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예수님은 베들레헴, 빵집이라는 이름의 마을에서 나셨습니다. 예수님의 생 전체가 먹는 것과 관계되어 있습니다. 악마는 돌로 빵을 만들라고 유혹하였습니다. 혼인 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시고 하나님 나라 비유에서 겨자씨, 누룩 등이 등장하고 오병이어의 기적에 이릅니다. 이스라엘의 회복과 구원에 대한 소생의 약속이 예수님 오심으로 도래하였습니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히 살 것이다”(요6:51) 말씀하셨습니다. 감사로 기쁜 소식 전하겠습니다. 큰소리로 성탄의 노래를 만백성 듣도록 부르겠습니다. 기쁜 성탄! 우리 구주 탄생!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빵 이신 예수님께서 주리고 목마른 저를 채워 주옵소서.

기꺼이 자신을 생명의 빵으로 주신 그분이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신 아기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이 돌아가신 뒤 절망한 제자들이 엠마오로 내려가던 길에 부활한 그리스도를 만났습니다. 그들과 함께 먹을 것을 나눌 때야 비로소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았습니다. 자신을 생명의 빵으로 나누어 주셨습니다. 삶과 죽음과 부활 안에서 자신을 완전히 드러내셨습니다. 진정 사람이 되신 하나님이십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이리저리 장소를 옮겨 살아야 했던 아기 예수님은 집 없는 모든 사람의 영원한 집이 되셨습니다. 임마누엘,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주님의 백성이 고난을 받을 때 함께 고난을 받으시고 친히 구원자가 되옵소서.

고난을 받으심으로써 인간을 도우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은 자기 자녀들을 구하시기 위해 살과 피를 가진 사람으로 오셔서 죽음을 겪으셨습니다. 죽음의 공포 속에 종노릇 하는 사람들을 해방하셨습니다. 인간이 되신 하나님께서 스스로 인간성에 붙잡히시어 시험과 고난과 죽음에 얽매이셨습니다. 스스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오히려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었습니다. “전능하신 나의 주여 내 손 잡고 가소서. 하늘 양식 내게 먹여 주소서.” 죽으신 분만이 죽을 인간을 구원하십니다. 온전히 참 인간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많은 것을 잃어버려도, 많은 아픔이 있어도 영원한 것은 사랑이기에 때문에 주님의 가슴에 드립니다. 구원의 희망을 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76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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