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트리
서울시청 앞 대형 성탄트리가 불을 밝히고 있는 모습 ©CTS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 이하 언론회)가 “정부에서 사용하는 ‘기독탄신일’은 ‘성탄절’ 또는 ‘예수님 오신 날’로 바꿔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4일 발표했다.

언론회는 “최근 정부에서는 각 사업장에 ‘공휴일과 대체공휴일을 보장하라’는 공문을 보냈는데, 기독교에 대한 명칭이 종교 차별적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며 “그 공문에 의하면, 2021년 공휴일을 명시하면서 불교와 기독교의 거룩한 날을 표기하면서, 석가탄생일은 ‘부처님 오신 날’로 예수님 탄생하신 날은 ‘기독탄신일’로 표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불교의 석가는 ‘부처님’으로 하고, 기독교의 예수 그리스도는 ‘기독’으로 표시하고 있다. 석가모니를 ‘부처님’으로 표기한다면, 우리 기독교의 그리스도는 ‘예수님’으로 표기해야 종교간 형평성이 맞지 않는가”라고 했다.

이들은 “‘기독’이란 말은 중국식으로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말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 기독교는 ‘성탄절’을 ‘기독탄신일’이라고 사용한 적이 없다. 모두 ‘성탄절’로 표기해 왔다”면서 “그런데 정부가 이런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법제처의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의한 것이다. 이 규정은 대통령령 제28394호에 의한 것으로, 지난 2017년 10월 17일에 일부 개정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이 표현을 바꾸어야 한다. 현재 정부가 사용하는 ‘기독탄신일’이란 용어는 타종교와 비교하여 분명히 차별적이고, 지금 한국교회와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성탄절’이란 용어와도 맞지 않는다”고 했다.

언론회는 “이는 이웃집 사람이 우리 집 어른의 이름을 차별적으로 호칭하는 것과 다르지 않아 매우 불쾌하다. 이에 대하여 기독교는 분명한 반대의 입장을 표한다”며 “이는 한국 제1 종교에 대한 존중심도 없는 것으로, 1천만 기독교를 무시하는 처사로 본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기독교에 대한 차별적 표기에 대하여, 즉각 수정할 것을 요구한다. 정부는 ‘기독탄신일’을 ‘예수님 오신 날’로 하든지, 아니면 현재 널리 사용하고 있는 ‘성탄절’로 분명하게 표기하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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