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탄TV가 지난 3일 한국교회 청소년 사역을 주제로 선교단체 대표, 신학교 교수, 개교회 사역자와 함께 2021년 코로나시대 여름사역을 준비하고,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광중 목사(프론티어선교회 대표)
김광중 목사(프론티어선교회 대표) ©‘번개탄TV’ 유튜브

선교단체 대표로 나선 김광중 목사(프론티어선교회 대표)는 “지난 2020년 1월, 겨울 캠프가 끝나고 코로나가 확산되었다. 코로나가 단기간에 종식될 거로 생각하고 여름캠프를 대대적으로 준비했었는데, 대면캠프가 어려워지면서 여름캠프를 할 수 없었다. 그때의 절망감과 좌절감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2021년 접어들면서 여전히 코로나는 종식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뭐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2월에 비대면 캠프를 온라인으로 개최했었다. 캠프 회비를 받지 못하다 보니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었는데, 기도하는데 돕는 손길들을 떠오르게 하셨고, 생각지 않았던 선교헌금이 들어와 부족하지 않았다. 지난 겨울 온라인 캠프를 하면서 느낀 건 정말 하기 잘했다는 것이다. 재정이 걱정되어 중단했더라면 어땠을까를 경험하면서 이번 여름 수련회도 담대하게 준비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여름도 8월 9~12일까지 겨울과 비슷한 포맷을 가지고 비대면으로 수련회를 한다. 코로나 시기 선교단체나 교회가 위축될 수밖에 없지만, 은혜대로 준비하다 보면 분명히 큰 은혜가 있을 것이다. 히브리서 4장 16절 말씀을 함께 나누고 싶다. 이 때를 따라 돕는 은혜가 지난 겨울 수련회에도 지난 20년 동안에도 분명히 있었다. 그 은혜를 얻기 위해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갈 것이다. 은혜의 보좌는 사역, 사역의 현장이라고 생각한다. 이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야 선교단체에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주신다. 여름사역을 준비하는 많은 사역자가 때를 따라 돕는 은혜가 있음을 분명히 믿고 이번 여름도 함께 준비해가면 좋겠다”고 했다.

안효종 목사(신촌대현교회 청년부)
안효종 목사(신촌대현교회 청년부) ©‘번개탄TV’ 유튜브

두번 째 강의는 안효종 목사(신촌대현교회 청년부)가 ‘2021년 교회 현장에서 청소년·청년 여름 사역 준비하기’라는 제목으로 개교회 여름사역을 세가지로 정리했다.

안 목사는 “첫 번째, 콘텐츠보다 관계를 우선해야 한다. 대부분 교회가 코로나가 계속되면서 온라인 콘텐츠 제작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통합총회를 기준으로 교회학교 학생 수가 상당히 감소하고 있다는 기사가 있었다. 기사 내용 가운데 영아부가 없는 교회가 79%, 중·고등부. 청소년부서가 없는 교회가 통합 교단 안에서만 50% 가까이 되고, 2016년 자료에 의하면 청년부가 없는 교회가 76%에 이른다. 이는 대부분 교회의 청소년부, 청년부가 상당히 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조금 더 자세히 보면 통합 교단 내 80% 이상의 교회가 교인 수 300명 이하의 교회이다. 그 안에 청소년부, 청년부의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다. 규모가 크지 않은 대부분 교회가 이번 여름 영상 콘텐츠 제작에 모든 재정과 인력, 에너지를 쏟는 게 과연 효과와 효율이 있는가를 한번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기독 청년들에게 출석 교회에 만족하는 이유를 조사한 결과 ‘교인 간에 진정성 있는 관계와 교제’가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내가 다니고 싶은 교회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 ‘설교가 은혜로운 교회’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그다음 ‘교인 간 사랑과 교제가 활발한 교회’라고 응답했다. 많은 청소년과 청년들이 좋은 콘텐츠를 기대하는 것도 있지만, 조금 더 따뜻한 관계, 사랑의 교제를 나눠주길 기대한다는 것이다. 청소년, 청년들이 콘텐츠가 좋아서 보는 게 아니라 우리 목사님, 전도사님이어서 보는 것이다. 조금 시스템이 열악하고 환경적으로 부족해도 관계가 잘 형성된 아이들은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 이번 여름 사역자들이 정말 신경 써야 할 것은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보다 청소년, 청년들과 깊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가”라며 “콘텐츠보다 관계를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번째는 전문사역자들과 협력해야 한다. 전문적으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만들어내는 기관과 단체가 있다는 것을 현장 사역자들이 잊어서는 안 된다. 교회 현장에서는 관계를 만들고 전문사역자들의 콘텐츠를 활용하면서 함께 협력해서 이번 여름 사역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 교회 현장에서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만 집중한다면 영적 전쟁 가운데 하나 되지 못하고 각자 힘을 다 쏟아 버려서 무엇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할 수 있다. 전문사역자, 전문기관이 이미 만들어놓은 좋은 콘텐츠를 확인하지 못하고, 활용하지 못한다면 굉장히 소홀하고 게으른 사역자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세 번째는 여름사역을 새롭게 접근해야 한다. 2박 3일 여름수련회에 전체 다 참석하는 청년, 청소년은 사실 많지 않다. 공휴일을 활용해 시간을 압축해서 핵심적인 내용을 담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여율도 훨씬 더 높아지고 청년들이 얻어가는 것도 분명했다. 공휴일에 참여가 어려운 청년들을 위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저녁 집회를 열었다. 중요한 건 그동안 수련회에 참석하지 못한 청년들이 한 명이라도 더 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 생각으로 실제적인 현장에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그리스도의 문화라는 주제로 다양한 강사들을 모시고, 영성이라는 주제로 찬양사역자, 말씀 사역자를 초청해 예배를 드리고, 지성이라는 주제로 과학 시대의 창조신앙,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 미래라는 색다른 주제로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많은 청년이 호응하고 반응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개교회가 청소년, 청년들과 깊은 교제는 하지 못한 채 하나의 영상을 만들어서 유튜브에 올려놓고 뿌듯해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봐야 한다. 이번 여름 담당하고 있는 아이들 한명 한명을 만나서 씨를 뿌리면 성공적인 여름이 될 것이다. 여름사역을 통해 단 한 명의 청소년, 청년에게 단 한번의 예배와 은혜를 전할 수 있다면 성공적이다. 혼자라고 생각 말고 전문사역자들을 확인해서 연락하고 공유하며 함께하는 가운데 더 많은 것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성중 교수(장신대학교 기독교교육학과)
김성중 교수(장신대학교 기독교교육학과) ©‘번개탄TV’ 유튜브

세 번째 강의를 맡은 김성중 교수(장신대 기독교학과)는 “코로나 기간이 오래되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 가운데 수련회가 무엇인지, 수련회를 해야 하는지, 왜 해야 하는지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봐야 한다. 청소년, 초등학생 아이들이 여름 성경학교, 여름수련회를 통해서 하나님을 만난다. 성인을 대상으로 언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처음 만났는가를 조사했을 때 약 70%가 수련회, 성경학교 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처음 만났다고 고백했다. 그만큼 수련회 너무 중요하다. 기독교교육의 핵심, 기독교교육의 꽃이 수련회이다. 수련회를 멈추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정답이 나와 있다. 현장수련회를 하면 좋지만 코로나 상황과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는 도구는 온라인이다. 코로나와 관계없이 온라인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부분을 정확히 설정하고 수련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수련회는 종합적인 교육목회의 실제이다. 교육목회는 다섯 가지 영역 케리그마(말씀의 선포와 전도), 레이투르기아(예배와 예전), 디다케(가르침과 훈련), 코이노니아(교제와 치교), 디아코니아(섬김과 봉사)로 나눈다. 다섯 가지가 종합되어 있는 기독교교육의 현장, 종합적인 교육목회의 실제가 수련회라고 할 수 있다. 수련회를 기획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수련회의 중요한 의미와 목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수련회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하나님과 인격적인 만남을 위해서이다.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의 핵심은 예배이다. 수련회 저녁 집회를 통해 찬양하고 기도하고 말씀을 들으면서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만나게 된다. 예배 안에 레이투르기아가 들어가고, 예배의 말씀이 케리그마에 들어간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가는 훈련의 장이다. 말씀 공부는 디다케에 들어간다. 세 번째, 정체성 확립과 방향성 정립이다. 수련회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내가 누구인지 정체성을 확립하고, 그다음 인생의 방향성을 정립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네 번째는 아이들에게 놀이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건 코이노니아다. 레크레이션을 통해서 서로 교제하면서 공동체가 하나 되는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다섯 번째는 자신의 삶을 나누면서 서로를 알아갈 수 있다. 코이노니아가 이 안에 들어간다. 마지막은 봉사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청소, 식사 봉사 등 수련회 안에서의 봉사개념도 있지만, 미자립교회와 미자립교회가 있는 지역을 위한 봉사수련회도 기획해볼 수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온라인 수련회 팁을 드리겠다. 온라인 수련회는 기간이 길어지면 실시간 참여 인원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수련회를 기획할 때 온종일 하는 것보다 오후부터 저녁까지, 저녁부터 밤까지 시간을 나누고 이틀이나 사흘에 걸쳐서 하는 진행하는 게 효과적이다. 온라인 플랫폼 페이스북, 유튜브, 줌 등을 필요에 따라서 다양하게 사용하면 좋다. 줌으로 상담, 부흥회, 기도회, 찬양 집회, 레크레이션도 가능하다. ‘플립 러닝(Flipped Learning)’이라고 해서 강의 영상을 미리 찍어서 아이들에게 보내줘서 보게 하고 수련회 기간엔 나눔만 하는 형태도 있다. 중요한 건 온라인으로 하되 실시간, 참여형이 되어야 한다. 참여형이 되지 않고 사역자가 혼자서 다 하면 아이들은 흥미가 떨어지게 된다. 그 전제 조건을 알고 온라인 수련회를 기획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영,유아,유치부, 아동부는 부모님과 함께해야 효과적이다. 그러려면 부모교육이 먼저이다. 부모교육은 다름 아닌 아이들이 참여할 수련회에 먼저 참가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할 내용을 부모가 먼저 해봐야 수련회의 중요성을 깨닫고 아이들 수련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중고청 수련회 핵심은 집회이다. 집회를 중심으로 레크레이션, 나눔을 균형 있게 맞춰서 수련회를 기획해야 한다. . 온라인 수련회는 복잡하지 않고 본질을 살리고 심플할수록 좋다. 제일 중요한 건 교회의 상황과 형편에 맞게 온라인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이다. 여름수련회 할 수 있고, 해야 한다. 우리가 노력한 것 이상으로 하나님께서 더 큰 은혜와 복으로 채워주시고 아이들에게 역사해주실 것을 믿는다”고 했다.

이어진 토크쇼에서 김 교수는 “여름 사역을 준비하는 현장사역자와 전도사들 보면 영상 편집에 대한 스트레스가 큰데 심플하게 하면 좋겠다. 평신도 지도자, 평신도 리더를 같이 세우는 과정이 필요하다. 교회학교 선생님 중엔 영상을 전문적으로 하는 분들이 꽤 많다. 그런 분들이 아론과 홀이 되어서 함께 협력하는 게 필요하다. 사역자들은 보질적인 사역인 말씀 준비에 힘써야 한다. 시간적인 제약 때문에 영상 편집에 힘쓰다가 본질적인 부분이 약해질 수 있다. 목사님, 전도사님들이 열심히 말씀을 준비해서 아이들을 먹일 수 있도록 교회학교 선생님들이 옆에서 아론과 홀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수련회를 포함한 교육사역이 잘 되는 교회는 리더십이 관심 있는 교회가 많다. 담임 목사님, 장로님들에게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수련회가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과 교육이 필요하다. 어른들을 대상으로 추억의 여름 성경학교, 추억의 수련회를 기획해 보는 것도 좋다. 장기적으로 수련회가 우리의 목표대로 잘 되기 위해선 부모교육이 제일 중요하다. 부모교육 핵심은 부모가 수련회를 경험하는 것이다. 아이들 프로그램에 같이 참여할 수도 있지만, 어른 수련회를 기획해서 직접 경험하면서 아이들에게 수련회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와 함께하고 있는 아이들은 현세대다. 현세대가 바로 세워져야 한다. 아이들 지금 열심히 하나님께 기도하고 찬양하고 말씀 들을 때이다. 그 클라이맥스가 수련회인데, 수련회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 진짜 중요한 신앙의 기회를 놓치는 것이다. 교회의 리더십들이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수련회를 잘할 수 있도록 하나님을 뜨겁게 만나고 교회의 주역으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서포트하는 역할을 꼭 감당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어른 세대가 잘하면 아이들이 무럭무럭 잘 자라나 이 시대 한국교회를 온전히 섬기는 귀한 하나님의 일꾼들로 세워져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안효종 목사는 “학교나 학원은 이번 여름에 어떻게 아이들을 공부시키고, 어떻게 학원으로 끄집어낼지 이미 많은 계획이 있다. 부모님들도 이번 여름 자녀의 성적을 올릴 많은 계획을 세웠다. 좋은 대학, 알아주는 직장에 취직했는데 청년들의 마음이 얼마나 공허한지 모른다. 열심히 달려왔는데, 막상 청년의 자리에서 무너지는 청년들이 많다. 그들에게 정말 중요한 건 청소년의 때에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시간과 에너지를 제공해주고 배려해주는 것이다. 아이를 위해 물질로 채워줄 수 있는 건 한계가 있고, 지식으로 전해줄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다. 아이에게 주님을 만날 기회를 한 번만 만들어주면 그다음엔 주님께서 책임지실 것이다. 내 자녀에게 더 잘해주고 싶다면 이번 여름을 포기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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