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채 목사
정주채 목사가 한국교회 사순절 회개기도회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온누리교회 영상 캡처

‘한국교회 사순절 회개기도회’가 22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총 6일간 서울시 용산구 소재 서빙고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에서 ‘내가 주님을 못 박았습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24일 설교를 맡은 정주채 목사(향상교회 원로)는 ‘우리가 주님을 무시하였습니다’(엡4:11~12)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정 목사는 “‘그리스도가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시며, 교회의 머리이시며, 만유의 주이시다’라는 신앙고백은 기독교의 알파와 오메가이며, 기본이자 핵심”이라며 “위대하신 이 분을 찬양과 경배를 드리는 것이 성경의 말씀”이라고 했다.

그러나 “우리의 입으로 고백하는 것과 실제 고백에는 괴리가 있다”며 “입술로는 ‘주여 주여’하지만, 실제 삶 속에서 과연 그리스도가 주님이신지는 깊이 있게 우리 자신을 통찰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리스도의 주 되심에 대한 반역, 이것은 구약시대의 ‘우상숭배’로 나타났으며, 신약시대에는 ‘인본주의’로 나타났다”며 “‘그리스도가 주’라고 하는 기독교 신앙고백에 거짓과 가식 등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우리가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이러한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현장이 교회이며 교회직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교회가 직분자들을 세우고, 직분자들이 그의 직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과연 그리스도가 주신지 의문을 들게 한다. 그야말로 우리의 신앙고백이 얼마나 허구가 가득해 있는지 깨닫게 하는 현장이 교회이며 직분자들의 문제”라며 “한국교회의 직분자 문제로 시험에 들지 않은 교회가 없을 정도로 교회 직분의 본질이 심각하게 왜곡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교회 직분의 본질적 특성을 본문에서 두 가지를 말한다. 먼저 교회의 직분은 교회의 주인이신 그리스도께서 부르시고 세우신다는 것”이라며 “물론 국가와 동일한 방법으로 교회도 투표를 통해 직분자를 선출한다. 국가는 주권재민(主權在民)을 통해 국민들의 지지와 여론을 모으기 위해 투표를 한다. 그래서 지지율에 예민한 것이다. 그러나 교회에서의 투표는 여론을 모으기 위해서가 아닌, 하나님의 뜻을 찾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교회 회의는 기도이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찾는 것이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은혜를 구하는 것”이라며 “교회의 투표는 회의 방법 중 하나이다. 사도행전 6장에는 최초의 직분자를 세우는 장면으로, 일곱 집사를 세운다. 거기에는 분명하게 ‘선택’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선택해서 사도들 앞에 세우면 사도들이 안수했던 것이다. 그 전까지는 하나님께서 직접 부르셔서 세우셨다. 때로 제비를 뽑았다. 제비는 분명하고 공정한 투표의 의미도 있지만, 구약시대에는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는 하나의 절차이자 방법이었다”고 했다.

또한 “성령이 강림하시기 전 까지는 하나님께서 직접 하셨다. 성령이 강림한 이후에는 달라졌다. 종교개혁자들은 성경 계시가 완성되었고, 성령이 각 사람에게 임재해 계시기 때문에 사람들은 누구나 하나님의 뜻을 찾고, 분별할 수 있다고 확인한 것”이라며 “그래서 세례 받고 입교한 사람들은 동등한 자격으로 교회 회의에 참여한다. 말씀과 성령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다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자격을 주시고, 인정해주신 것”이라고 했다.

정 목사는 “교회는 나의 주장을 펼치는 곳이 아니다.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교회의 주인이신 그리스도의 뜻이 무엇인지, 주님을 바라보아야 한다”며 “주님의 마음을 분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날 현실은 인본주의가 교회를 뒤덮고 있다. 교회가 주님에 대한 경외심을 가지고 있는가”라며 “교회의 리더십을 몇몇의 사람들이 차지하여 좌우하거나 혹은, 다수의 사람들이 주님의 뜻을 생각지 않고 결정을 해 버린다. 이러다보니 교회에서 직분자를 선택하는 일을 하는데 선거운동을 하는 기막힌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주님을 무시하고 때로 제쳐놓고, 반역하며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회개하지 않고는 우리에게 소망이 없다. 기독교의 가장 근본이 되는 신앙고백에 문제가 있다면 우리가 주를 위해 어떤 선한 일을 할 수 있겠는가. 교회 안에서 주를 무시하고 있으면서 교회 밖에서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신앙고백이 우리의 삶의 전 영역에서 고백되어야 하며, 또 그것을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두 번째로 교회직분은 명예도 권세도 아닌 섬김의 사명과 책임”이라며 “예수님께서는 참된 가치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말씀하셨다.(막10:42~45) 세상의 가치관을 뒤집으신 것”이라며 “직분을 사모하면서 봉사하지 않는 사람, 멍에를 떨쳐버리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라고 했다.

이어 “나의 주님은 과연 그리스도이신지, 교회의 주인은 그리스도이신지 늘 점검해야 한다. 교회의 주인은 성도라고 말하기도 한다. 교회의 주인이신 그리스도에 대한 경외심 없이 민주주의를 하는 것은 교회를 타락시키는 대문이 될 수 있다”며 “교회의 문제가 있을 때 우리는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을 가지고 물어야 한다. 그리고 기도하면서 결정하고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사순절을 맞이하는 우리는 특별히 십자가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 우리가 진정으로 그리스도를 주님을 받들고, 경외하며, 충성할 때에 세상이 주님의 교회를 두려워하며, 존중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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