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는 최더함 박사(Th.D. 바로선개혁교회 담임목사, 개혁신학포럼 책임전문위원)의 논문 ‘구원론’을 연재합니다.

2. 뱀의 속임

최더함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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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뱀이 창세기 3장부터 등장합니다. 그는 등장하자마자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인간을 속이는 일이었습니다. 그중 특별히 연약한 인간인 여자에게 접근을 했습니다. 이렇게 사탄은 인간의 약한 부분을 공격하는 자입니다. 그 대상이 바로 하와였습니다. 과연 하와에게 어떤 약점이 있었습니까?

그것은 바로 그녀가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말씀을 들은 것이 아니라 남편을 통해 들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와를 짓기 전에 아담에게 이렇게 명령했습니다. 2장 16~17절을 봅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사탄은 바로 이 점을 노렸습니다. 직접 들은 것과 간접적으로 들은 것에 대한 확신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3장 1절 하반부를 보세요. “~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고 물었습니다. 이 질문에는 두 개의 큰 함정이 도사립니다. 하나는 하나님은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고 하신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사탄은 교묘하게 말을 돌리고 부풀립니다. 또 ‘아담에게’라고 말하지 않고 ‘너희에게’라고 청자를 확대하여 마치 하와가 직접 들은 것처럼 가장하도록 노린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명령을 아담에게 했습니다. 그러나 사탄은 아담과 하와가 부부임을 빙자하여 ‘너희에게’ 직접 명령했느냐고 질문했습니다. (요즘 여론조사의 왜곡 문제로 전문가들 사이에서조차 의혹이 부풀려지는데 질문지를 교묘하게 조작하면 의외의 결과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자 하와는 당황한 것 같습니다. 그녀의 답변은 더해지고 왜곡된 것이었습니다. 3장 3절을 보세요. 그녀는 두 가지 사실을 왜곡시켰습니다. 먼저 동산 중앙의 나무를 먹지도 말라 했는데 여기에 만지지도 말라고 첨부했습니다. 다음으로 그녀는 그것을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는다 했는데 ‘죽을까 한다’고 왜곡했습니다.

사탄은 바로 이때를 놓치지 않습니다. 하와는 자기도 모르게 사탄의 마수에 걸려들었습니다. 사탄은 즉시 왜곡에 왜곡을 더하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심리적으로 세 번만 왜곡하면 진실인 것처럼 포장될 수 있다고 합니다. 4절을 보세요. 사탄은 하와에게 “결코 죽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거짓말을 합리화하기 위해 하나님이 먹지 말라고 한 진짜 의도를 조작하여 하와에게 일러줍니다. 참으로 그럴싸한 논리입니다. 이것이 거짓의 대가요 위선의 우두머리인 사탄의 교활한 수법입니다. (계속)

최더함 박사(Th.D. 바로선개혁교회 담임목사, 개혁신학포럼 책임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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