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성혜 총장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고인의 영정사진이 놓여 있다. ©김진영 기자

79세를 일기로 11일 오후 별세한 故 김성혜 한세대학교 총장에 대해 교계 지도자들도 추모의 뜻을 전했다. 단지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의 아내라는 점 때문만이 아닌, 그 스스로 목회자이자 교육자로 교계 발전에 족적을 남겼다는 평가다.

같은 교단(기하성)에 소속돼 고인이 생전 한세대학교 총장으로 처음 선임됐을 당시, 한세대 법인 이사장이었던 엄기호 목사(한기총 증경대표회장)는 “김성혜 총장님께서 조용기 목사님의 사모이기도 하셨지만 한세대 총장으로서도 열심히 맡은 바 일에 수고를 많이 하셨다”며 “누구보다도 남에게 베풀고 나누시는 것을 좋아하셨다.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역시 같은 교단에 소속된 최성규 목사(한기총 증경총회장)도 “마음이 아프다. 조용기 목사님의 사모님으로 사셨는데, 그 분이 짊어지셨던 짐이 크고 어려웠을 것”이라며 “저로서는 조용기 목사님은 아버지 같고 (김성혜) 사모님은 어머니 같은 분이다. 이제 천국에 가셔서 평안히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셨으면 좋겠다. 조용기 목사님께도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소강석 목사(한교총 공동대표회장, 예장 합동 총회장)는 “마치 어머니를 잃은 것 같은 마음이다. 당장 빈소로 달려가 유족들의 손을 잡고 따뜻하게 기도해 드리고 싶은데, 코로나 상황이라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며 ”신학생 시절, 조용기 목사님은 제가 정말 닮고 싶었던 분이셨고, 이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그런 분의 반려자셨고 믿음의 길을 함께 걸어오셨던 분의 별세 소식을 들으니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송태섭 목사(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는 “한국 교계와 신학 교육을 위해 애쓰시고 공헌하신 귀한 분으로 기억한다. 한국교회를 위해 더 일하셔야 할 분이셨는데, 안타깝다”며 “이제 그 분의 후배들과 제자들이 뒤를 잘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교단의 한 목회자는 특히 고인이 생전 한세대를 위해 헌신하며 어려움 가운데서도 학교 발전을 이뤄냈다고 했다. 그는 “총장님께서 한세대를 교단이 자랑할 만한 학교로 만드셨다. 생전 검소하신 성품으로 학교 재정을 안정시키셨고, 훌륭한 인재도 많이 길러내셨다”고 했다.

서울예술고등학교를 나와 이화여자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미국 맨해튼음악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고인은 생전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서도 이름을 알렸다. 특히 직접 작곡한 ‘내 평생 살아온 길’(308장)과 ‘얼마나 아프셨나’(614장)는 21세기 찬송가에 수록되기도 했다.

故 김성혜 총장
고인의 빈소에 교계 관계자들의 조화가 놓여 있다. ©김진영 기자

한편, 고인은 1942년 6월 10일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조용기 원로목사와 함께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설립한 故 최자실 목사의 딸로 태어났다. 조용기 목사와는 1965년 결혼했으며, 1999년 한세대 부총장을 거쳐 2001년부터 제4대 한세대 총장을 맡아왔다.

2002년 미국 베데스다신학대학원을 졸업한 뒤 순복음북미총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고, 2008년 미국 오럴로버츠대학교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여의도순복음교회장으로 5일 간 치러질 예정이다. 발인 및 천국환송예배는 오는 15일 오전 8시,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드린다. 이 예배는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드리며, 현장에는 유족 등 일부만 참석한다.

장지는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 소재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 묘원이다. 15일 오전 10시, 이곳에서 하관 예배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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