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감염 원인을 자신들 실책 아닌
교회 무분별한 예배로 몰아…
그러나 교회는 가해자 아닌 피해자

그래도 교회는 정부 적으로 간주 안돼
인내 가지고 설득해야”

여의도순복음교회
과거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교인들이 방역 지침에 따라 서로 거리를 띄운 채 예배를 드리던 모습 ©여의도순복음교회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코로나 사태로 인한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추락’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15일 발표했다.

샬롬나비는 “정부 여당은 교회의 예배와 신앙 자유를 훼손하는 일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2021년 2월 1일 방역당국에서는 지난 일년 동안 한국교회 대면예배에서는 감염 사례가 (거의) 없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정부는 일반 사회모임은 (사회적 거리두기) 2.0, 교회에만 2.5 제한 조치를 적용하여 1만명 모이는 교회에 20명만 모이도록 하여 인터넷 예배 실무자를 제외하면 교인들은 예배에 거의 참석하지 못하게 하여 교회에 대한 가혹한 박해조치를 하였다”고 했다.

이어 “단지 몇 교회의 감염 사례를 부풀려서 마치 한국교회가 코로나 감염의 진원지처럼 보도한 것은 교회탄압이며 코로나 파시즘(corona fascism)이라고 비난받고 있는 것”이라며 “한국교회는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하면서 동시에 신앙의 자유에 근거한 예배의 자유를 보장받을 헌법적 권리가 있다”고 했다.

또 “현 정부는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교회를 공격의 타깃으로 삼아 코로나 확산의 주범으로 집중 공격하여 교회의 정당한 신앙의 자유와 예배의 자유를 유린하면서도 헌법파괴의 본질은 숨기고 교회를 무너뜨리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정부는 교회의 헌법적 권리이자 가치인 신앙의 자유와 예배의 자유를 철저하게 보장해야 할 책임이 있음을 엄중하게 지적하는 바이다. 미국 연방대법원처럼 한국의 대법원도 예배 자유에 대한 헌법적 가치를 지키는 보루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일반 언론도 대다수 교회가 헌신적으로 방역조치에 협력하여 비대면 예배를 드리고 대형교회들이 교회 시설을 확진자들의 병실로 내 놓는 등 사회적 책임 이행 보도 보다는 방역 실수로 인하여 일어난 몇 교회의 집단감염 보도에 치중하면서 마치 교회가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기관이라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등을 향해서는 “NCCK·YMCA·YWCA는 2021년 1월 29일 ‘코로나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드러난 한국교회 문제 상황’에 대한 공동기자회견을 하였다. 그런데 이들이 정부의 코로나 파시즘에 의하여 지난 1년 동안 대면예배를 제대로 드리지 못해 고난 당하는 한국 보수교회와 연대하여 변론하고 격려하기는 커녕 정부의 편을 들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샬롬나비는 “1970년대 이 기관들이 보여준 사회정의 수호정신은 어디에 갔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당시 NCCK는 사회적 약자 편에 서서 권위주의 정권에 대항했는데 오늘날 정부는 비록 선거로 집권했으나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를 다 자기 세력으로 장악하려는 전체주의 독재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며 “이런 전체주의 성향의 정부를 두둔하는 것은 강자 편에 서서, 예배 폐쇄를 당하고 구상권 행사 추궁까지 당하는 약자인 교회를 억누르는 것이 된 것에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위반하고 대면예배를 강행하는 것은 신앙적으로는 충분히 이해될 수 있으나 사회적으로는 덕이 되지 않고 불신자들에게는 기독교 불신을 야기할 수 있다”며 ”이들 교회의 ‘종교의 자유’ 이름으로 행하는 대면예배의 강행은 불신자들의 눈에는 ‘의료진과 방역당국의 헌신을 무시하고 공익을 외면하며, 지역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2021년 2월 15일부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로 조정하였다. 이에 따라 정규예배 참석 가능 인원 수는 수도권의 경우 좌석수의 20%, 비수도권은 30%로 상향됐다. 정규예배 참석 수가 늘어나게 된 것은 다행한 일이다. 공교회는 만족스럽지 않으나 이에 상응하여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국교회는 정부를 적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정부는 우리와 의견이 다들지라도 우리가 선거를 통해서 뽑은 대표자이다. 인내를 가지고 설득해야 한다”며 “예수님이 가르치신대로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돌리는 것이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견지하는 것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한국교회는 지난 1년간 코로나 사태에 대처하여 대형교회부터 솔선하여 지난해 2월말부터 대면예배를 피하고 온라인예배를 드렸으나 정부의 방역은 1년 동안 코로나 파시즘의 형태로 시행되어 집단 감염의 원인을 정부의 방역실책이 아니라 교회의 무분별한 예배로 몰아갔다”며 “한국교회는 코로나 파시즘의 피해자이지 사회 방역 실패의 가해자가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는 복음에 따라서 행동하기 때문에 약함을 자랑해야 한다. 전국 6만 교회 가운데 몇 교회의 실수에 대하여 연대하여 저들과 일치하여 대사회 실수를 인정하는 겸허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며 “약해질 때 교회는 사회를 향하여 도덕적 우위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국민들도 대다수의 교회가 사회적 책임성을 갖고 방역에 헌신적이고 협력적임을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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