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화 대표
오창화 대표가 3일 에스더기도운동 통일선교컨퍼런스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영상 캡처

에스더기도운동이 3일 25차 통일선교컨퍼런스 및 북한구원기도성회를 온라인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했다. 통일선교컨퍼런스 및 북한구원기도성회는 오는 4일까지 진행된다. 셋째날인 이날 오전 오창화 대표(진원무역/한국입양가족연대 대표)가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사60:1~3)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오 대표는 “저는 다섯 자녀의 아빠”라며 “첫째와 둘째를 연년생으로 낳고 나서 셋째까지 가는데 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분명히 하나님께서 저희 가정에 많은 아이를 주실텐데 왜 둘에 멈췄는가를 생각하다가 아들 둘을 홈스쿨을 하면서 입양하신 가정들을 보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입양에 대한 소망을 품고 입양기관을 방문해서 교육과정을 찾던 중에 셋째를 임신했고, 셋째를 출산하자마자 넷째를 가지게 됐다. 그런데 넷째 출산을 예정한 일주일 전 순예배를 드리던 중 아내가 쓰러졌다. 병원으로 급하게 이송되었지만, 넷째는 뇌사 상태에 빠져 어려운 중에 태어났지만, 그날 저녁 숨을 거두게 되었다. 그 때 심정은 왜 이런 일이 내게 생겼는지 하나님께 몸부림 치고 싶고 궁금했다”며 “그러던 중 하나님으로부터 환상 중에 위로를 받게 되었고, 천국에 대해 소망을 가지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그는 “셋째 때부터 멈추었던 입양을 진행하기로 했다. 물론 아버지의 반대가 있었다”며 “1년 반 만에 아버지를 설득하여 쌍둥이를 입양하게 되었다. 우리는 마음으로 낳았다고 말한다. 또한 제 안에 친생자와 똑같이 사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이 쌍둥이를 만나게 되면서 똑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어느 날 쌍둥이가 생일을 맞이했었다. 아내가 식사를 하지 않아 묻게 되었고, 아내는 쌍둥이의 생모를 위해 금식기도를 하고 있었다”며 “그 전까지 마음으로 낳아 길렀던 쌍둥이였기에 생모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다. 아내는 이 아이를 키우지 못하는 아픔이 생모를 비롯해서 할아버지와 할머니까지, 그 분들을 위해 그리고 쌍둥이들이 이 아픔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기도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 안에 받아들여야 했던 것은 쌍둥이가 고아였다는 것이었고, 이것을 받아들이는 건 쉽지 않았다”며 “쌍둥이의 생모와 쌍둥이가 고아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했다. 그리고 그 분들을 위해 기도하게 되면서 쌍둥이가 아니라 또 하나의 가정을 입양하게 된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또 “기도를 하면서 생모를 꼭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쌍둥이를 포기하지 않고 낳아주셔서 감사하고, 생모는 키울 수 없는 환경이었지만, 우리에게 양육의 기쁨을 안겨 주었다”며 “얼마나 용감한 엄마였는지를 생각하게 되었다”고 했다.

오 대표는 “지금 현재 ‘고아’라는 단어가 편견을 일으킨다 해서 ‘요보호아동’이라는 단어로 바꿔서 부른다”며 “한국전쟁 이후 얼마나 많은 이들이 보육원을 지나갔다. 백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작년에 삼천만 명이 태어났다면 삼천 명 정도가 부모와 단절된다. 우리나라뿐 만 아니라 대부분의 나라가 1% 정도가 부모와 단절되게 된다”고 했다.

이어 “현재 일년에 사천 명 정도가 요보호아동이 되고, 그 중에 60% 정도가 보육시설에 맡겨진다. 많은 분들이 국가에서 양육한다고 말하지만, 국가가 다 한다고 해도 딱 한 가지 못하는 것이 있다면 가정의 기능”이라며 “국가가 부모가 되지 못한다. 이미 1900년도 초에 공산주의자들이 얼마나 많은 집단 보육을 시도했는지 모른다. 그 결과는 너무도 참혹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많은 고아들이 보육원에서 자라서 사회의 굉장한 문제를 일으키고, 유럽과 미국은 기본적으로 집단 보육시설을 없애버렸다”며 “단기간 보육시설을 만들어 어떻게 해서든 가정에서 양육하도록 만든다. 그래서 입양가족이 없다면 위탁가족을 기본으로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고 했다.

또한 “안타깝게도 한국에서는 입양가족보다 요보호아동이 많았다. 그리고 시설에서 자란 아이들은 어떻게 보면 위탁가족으로 자라야 되는데 한국에는 위탁가족이 적다. 대부분이 친인척 위탁”이라며 “물론 우리나라 보육시설 70%가 크리스천이 운영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아(요보호아동)에게는 시설이 아니라 부모님이, 가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시설을 퇴소한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일반 사람들에 비해 자살율이 20배가 넘는다고 한다. 18세가 되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 살아야 하는데 주변으로부터 사기를 당하고, 몸과 마음이 다 상하며, 다수의 삶이 우리가 이야기를 듣기에 끔찍한 정도”라며 “하나님께서 맡기신 아이들인데 사회에 나와 자립할 확률이 7% 밖에 되지 않는다. 대부분 가정을 이루지 못하고 외롭게 사는 이들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고아들의 아픔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하나님께 입양되신 거룩한 자녀분들이 이 이야기를 듣고 마음과 몸을 움직이지 않을까 해서 작년에 ‘한국고아사랑협회’를 시설 퇴소한 분들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며 “아직은 작은 단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 260여 개 이상의 보육원이 있고, 많은 그룹폼이 있다. 여러분들이 찾아가서 양육 또는 후견인이 되어 준다면 우리가 천국에 가서 하나님께 칭찬받지 않겠는가”라며 “2011년에 ‘입양특례법’이 만들어 졌다. 공공성을 강화하겠다는 의도였지만 입양이 늦어진다. 그래서 법안이 바뀌어야 한다. 또 하나는 ‘출생등록’ 때문에 많은 아이들이 유기가 된다. 입양특례법이 생기기 전에는 많은 목사들이 입양을 했다. 입양특례법이 생기면서 공공성 강화 차원에서 보는 것이 얼마를 벌고, 재산이 어느 정도인가가 된다. 그렇다 보니 돈이 없는 목사들은 입양을 못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또 “2011년에는 대한민국에만 천오백 명이 넘는 인원이 입양이 되었지만, 작년에는 삼백 명까지 줄었다. 물론 요보호아동도 줄었다. 이유는 낙태율이 높아지고, 베이비박스에 간 아이들도 입양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법적인 입양 대상자가 줄었고, 다수 입양 자격 요건이 강화되면서 많은 이들이 입양을 할 수 없게 되었다”고 했다.

오 대표는 “우리는 남북통일을 기도한다. 통일되면 북한이 바로 복음화가 될까”라며 “그렇지 않다. 오히려 믿음이 있는 자들도 넘어진다고도 한다. 70년이 넘은 지금 왜 아직도 통일이 되지 않고 있는가. 남한에 탈북민이 많이 들어와 있다. 그러나 철저하게 하나님의 복음을 받아들이고 순종하며 사는 자들은 적다”고 했다.

이어 “(탈북인은) 거짓 우상으로 철저하게 무장된 곳에서 나왔다. 그래서 복음화 되어 믿음의 생활을 하는데 쉽지 않다. 치유의 시간이 필요하며 그 치유를 교회에서 해야 한다”며 “탈북하신 분들이 부탁하기로 3년만 죽었다고 생각하고 후원해 주고, 전혀 반응이 없다고 해도 사랑을 주면 바뀐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에 탈북민 출신 목회자들이 백여 명 정도가 있는데 많이 열악하다. 이 분들이 세워지지 않으면 남북통일이 되었을 때 북한에 누가 복음을 들고 가겠는가”라며 “어느 탈북민 목회자 한 분이 아직도 통일이 되지 않은 것을 자신이 준비되지 않은 탓으로 여기며 울부짖는다. 과연 저들만의 잘못인가 생각하게 된다”며 스가랴 7장 8절에서 14절을 읽고 마쳤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스더기도운동 #요보호아동 #한국입양가족연대 #탈북민 #통일선교컨퍼런스 #오창화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