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열 교수
안희열 교수가 9일 강남중앙침례교회 특별주일예배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쳐

안희열 교수(침신대 선교학)가 9일 강남중앙침례교회(최병락 목사) 특별주일예배 ‘한여름 말씀축제’에서 ‘로마교회, 사랑으로 역병에 대응하다’(롬16:3~5, 시91:3~6)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안 교수는 “2020년 핫이슈는 코로나19이다. 뉴욕타임스에 의하면 전 세계 확진자 수가 1,940만 명, 사망자 수 72만 명을 넘어 섰다고 했다”며 “전 세계에 모든 가게와 직장이 폐쇄하거나 어려움에 직면했다. 졸업식과 결혼식 그리고 장례식 등 모든 일정이 취소되거나 연기된 것을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누리던 소소한 행복들이 다 사라져 마치 일상생활의 종말을 보는 것 같다. 이러한 모습은 고대 예루살렘에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예레미야 7장 34절을 보면 ‘신랑의 소리, 신부의 소리가 끊어지게 하리니’라고 했다”며 “구약시대에도 오늘날 우리가 전염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때와 같았고, 본문에 나오는 초대교회 시기도 마찬가지이다. 3번에 큰 역병이 로마에 불어 닥쳤다. 이러한 역병에 1세기 로마교회는 어떻게 대응을 했을까. 로마서에는 그 당시 하류층 사람들이 교회를 먼저 세웠음을 알 수 있다. 로마교회의 특징은 먼저 세상의 꿈이 아닌 하나님의 꿈에 헌신한 자들이 모인 교회였다. 사도행전에 보면 아굴라와 브리스가가 세운 교회로서 이들은 천막을 만드는 가죽세공업자였다. 성공한 비즈니스 사업가로서 세상의 꿈이 아닌 하나님의 꿈을 이루는데 목적이 있었다. 가는 곳마다 사업은 확장했고, 그 곳에 교회를 세웠다”고 덧붙였다.

또한 “둘째, 로마교회는 최정예 멤버인 예베소 선교팀의 희생으로 세워진 교회였다”며 “로마교회를 보면 세 팀 정도를 축약해 볼 수 있다”며 “첫 번째 팀은 ‘아굴라와 브리스가’ 팀이었다. 바울이 쓴 편지 안에는 이미 아굴라와 브리스가에게 희생에 감사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방인들까지 감사했던 것이다. 두 번째 팀은 ‘안드로니고와 유니아’ 팀이다. 평신도였던 그들은 사도들에게도 유명 인사였다. 마지막 세 번째 팀은 ‘예베니도’ 팀이다. 그는 아굴라와 브리스가가 이뤄 낸 사업장에서 일하던 노예였다. 로마교회 개척 멤버였으며 바울은 그를 아시아(터키)에 첫 열매”라고 했다.

그리고 “셋째, 희생의 아이콘인 여성 사역자들의 섬김으로 세워진 교회였다”며 “(로마교회 개척 맴버) 26명의 사역자 중 9명이 여성인 것은 1세기 로마교회 때는 개방사회였음을 알 수 있다. 넷째, 로마교회는 하류층 노예들에게 희망을 주는 교회였다. 26명 중 무려 11명이 노예 신분이었다. 로마시대에는 신분이 노예 또는 자유인이었다. 로마교회는 신분에 상관없이 다 형제였으며 하나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로마 시대에 오늘날 코로나19처럼 예상하지 못한 역병이 불어 닥쳤다. 로마는 왜 전염병에 취약했는가.”라며 “먼저는 전염병에 취약한 공동주택의 인슐라 거주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인슐라는 오늘날 아파트 형식의 집을 말한다. 그 당시 로마는 인구 밀도가 높았고 자연 재해가 발생했을 때 제일 피해를 보는 곳이 인슐라 거주자였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는 전염병에 대비한 사회구조를 구축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배수관 시설이 잘 되지 못해 역병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세 번째는 고대 찰학자들이 대안을 제시해 주지 못했다. 사도행전 18~19장을 보면 사도 바울이 스토아 학파와 에피쿠로스 학파와 논쟁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그 당시 로마에는 철학과 사상이 발달했지만 그 어떤 것도 답을 제시해 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러한 때에 많은 이방인들에게 희망이 되는 곳이 교회였다”며 “1세기 로마교회의 대응은 먼저 이웃이 고통 당할 때 사랑을 실천했다. 미국 사회학자 로드니 스타크의 저서 ‘기독교의 발흥’에는 (로마교회) ‘신자들은 몸을 사리지 않고 상대방을 배려하는데 온 힘을 쏟았으며 환자로부터 병이 옮자 기꺼이 고통을 감내했다… 이것은 순교와 다를 바 없었다’고 되어 있다”고 했다.

그는 “교회는 건물 껍데기가 아니라 하나님께 부름 받은 자들이 머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모든 지체들이 사랑과 희생, 섬김의 공동체를 이루는 무리를 말한다”며 “1세 로마 교인들은 역병이 찾아 왔을 때 교회의 본질을 지키는데 목숨을 바쳤다. 그로인해 이교도들의 마음까지도 움직였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 바이러스로 온 세계가 어려울 때에 1세기 로마 교인들처럼 사랑의 아이콘으로 내 주변을 돌보고 사랑하는 하나님의 위대한 일꾼으로 교회의 본질을 지키는데 앞장 서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리고 “둘째, 신앙을 포기하지 않고 천국 소망을 갈망하는 교회”라며 “예상하지 못한 죽음이 다가와 모든 것을 잃어버렸을 때, 1세기 로마 교회는 새로운 인생의 의미를 발견했다. 그것은 죽음 이후의 세상, 다시 올 하나님의 세상인 천국 소망을 가졌다. 대표적인 인물이 성경에 나오는 안드로니고와 유니아 부부였다”고 했다.

또 “셋째, 예수 그리스도 안에 소망을 두는 교회”라며 “로마서 16장 15절에 보면 빌롤로고와 율리아, 네레오와 그의 자매 그리고 올름바 등 5명이 소개된다. 이들은 그 당시 황실 노예들로서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복음을 전했다. 그래서 황실 가운데 많은 이들을 전도한 것이다. 코로나19와 여러 자연 재해로 어려운 때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 소망을 두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넷째, 삶을 재정비하는 교회”라며 “역병을 돌 때 로마교인들은 자신의 삶을 재정비했는데 특별히 우상숭배를 떠났다. 우선적으로 혼탕 목욕탕을 가지 않았다. 세상은 쾌락을 추구하지만 1세 로마교인들은 하나님 앞에 자신을 점검했다. 두 번째는 차별하지 않는 것이었다. 신분과 인종을 차별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많은 이들이 코로나19가 지나가면 2차 유행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한다”며 “1세기 로마교인들을 닮아 이 세계에 있는 많은 이방인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널리 전하는 것에 앞장서서 영향력 있고 건강한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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