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美) 국회의사당 난입은 전세계에 충격을 주었고, 미국 및 세계 민주주의 정신의 훼손이다.
진정한 민주주의는 트럼프의 대중 선동주의가 아니라 공정한 선거의 결과에 대한 승복이다.

김영한 박사
샬롬나비 상임대표 김영한 박사(숭실대 명예교수, 기독교학술원장) ©기독일보 DB

지난 2021년 1월 6일 미 의사당 난입사건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세계에 희망을 주었던 국가 미국의 위기로서 미국에 대한 걱정을 야기시켰다. 이날 난입 사태는 대선 마지막 단계인 선거인단 투표를 인증하는 시점에 발생했다. 국회 의사당 주변은 순식간에 전쟁터를 방불케 됐고, 의사당에 난입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총격에 의해 여성 1명을 포함, 시위대 4명이 사망했고, 52명이 체포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수천 명은 워싱턴DC 백악관 남쪽 엘립스 공원에서 운집했고, 대선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트럼프는 연설에서 투표 결과 조작을 거듭 주장하며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집회를 마친 시위대는 국회의사당으로 행진했고, 흥분한 시위대의 일부가 의사당에 난입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시위대에게 평화를 유지할 것을 촉구하며, 국회의사당 경찰과 법 집행을 지지하는 글을 올렸다. 45분이 지나 그는 평화와 법과 질서에 대한 존중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몇 시간 후에 시위대들은 자진 철수 했으나 미 의사당은 미국 독립전쟁시 1814년 영국군에 의해 점령당한 후 시민들에 의해 기물이 파손되고 중요 서류가 탈취되는 등 처음으로 유린된 수치를 않게 된 것이다.

시위대의 미 의사당 난리 사건은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다. 세계 민주주의의 전당인 미국 내에서 아무도 상상할 수 없는 폭력 사태와 혼란이 일어났다. 수치스럽고 미국민주주의가 유린되었다. 미국의 명문 복음주의 기독교 사학인 휘튼 대학교(Wheaton College) 교수들은 지난 1월 6일 발생한 미 국회의사당 건물 침입 사건뿐 아니라 2020년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지도자들의 잘못된 리더십에 대하여 성명서에 서명했다. 2021년 1월 12일 크리스천헤드라인을 비롯하여 미국 기독교 언론 매체에 의하면 225명 이상의 휘튼대 교수진과 직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악한 리더십”을 비난하고 2020년 선거에 대해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퍼뜨린” 복음주의 지도자들을 비판하는 성명에 서명했다. 미국 NCC 짐 윙클러 총무는 친 트럼프 지지자들의 무력적 행동을 규탄하였고,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하였다.
샬롬나비는 이러한 미국 교계지도자들의 공통의 우려에 동감하면서 다음같이 천명한다.

1.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은 전 세계에 충격을 주었고, 세계 민주주의 정신의 훼손이다.

미국 개혁교회 에디 아레만 총무는 “워싱턴에서 일어난 일은 매우 잘못된 일이며, 부끄러운 일이다. 이러한 공격은 경건하지 않다”고 지적하였다. 미국 사회를 주도하는 남침례회(SBC) 지도자들도 트럼프 지지자들의 미 국회의사당 난입 및 점거 시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의사당 난입 사태는 그것을 은근히 부추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임은 면제될 수 없다. 그는 지난 11월 4일 대선 투표 결과에 대하여 승복하지 않고 자신이 진 경합주의 개표 과정에 있었던 개표에 대하여 음모설과 선거 부정을 들고 나와서 개표 결과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함으로써 미국의 패자 승복이라는 민주주의 정신을 훼손하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하원에서 탄핵소추 결의되고 2월 상원에서 탄핵이 부결(57:43)되긴 했으나 공화당 상원의원 가운데서 무려 7명의 탄핵 찬성표가 나와서 그의 명예는 정치적 도덕적인 상처를 입었다.

2. 미 의사당 난입은 ‘미국의 민주주의 후퇴’라고 미국 교회 지도자들도 비판하고 있다.

미국 NCC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분열과 갈등과 폭력이 난무하게 된 것은 인종주의와 백인 우월주의 잔재가 여전히 미국사회에 뿌리 내리고 있는 증거라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 NCC는 피력하였다: “트럼프 지지자들에 의해서 우리 민주주의는 유린되었다. 수치스러운 일이다. 이번 사태를 바로 잡고, 사회의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관련자 처벌 등을 포함해서 강력한 법 집행을 실행해야 할 것이다.” 복음주의 대학인 휘튼대 교수들도 다음같이 비판적 성명을 내었다: “1월 6일 국회 의사당에 대한 공격은 사악한 거짓말, 비참한 폭력, 백인 우월주의, 백인 민족주의, 사악한 지도력(특히 트럼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기독교 상징에 대한 우상적이고 신성 모독적인 남용으로 특징지어졌다.” “많은 참가자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행하여진 그런 행동은 우리 Wheaton College의 교직원으로서 따르고 있는 기독교의 가르침이나 윤리와 전혀 닮지 않았다.” 미국 기독교 지도자회의 회장이자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위원인 조니 무어 목사와 전미 히스패닉 기독교 지도자 콘퍼런스 대표인 새뮤얼 로드리게스 목사 등은 공동 성명에서 “극좌나 극우에서 나오는 폭력적이고 무정부주의적인 행동은 부도덕하고 범죄적이다. 수천 명의 평화로운 시위자들의 노력에 손해를 끼쳤다”고 비판했다.

3. 의회 난입사건에 트럼프의 선동 책임이 있으며 그가 (하원에서) 2차 탄핵소추 당한 것은 불행한 일이다.

윙클러 총무는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을 언급하였다: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아침 집회에 참석해 선거 결과에 불복하고 거짓 뉴스를 통해 지지자들을 선동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트럼프 대통령, 다수의 공화당 의원들, 그리고 트럼프 지지자들은 8천2백만 명에 육박하는 미국인들의 표를 무시하였다.” 휘튼대 교수 성명서도 다음 같이 트럼프의 선거조작 (주장)이 사실에 합치하지 않는 조작설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가 ‘조작’되었다는 주장과 이에 대하여 최근 몇 주 동안 공개적으로 그를 지지하는 기독교 지도자들을 비판한다.” “이러한 트럼프의 발언과 기독교 지도자들의 성명서가 국회 의사당의 폭력 사태를 유도하게 되었다.” 또한 휘튼대 성명서는 복음주의자들의 정치적인 책임의 소홀함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 “1월 6일 이전 며칠과 몇 주 동안, 많은 복음주의 지도자들을 포함하여 더 많은 지도자들이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환멸에 대한 진실을 말했어야 했었다.” 샬롬나비는 이 휘튼대 교수들의 성명에 찬성을 보낸다.

4. 진정한 민주주의는 대중 선동주의가 아니다. 미국 지도자들은 미국의 전통을 복권시켜야 한다.

WCC 사무총장 대행인 요안 사무카 박사는 피력하였다: “최근 몇 년간 분열된 포퓰리즘 정치는 미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는 세력을 촉발시켰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 내 문제를 넘어서 심각한 국제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의사당 난입 사태가 발생했을 때 바이든 당선자와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직접 언급하며 워싱턴 D.C.의 시위대에 집으로 돌아가 평화를 추구하라고 촉구한 것은 지도자로서 당연한 조치이다. 정의, 사랑, 신실함이 미국의 심장부를 인도할 수 있도록(시 89:14) 모든 미국인(민주당원과 공화당원)들이 기도로 단결하도록 해야 한다. 남침례신학교 알버트 몰러 총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우리 미국의 약속에 대한 반박이고, 질서 있는 자유의 적인 폭발적인 무정부 상태”라고 우려했다. 이러한 우려 표명은 적절하며 복음주의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한 것이다.

5. 트럼프가 탄핵을 모면한 것은 미국사회의 단합을 위해 다행한 일이나 미국의 패자 승복의 아름다운 전통을 깨뜨린 것은 큰 실책이다.

민주당이 의사당 점거사건의 주동자 혐의로 트럼프 대통령을 대통령직에서 밀어내려고 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는 2주일 후면 자동적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대통령을 불명예스럽게 의회가 내려오게 하는 것은 미국 정치를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 민주당의 경솔한 행동이다. 펜스 부통령이 이에 응하지 않자 민주당은 탄핵안을 밀어 부쳤고, 하원에서는 통과되었다. 탄핵소추의 합헌성을 묻는 절차투표에서 상원에서는 합헌으로 통과되어 탄핵절차와 투표에까지 부쳐지게 되어 트럼프가 공화당 상원의원의 반대로 탄핵 모면을 받았으나 공화당에서 7명의 찬성표가 나온 것도 불명예스러운 일이다. 트럼프가 미국 민주주의의 아름다운 전통, 패자가 승복하고 승자에게 축하하고 취임식에서 평화로운 정권 교체에 참석하는 전통을 깨뜨리고 분열과 갈등의 정치를 남긴 것은 민주주의 지도자로서의 결함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6. 바이든 대통령은 36년 상원의원 경륜을 발휘하여 2백년 민주주의 전통을 원상복구해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전후에 주한미군의 숫자보다 많은 주 방위군 2만5000명이 테러나 소요 방지를 위해 투입되어 배치된 워싱턴 DC에 대한 지나친 통제를 하였다. 주민들의 불편은 고사하고, 전쟁터의 시가전을 대비하는 모습은 그동안 자랑스럽게 세계인에게 기억되던 미국의 민주주의를 처참하게 무너뜨려 더 이상 미국에 기대하지 않는 일그러진 모습이다. 집회의 자유를 앞세워서 의사당에 무력과 무단으로 침입하는 사건은 미국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러한 모습은 부정과 불법 선거 의혹을 야기하고 추한 모습으로 백악관을 떠난 트럼프가 저지른 미국의 치욕스런 모습이다. 이는 대선에서 패자가 깨끗이 승자를 인정하고 승복하는 미국의 아름다운 민주선거의 전통을 깨뜨리고 부정선거를 빌미로 하여 각 주정부의 선거인단을 뒤집으려고 한 트럼프의 자기도취적 태도에 비롯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단순히 트럼프 지우기를 너머서 미국 정치를 원상복구해야 한다. 그는 상원의원 36년, 부통령 8년을 지낸 화려한 경력의 직업 정치인이다. 바이든은 이제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자신의 정치적인 경륜을 십분 발휘하여 세계를 자유와 평화 원칙과 개방으로 주도하는 지도자의 넉넉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보수주의자들이 제안하는 낙태와 동성애 반대 의견을 전향적으로 수용하기 바란다. 당리당략과 정파의 사고에서 벗어나 상하원을 장악한 다수당의 횡포를 극복하기 바란다. 자유와 평등 원칙과 인종 화합과 세계 선도국 지위를 살려서 의회민주주의를 복구하고 포용적이고 보편주의를 추구하는 세계의 지도자로서의 미국의 위상을 보여주기 바란다.

2021년 2월 22일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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