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화 목사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대외협력특별위원회의 7대 종교 지도자 온라인 좌담회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는 박종화 목사. ©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영상 캡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대외협력특별위원회(위원장 강명구)가 7대 종교 지도자들에게 한국의 정치 방향과 여당의 역할을 논의하는 온라인 좌담회를 지난 1일 가졌다. 기독교에서는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원로)가 참여했다.

박 목사는 “사과 먼저 드리겠다. 최근에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 문제로 온 국민이 온 사회 계층이 다 노력을 하고 있는데 기독교 일부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비협조 사건들이 생겨서 기독교인의 한 사람의 입장에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는 사회적 공공성에 대한 의무 이탈이라고 생각해서 대신 사과를 드린다. 그러나 기독교를 포함해서 모든 종교나 시민단체가 전반적으로 봐서 코로나 방역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박 목사는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통계 하나가 발표되었다. 전 세계에서 1인당 3만불 소득과 5천만 이상의 인구를 가진 국가(3050 국가)가 여섯 나라였으나 2019년 말에 대한민국이 추가됐다”며 “우리 대한민국은 언제 어떻게 이렇게 전 세계가 주시하는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되었나”라고 했다.

그는 세 가지 이유를 꼽았다. 박 목사는 “대한민국은 식민지 치하에 있던 아주 어려운 나라였는데 이 나라가 독립해 전 세계 신생국가들한테 희망을 준 3050 시대의 대표 주자가 되었다”며 “3050을 이미 이룬 여섯 나라의 첫 세 나라는 미국 영국 프랑스로 전통적인 자유민주 서구사회다. 나머지 셋은 독일 이태리 일본으로 모두 민주국가이긴 하나 과거에 2차 대전을 일으켰던 전범국”이라고 했다.

박 목사는 “대한민국이 두 콘셉트를 뛰어 넘어서 제3의 영역으로 7번째 3050 국가의 주자가 되었다”며 “대한민국은 이 여섯 나라와 달리 식민지에서 고생하는 전 세계 수많은 백성들과 국가들을 대표해 식민지에서 벗어나서 자주 독립을 이루어 3050 국가에 가입했다”고 했다.

그는 “독립만 한게 아니라 급격한 경제 성장을 통해서 부를 이루었고 복지 사회를 만들었다. 전 세계 모범”이라며 “세 번째는 빠른 시일 내에 누구도 부러워할 민주사회를 이룩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박 목사는 “독립, 경제적 복지, 정치적 민주화. 그리고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소위 문화·기술 강국을 만들어가고 있다. k팝 k문화 k기술. 우리나라가 코로나 이후 시대에 기술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아주 실천하고 있다”며 “독립, 경제적 부흥, 정치적 민주화, 미래지향적인 문화예술 및 기술 강국. 엄청난 걸 이루었다. 이게 대한민국의 현주소”라고 했다.

그는 “그 안에서 정당이 있고 정부가 있고 민간인이 있고 시민이 있다. 좀 자부심을 가지자”며 “분단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성과를 이루었다. 우여곡절을 통해 여기까지 왔지만 대한민국이 걸어온 길이고 앞으로도 이걸 기반으로 걸어가야 할 길”이라고 했다.

박 목사는 또 “사실 더불어민주당이 집권하게 된 계기는 촛불혁명이다. 촛불혁명의 결과가 현재의 정부고 정권이고 국회”라며 “이 촛불혁명은 이 정부한테, 이 당한테, 우리 국회한테 뭘 했냐면, 촛불의 정신을 잘 실천하라고 권력을 위임했다. 그랬으면 위임한 사람들의 뜻을 살펴서 성실하게 정치하고 경제를 끌고 가고 사회 통합을 이루고 정당을 꾸려가면 된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촛불혁명이 있은 이후에 또 다른 광화문이 생겼다. 소위 태극기 광화문이라고 한다. 제가 분파적인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며 “국민의 위임을 받아서 멋있게 끌고 갔으면 저는 광화문 태극기는 나오지 않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목사는 “광화문 촛불의 뜻은 ‘촛불을 주었으니, 권력을 위임할테니, 이 위임된 권력을 성실하게 행사하십시오. 단 홀로 행사하지 마십시오. 함께 행사하십시오.’(인 것으로 생각한다)”며 “촛불혁명의 뜻은 ‘주도권을 갖고 열심히 하시되 촛불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던 사람들의 심정도 함께 담아서 주도적으로 끌고 가십시오’(라는 것이다). 이 말은 뭐냐면 승자독식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승지협식”이라고 했다.

그는 “그것이 광화문 촛불혁명의 뜻이었다. 꼭 부탁드린다. 촛불을 살리되 촛불은 온 국민의 염원을 담은 것이었다. 정파적, 당파적으로 촛불을 해석하지 마시고 범국민적 염원의 뜻을 해석하시면 좋겠다”며 “이런 권한을 여러분들에게 위임했다. 위임했으니 제발 위임한 대로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박 목사는 “더불어민주당이 촛불의 정신을 가지고 나왔으면 ‘우리는 진실을 밝힌다,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이실직고 하겠다, 그리고 용서와 협력을 빌겠다, 은폐하지 않겠다, 거짓말 하지 않겠다, 속이지 않겠다’(고 해야 한다). 그것이 광화문 촛불의 정신이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촛불 정권이라고 자임한다면 ‘촛불은 정직하다, 촛불은 독식하지 않고 협식한다, 촛불은 함께 한다’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면 더 많은 지지를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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