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송신복 목사(하나비전교회 담임, 북기총 부회장)
탈북민 송신복 목사(하나비전교회 담임, 북기총 부회장) ©‘에스더기도운동’ 유튜브

탈북민센터 북한구원 화요예배 16일 모임에서 탈북민 송신복 목사(하나비전교회 담임, 북기총 부회장)가 ‘하나님의 지도’(잠 3:5~6)라는 제목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간증했다.

송신복 목사는 “1998년 1월 1일에 성경을 처음 봤다. 교회에서 성경을 읽고 감동이 되는 구절을 외우면 말씀이 살아서 역사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거짓말 같았지만 막연한 기대를 하고 성경을 읽었고, 본문 6절에 ‘지도’라는 단어가 마음에 들어왔다. 전능하신 하나님이라는 신이 나를 지도한다면 잘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매일 그 말씀을 외웠고, 그 말씀이 이루어졌다. 가족도 없고, 언제 잡힐지 모르는 상황 가운데 살다 보니까 의지했는데, 하나님이 그 말씀을 이루어 주셨다. 여기까지 지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했다.

송 목사는 “왜 통일이 되어야 하는가? 출애굽기 4장에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시킨 이유가 절기를 지키라고 하셨다. 기독교적, 성경적인 관점에서 보면 북한에 교회가 재건되기 위해서이다. 신약시대 교회와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했다. 우리가 주일날 교회에 모여서 사망 권세를 이기신 예수님을 믿고 이 그리스도의 능력을 공급받는 것이다. 죽음을 이기신 것에 감사드리고 예배드리며 우리의 문제를 하나님께서 해결해주실 것을 믿고 가는 것이다. 우리가 북한의 문을 열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교회 재건이다. 교회가 없는 통일은 악이다. 남한에 와서 나쁜 길에 빠지는 탈북민도 많고, 북한에는 마약중독자가 많다.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복음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믿는 사람은 거룩하게 살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로 부르셔서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고 하셨다. 하나님께선 이스라엘 백성은 한 민족을 이룰 만큼 번성하게 하신 다음에 하나님의 법을 알려주시고, 지도자를 세우시고 하나님의 법대로 살아가는 군대로 만들어가셨다. 그 훈련을 광야에서 40년을 하고 가나안으로 들여보내셨다. 우상숭배에 젖어 있고, 하나님의 법을 모르는 북한에 하나님의 법을 가르쳐서 거룩하게 살 수 있도록 교육하고 양육하고 교회를 세워가야 할 사명이 우리에게 있다. 이 구원의 놀라운 비밀, 최고의 복을 우리가 받았다. 그 복을 전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북한사람이 젖어 있는 우상, 욕심, 마약의 모든 것들을 다 복음으로 무너뜨리는 도구로 우리가 쓰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북한에 고아가 60만 명, 학력 미달자가 400만 명이라고 한다. 북한에 가서 고아들을 사랑으로 돌보며 복음으로 무장시켜야 한다. 학력 미달자에겐 대안학교를 세워 교육하면서 복음을 전해야 한다. 마약 중독자들을 위한 치유센터를 만들어 그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군사로 준비시켜야 한다. 할 일이 너무 많다. 복음을 가지고 북한 땅 가운데 가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무장시켜야 한다. 교회만이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고, 거룩만이 사람이 살 길”이라며 “북한에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송 목사는 “교회를 개척하고 운영하면서 탈북민과 한국인을 보면 이방인과 유대인이 함께 교회를 세웠던 모습과 같다. 유대인들은 율법에 젖어 있었기에 예수 믿고 구원받는 걸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이방인은 율법을 지키는 게 힘들었다. 그런데 교회에서 이방인과 유대인이 어떻게 하나가 되어야 하는지 수많은 말씀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탈북민만으로 교회를 세우려니 신앙의 모델이 없어서 어려웠다. 잘 훈련받아 신앙의 본을 보여주는 한국인들과 교회를 같이 세워나가니 탈북민들이 배우면서 믿음에 가속도가 붙었다. 통일이 되어 북한에 교회를 세울 때 신앙의 본을 보여주는 평신도들이 중요하다. 이런 일만 명의 성도가 세워져야 통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만성도파송운동을 주최하는 선교단체들이 생겨서 한국교회에 바람을 일으키길 바란다”고 했다.

송신복 목사는 말씀의 능력과 사막에서도 길을 내시는 기도의 기적을 간증했다. 그는 “북한에서 하나님에 대해 듣지 못했었다. 북한 영화의 한 장면에서 전쟁 중에 목사님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장면이 나왔다. 영어 선생님에게 예수 그리스도가 무엇인지 물어보니 사전에 없는 것은 알아서도 안 되고, 알려고도 하지 말라고 하셨다. 나중에 탈북해서 교회를 다니면서 예수 그리스도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1997년 장사하려고 탈북했다가 북한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한 집사님 집에서 하숙하게 되었다. 구역 식구들이 너무 잘해줘서 한 번만 나가준다는 마음으로 교회에 갔다. 북한에서 교회는 사람들을 모아놓고 피를 빼고 살을 떼는 인체실험을 하는 흡혈귀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또 사과 한 알을 훔쳤다는 이유로 이마에 청강수(염산)로 도둑이라는 글자를 새긴 선교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교회는 나쁜 곳인 줄 알았다. 그러나 중국에서 한국방송을 듣게 되고, 교회에 나가면서 북한에서 교육받은 것과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처음 교회에 나갔을 때 두 가지가 인상적이었다. 첫 번째는 왜 저 사람들은 저렇게 기뻐하는가 하는 것이었다. 저는 그때 기쁨이 없고 한탄의 마음이 많았다. 그런데 교회 분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분들이 기뻐하는 것을 나도 알고 싶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는 성경을 읽으라고 주시며, 감동되는 구절을 매일 묵상하면 살아서 역사한다고 하셨다. 거짓말 같지만 뭐라도 붙잡자는 마음으로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교회를 3년 다니다가 가족을 다 중국에 데려오려고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도시로 나갔다. 그때부터 교회를 다니지 않았다. 어느 날 TV를 보는데 탈북한 자매가 한국에서 탁발집을 하는 걸 보고 한국으로 가기로 마음먹었다. 2002년 6월에 한국에 가는 비행기를 탔다. 언제 붙잡힐지 모르는 중국 땅, 거짓말 같은 북한 땅이 아닌 한국으로 간다는 희망에 젖어 있었는데 비행기가 떠나기 몇 분 전에 중국 경찰에 붙잡혔다. 그때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교회를 뛰쳐나온 이유 중엔 신학교에 가라는 권유가 싫어서도 있었다. 비행기에서 신학교를 갔다면 안 잡혔을까 생각하면서 한 번만 살려주시면 신학교든 뭐든 하겠다고 하나님 앞에 서원했다”고 했다.

이어 “북송되어서 1년 동안 감옥에 있었다. 그때 교회에서 지난 3년 동안 주워들은 말씀을 가지고 기도했다. 사방은 막혀 있어도 하늘은 열려있다는 전도사님의 말씀이 가슴에 확 와닿았다. 이 감옥에 아무 소망이 없지만 내 기도를 들으시고 여기서 건져만 달라고 기도했다. 고난과 어려움이 오면 회개기도를 하라고, 하나님이 회개기도를 기뻐하신다는 전도사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감옥에서 어릴 때부터 지은 모든 죄를 다 생각해보니 너무 큰 죄인이어서 아무리 회개하고 회개해도 끝이 없었다. 그때 하나님 앞에 간절한 회개기도를 드리면서 용서가 얼마나 귀하고 감사한 것인지 깨달았다. 기도하면 하나님이 뭘 주시는 게 은혜인 줄 알았는데, 용서가 최고의 은혜라는 걸 깨닫고 하나님 앞에 많이 울었다. 몸은 감옥에 있었지만 영혼은 기뻤다. 그렇게 감옥에서의 기도가 응답되었다”고 했다.

이어 “다음 해 4월 15일 감옥에 잡힌 사람들을 지방보위부가 알아서 하라는 지시가 처음으로 내려왔고, 4월 20일에 심문을 받고 감옥에서 나오게 되었다. 그때 복음을 전하다가 붙잡힌 한 청년 순교자의 이야기를 들었다. 재판장에서도 예수를 전하고, 정치범수용소로 가서도 계속 복음을 전하다가 화형을 당한 청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감동이 되었다. 젊은 청년이 북한까지 와서 복음을 전하고 순교했다는 사실에 하나님 앞에 다시 회개했다. 복음의 감격도 기쁨도 없고, 이 자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기도했는데 , 나 같은 걸 왜 살려주셨냐고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엄청나게 울었다. 그때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믿게 되었다. 예수를 진짜 믿고 천국 간다는 확신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사는 것인지 깨달았다. 하나님께 이제부터 십자가와 부활을 전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나를 쓰시려거든 어디든 보내셔서 내 길을 인도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러면서 2003년 다시 탈북했고, 하나님의 은혜로 중국에서 한 달 만에 브로커를 알게 되어서 2004년에 한국에 오게 되었다”고 했다.

송 목사는 “2010년에 개척을 했다. 북한에 가서 교회를 개척하면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니 아무것도 준비된 게 없었다. 하나님께 북한에 가서 교회를 세우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곳에서 배우고 경험을 쌓고 시행착오를 줄여서 북한게 가겠다고 기도했다. 그래서 학교도 하고, 고아원, 학력 미달자를 붙잡고, 다음세대에 말씀 가르치고, 마약중독자를 치유하기 위해 상담도 배우고 다 북한을 위해서 배우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일꾼이 세워지고, 어떻게 전도해야 사람들이 오고, 말씀을 전하고 제자교육을 하고, 어떻게 구역장, 교사를 세워야 하는지 하나하나 경험하면서 다져가고 있다. 이기적이던 제가 타인을 섬기고 봉사하고 복음을 위해서 쓰임 받는다는 게 정말 감사하다. 하나님께서 아무것도 없는 가운데 시작하게 하셨고, 지금까지 지켜주셨고, 앞으로도 이루실 걸 믿는다. 교회는 사람의 능력으로 세우는 게 아니다. 하나님께서 부름 받은 사람을 연단시키고 끝까지 쓰셔서 이루시고, 하나님께서 영광 받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하나님께서 북한 땅을 언제 여실지 모르지만 홍해가 갈라지듯이 3.8선이 갈라질 줄 믿는다. 하나님이 가르시지만 가르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그 영광스러운 사역에 저와 여러분이 부름을 받은 것이다.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 쓰실만한 그릇으로 비전을 가지고 준비할 때 하나님께서 통일을 이루시고 우리 민족을 쓰실 줄 믿는다. 현재 한국에 심어진 우리가 북한의 교회 재건을 위해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기도하기 원한다. 어떻게 준비할지 알려주시면 나의 자랑이 되지 않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쓰임 받는 작은 밀알이 되겠으니 하나님 동행하시고 역사해주시고, 우리를 통해서 북한교회 재건을 이뤄달라고 기도하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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