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목회자
다우다 바투르 목사. ©하우사기독교재단 페이스북 캡처

나이지리아 카두나 주에서 납치된 복음주의 목회자의 몸값이 지불되었음에도 범인들이 그를 살해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8일(이하 현지시간) 하인 나라이 지역 웅관 칸티 마을에 있는 농장에서 납치된 첫번째 복음주의교회(ECWA, Evangelical Church Winning All) 다우다 바투르 목사가 최근 살해됐다고 하우사 기독교 재단이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

나이지리아기독교협회 카두나 주 지부 조셉 하야브 목사는 모닝스타뉴스에 “풀라니 급진파에 의해 납치된 바투르 목사의 추가 몸값이 지불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를 살해했다”고 말했다.

바투르 목사의 사모 역시 지난 달 18일 풀라니 목동들에게 납치되었으나 몸값을 지불해 풀려났다. 납치범들이 바투르 목사를 살해했다고 밝히기 며칠 전이었다.

한 소식통은 데일리 포스트에 “(납치범들이) 몸값 지불을 압박하기 위해 바투르 목사의 아내가 지난 6일 풀려났다”고 전했다 .

바투르 목사의 사모는 교회지도자들에게 “남편이 납치범들에게 그리스도를 전파하고, 그들의 회개를 위해 기도했으며 이것이 그들을 화나게 해 그를 살해하기로 한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테러리스트와 급진파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수천 명을 납치하고 살해했으며,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로 인해 북동부에서 수백만 명이 난민이 되었다. 급진적인 풀라니 목동들은 미들벨트의 농업 지역사회 전역에서 수천 명을 공격했다고 CP는 전했다.

테러리스트들의 살인과 납치가 증가하고 있지만 나이지리아 정부는 이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고 있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앞서 나이지리아 국제시민자유법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Civil Liberties & the Rule of Law) 설립자 에메카 우메그발라시는 CP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독교인 납치가 여러 가지 이유로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슬람국가(IS) 서아프리카 지부인 보코하람(Boko Haram)과 풀라니 목동 급진파들과 같은 일부 테러리스트는 돈에 의해 동기를 부여받는 반면 다른 테러리스트는 이슬람 급진주의에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보안 분석가들은 전쟁으로 황폐해진 리비아로 인해 나이지리아에서 무장세력이 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몸값을 위한 납치가 나이지리아에서 수익성 있는 산업이 되었다고 말한다.

나이지리아는 오픈도어의 2021년 세계감시목록에서 기독교 박해와 관련하여 전 세계적으로 9번째로 최악의 국가로 선정됐다. 나이지리아는 2020년 미국 국무부의 ‘특별우려국가’ 목록에 포함되었으며, 인권 옹호자들은 이 나라 미들벨트 지역에서 발생하는 폭력으로 기독교인이 우세한 농업 지역사회에서 수천명이 살해됐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최근 바이든 행정부는 나이지리아를 ‘특별우려국가’ 목록에서 삭제해 기독교 활동가와 전 트럼프 행정부 관리로부터 비판을 받았다고 CP는 전했다.

일부 활동가들은 나이지리아 기독교인에 대한 폭력이 ‘집단학살’에 가깝다고 주장하지만 나이지리아 정부는 이같은 주장을 부인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국무부 국제종교자유대사를 지낸 샘 브라운백은 CP와의 인터뷰에서 “나이지리아를 특별우려국가로 지정하지 않은 것은 잘못된 조치”라고 말했다.

국제기독연대(ICC) 역시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1년 ‘올해의 박해자’로 나이지리아를 선정했다.
제프 킹 ICC 회장은 당시 성명을 통해 “나이지리아가 특별우려국가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나이지리아 정부는 현지 기독교인에 대한 폭력을 막기 위해 거의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아 폭력적인 박해가 계속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ICC 올해의 박해자 보고서는 “2000년 이후로 5만명에서 7만명이 살해당했기 때문에 나이지리아는 기독교인들에게 지구상에서 가장 치명적인 곳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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