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받는나라만들기국민운동본부 등 9개 단체 규탄 집회
존경받는나라만들기국민운동본부 등 9개 단체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규탄 기자회견을 28일 서울 중구 러시아대사관 인근에서 개최했다. ©노형구 기자

존경받는나라만들기국민운동본부(집행위원장 서경석 목사)·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등 9개 시민단체가 28일 오후 서울 중구 러시아대사관 인근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즉각 중단하고 한국은 강력한 대(對)러시아 제재를 단행하라”며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단체들은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며칠 내로 전쟁이 끝날 것으로 추측됐으나 우크라이나 군대와 국민의 결사항전으로 사태는 극적으로 반전되어 예기치 못한 길로 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결사항전에 나서고 우크라이나 국민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길을 선택하며, 이 모습에 감동한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아무리 독재체제가 기승을 부려도 자유·민주주의·인권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가를 우크라이나 국민이 보여주고 있다”며 “이에 우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는 대러시아 국제제재에 적극 나설 뿐만 아니라 독자제재의 길도 모색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무기, 물자지원, 성금모금, 의료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우크라이나를 돕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특히 “문재인 정권은 그 동안 코앞의 경제이익에만 매달려 왔고 자유·민주주의·인권을 위한 외교를 외면하여 동맹들로부터 강력한 비판을 받아 왔다. 이번에도 마지막까지 제재동참에 미온적인 모습을 보여 6.25전쟁 때 전 세계 국가들로부터 대대적 원조를 받았던 한국이 취할 태도는 아니라는 국제사회의 비난이 작지 않았다”며 “코앞의 작은 이익에 연연하지 말고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정의·자유·인권 등 가치를 추구하는 국가가 돼야 견고한 동맹을 확보해 국가의 안보와 안정을 지킬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여당 대선후보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 ‘6개월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 나토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충돌했다’고 했다. (이는) 러시아를 자극하지 않고 힘의 균형을 잘 추구하면 평화를 지킬 수 있다는 망상에 불과하다”며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는 핵을 포기한 대가로 안전을 보장받은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를 통해, 강대국 간 힘의 균형점에 서 있겠다는 생각이 얼마나 허망한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은 휴지조각일 뿐이고, 철저한 안보태세와 공고한 동맹관계 구축만이 평화를 지키는 유일한 길임을 우리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통해 처절하게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존경받는나라만들기국민운동본부 등 9개 단체 규탄 집회
서경석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노형구 기자

이어진 자유발언에서 서경석 목사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즉각 중단하라. 문재인 정부는 그간 이익을 위한 외교에 매몰된 나머지, 자유민주주의 등 소중한 가치를 위한 외교는 외면했다”며 “대한민국이 경제대국이면 뭐하나. 러시아 눈치만 보고 있다. 우리는 문 정부에 촉구한다. 문 정부는 강력하게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하고, 물자·의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해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연대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교회연합 공동회장 신광준 목사는 “우리나라는 일제 치하·한국전쟁 등을 거치며 폐허가 됐지만 그럼에도 재건됐다. 한국교회는 우크라이나·러시아를 사랑한다. 그러나 전쟁은 결단코 반대한다”며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어린이·여성·노인 등이 피 흘리며 죽고 있다. 하나님은 전쟁이 아닌 평화를 원하신다. 그런 관점에서 우리는 침략행위로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와 푸틴을 규탄한다”고 했다.

자유민주총연합 김충환 전 국회의원은 “대한민국 6.25 전쟁을 촉발한 북한의 침략 배후에는 소련이 있다. 세계 평화보다 과거 냉전 시대의 패권주의를 추구하는 러시아의 행태를 규탄한다”며 “반전을 지향하는 러시아 및 전 세계 시민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있다. 속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한변) 문수정 변호사는 “러시아는 명분도 없고 그 목적과 수단도 정당화 될 수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35개국이 진행하는 대러시아 제재에 대한민국 정부는 미온적이었다. 뒤늦게 문재인 정부가 외교적 제재에 참여한다고 했지만 지금은 늦었다”며 “좌·우 진영 불문하고 모두가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지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당장 멈춰라”고 했다.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강영근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어긋난다. 지구촌 시대인 지금, 2차 대전 시대의 유물인 패권주의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푸틴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양국 시민을 위해서라도 전쟁을 속히 종식하길 바란다”고 했다.

나라지킴이고교연합 권영철 부회장은 “한 때 공산주의 국가였던 러시아는 결국 변하지 않았다”며 “대한민국도 국력을 키워 자강하지 않는다면 우크라이나 사태가 이 나라에도 되풀이 될 수 있다. 안보를 키워야 평화를 이뤄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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