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트럼프
지난 2017년 방한 당시 한 행사에 참석한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뉴시스
미국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에 대해 처음 입을 열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트럼프 여사는 백악관 홈페이지에서 지난 6일 시위대에 의해 발생한 국회의사당 폭력 사태에 대해 “실망하고 낙심했다”면서 “우리가 하나님 아래 하나의 국가(we are one nation under God)임을 기억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여사는 미국인들에게 “서로 귀를 기울이고, 우리를 하나로 묶는 데에 집중하고, 우리를 갈라놓는 것을 넘어 일어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의사당 폭동 사태로 인한 5명의 사망자들과 수도 경찰관들에게 애도를 표했으며, 자신을 둘러싼 부정적인 소문에 대해서는 반박했다.

앞서 CNN은 8일 백악관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하여, 의사당에 폭동이 일어나던 당시에 트럼프 여사는 백악관 관저에 비치된 물품들의 사진을 찍고 있었다며 보도했다.

이에 대해 그녀는 "이러한 비극적인 사건들을 둘러싸고 나에 대한 외설적인 소문, 부당한 인신공격, 거짓 오해의 소지가 있는 비난이 있다는 것이 애석하다”면서 “이 시간은 오로지 우리나라와 국민들을 치유하는 때이다. 개인적 이득을 위해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폭력에 대해서는 “절대적으로(absolutely)” 비난하고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never acceptable)”고 강조했다.

한편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선거 참여에 격정과 열의를 찾았다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그 열정이 폭력으로 변하는 것을 허용해선 안 된다”며 “앞으로 우리의 길은 함께 모여서, 공통점을 찾고, 우리가 알던 친절하고 강한 사람들이 되는 것”이라 했다.

그녀는 미국인들에게 “폭력을 중단하라”고 요청하며, “피부색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 것”과 “(나와)다른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공격과 폭력의 근거로 삼지 말라”고 촉구했다.

의사당 폭력 사태 이후 그 여파는 빅테크 기업과 의회를 통해 더욱 증폭되고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차기 대통령 취임식인 20일까지 영구 정지한 상태다. 애플과 구글, 아마존도 대안 소셜네트워크 앱인 ‘팔러’에 대한 이용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유튜브는 6일 트럼프 대통령들이 지지자들에게 한 연설 영상이 폭동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삭제했다.

한편 11일, 미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내란 선동’ 혐의로 탄핵 소추안을 발의한 상태다.

영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의 소셜 미디어 계정 중단에 대해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 “박해받지 않고 우리의 관점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는 미국이 기본적으로 구축한 가장 중요한 이상 중 하나”라고 지목하며 “많은 사람들이 그 권리를 지키고자 최후까지 희생을 치렀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여러분의 영부인으로 봉사하게 된 것은 제 평생의 영광이었다. 지난 4년간 남편과 저를 지지해주고 미국 정신의 놀라운 영향력을 보여준 수많은 미국인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지금이 결정적인 순간이며, 자손들에게 공감과 힘, 결단력을 통해 미래의 약속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회고하며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러분 각자는 이 나라의 중추이다. 계속해서 미국을 만들어가고, 미래 세대에 엄청난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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