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공산주의에 대응하여

소기천 교수
소기천 교수

과거 장신대 교사 건립 기금인 3천만 원을 교장 박형룡이 사기를 당한 사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고 WCC를 용공이라 하여 에큐메니칼 측에 문제제기를 해오던 합동측은 NAE를 지지하며 교단을 탈퇴하여 분리해나갔지만, 어느 덧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주사파가 고개를 들고 활동을 하는 상황에서 이제는 여느 지구촌 교회와 마찬가지로 한국교회는 유물론과 네오마르크시즘에 의해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

6년 전에 부산에서 모인 WCC 총회는 명성교회를 이용하여 (정부의) 예산 지원 20억 원을 독점적으로 받아 치르고서도 적반하장 격으로 그 교회를 위협한 실체라는 사실을 뒤늦게야 깨닫게 된 것은 불행 중에 다행스러운 일이다. 한국교회는 북한 공산당이 일으킨 남침으로 6.25라는 한국 전쟁 때 많은 순교자가 나왔고 공산화 된 북한에 그 왕성했던 평양신학교와 교회들이 하나도 남지 않고 다 초토화된 것을 벌써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있다. 역사를 잃은 백성은 희망이 없듯이, 어느 덧 한국교회는 희망을 잃어버린 위기 속에 있다. 이미 지구촌 교회는 공산주의 사상인 유물론에 점령되어 교회가 본질에서 떠난 지 오래 되었다.

WCC의 회원 교단으로 가입한 대부분의 지구촌 교회는 공산주의의 새로운 이름으로 나타난 사회주의에 편승하여, 독일은 ‘디아코니 신학’을 ‘하나님의 이름 없이, 교회의 이름 없이’란 모토로 철저하게 세상적인 사회복지만을 추구하는 현실이 된지 벌써 반세기가 지났다. 이는 하나님의 나라를 가이사의 나라로 바꾼 독일 종교세가 가져온 극단적인 비성경적 현실이고 이미 종교개혁 정신에서 멀리 떠난 자가당착인데, 마치 이것을 사회복지의 모델인양 흉내 내며 신학교마다 사회복지를 추진하지만 그 내막은 인본주의에 입각하여 신본주위를 배격하는 비성경적 주장이다. 이런 비복음적 사회복지 이론을 신학교 교수들에게 배운 신학생들이 교회에 가서 사회적 이념으로 교회를 잘못된 길로 이끌고 있는 상황인데 아무도 이런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는 많은 크리스천이 사회복지사로 활동하고 한국에서는 목사들도 노인요양보호사와 행정사로 활동하는데, 이것은 사회복지라는 이름으로 부당한 이득을 지구촌 교회가 취하는 현실이지만, 이미 합법적인 것을 가장하여 모든 자격증을 가진 자들의 밥벌이 수단이 되고 있다. 원래 교회의 이름으로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한 사회복지사나 노인요양보호사나 행정사는 예수의 희생과 사랑으로 자원봉사를 기반으로 전개되어야 어렵고 취약한 이웃을 섬기는 일로 뜻밖의 감동을 선사하고 이 땅에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확산하는 따뜻한 전기가 마련되는 것이다.

이제 한국교회는 적은 눈앞의 이득에 눈이 멀어서 맘몬을 섬김으로써 공산주의의 유물론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지배를 받는 일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예수의 제자로 자기의 정체성을 재정립하여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사랑으로 헌신하는 삶을 회복하여 복음의 본질로 돌아와야 한다. 공산주의가 새로운 옷을 입고 다가오는 사회주의가 오늘날 지구촌 교회를 근본적으로 변질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 한국전쟁 당시에 많은 순교자가 공산주의에 맞서서 신앙을 지킨 것처럼, 지구촌 교회는 WCC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갑작스런 WCC 탈퇴보다는 우선 NCCK에 연계되어 있는 일부 한국교회 지도자를 설득하여 개혁신학전통 위에 서서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고 복음적인 제3의 새로운 세계교회연합 기구를 창설하는데 더 이상 주저할 필요가 없다.

이미 한국교회에는 김일성에서 충성서약을 하는 주사파가 파고들어서 김일성 수령교를 사회주의 이념으로 받아들이고 적화통일전선과 연방제통일을 주장하는 목사들과 신학생들 심지어 신학교의 교수들과 총장들이 활동을 하고 있을 정도로 그 도를 넘어서 심각한 상황이다. 과거 공산주의의 불온서적으로 여기던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의 3대 세습의 도구인 주체사상을 추종하는 주사파의 자료들이 버젖이 난무하고, 광화문 한 복판에서 김정은을 찬양하는 일에 일부 교회의 목사들이 동조를 하고 있는 현실이다. 6.25 한국전쟁을 일으킨 김일성의 삼촌이며 평양신학교 출신 목사이고 신사참배를 결의하도록 배후에서 활동한 강양욱이 가룟 유다처럼 한국교회에서 역대 최악의 배반자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계속)

소기천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신약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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