 논물을 흘리고 모든 걸 바쳐서 만든 이 건물이 50년 뒤에 어떻게 될까, 그런 생각 안 해보셨나”라고 했다.

이후 이 같은 설교 내용이 논란이 된 것이다.

이 목사는 17일 주일예배 설교에서 “(10일 기도회에) 갔더니 너무 은혜로운 거다. 정말 전국에서 목사님 장로님 이런 분들이 모여서 그렇게 뜨겁게 기도하고 그러는데, 제가 그 은혜로운 분위기에 취해서 저도 엄청 은혜를 받았다”며 “은혜 받으면 설교가 세지더라. 엄청 세게 설교했다”고 했다.

그는 “사데교회를 본문으로 해서 우리가 회개하지 않으면 주님으로부터 죽었다는 평을 받았던 사데교회처럼 될 위험이 있다, 모두가 회개하고 나가야 한다, 그렇게 열정적으로 설교를 전했다”고 했다.

그런데 이후 어떤 이가 그에게 “목사님이 그 교회 엄청 깠다면서요?”라고 했다는 것. 이 목사는 “그래서 깜짝 놀랐다. 까기는 뭘 까나. 설교는 어떤 경우라도 어떤 특정인이나 어떤 특정한 대상을 의도로 까면 안 된다. 정치도 아닌데, 설교가 그러면 되나”라고 했다.

이 목사는 “사데교회를 향한 그 설교는, 더군다나 그 교회(새에덴교회)는 장소만 제공해 준 거고 대상은 전국에서 모인 교단의 목사님 장로님들”이라며 “설교는 그 대상을 두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특정한 교회를 두고 특정인을 두고 그렇게 설교하는 그런 일은 없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어디서 이런 오해가 있었나, 굉장히 의아했었다. 그러나 저는 또 그 과정에서 지난 한 주간 굉장히 많은 메시지와 교훈을 받았다”며 정말 더 겸손해야겠는 취지로 말했다.

한편, 새애덴교회 소강석 목사는 이와 관련해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당시 기도회 후 그 자리에서 함께 메시지를 전했던 다른 목사님의 메시지에 대한 의견과 그의 생각을 물어온 메시지를 받았다고 했다. 소 목사는 여기에 아래와 같이 답했다고 한다.

“설교자의 메시지가 어떤 것이든 그것이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감동을 따라 전한 것이라면 나와 생각이 다르고, 다소 그 말씀이 듣기에 불편하더라도 믿음으로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말씀을 듣고 스스로를 돌아보고 부족함이 있다면 도전 받고 교훈으로 삼으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다른 목사님의 말씀을 그렇게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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