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탈북민이 최근 개성으로 재입북했다는 북한 측 주장에 대해 청와대는 26일 오전
사진은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전망대. ©뉴시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가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과 매년마다 공동으로 발표해온 ’평화통일 남북 공동기도문’이 31년 만에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남북관계 경색이 주된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NCCK 관계자는 “조그련으로부터 아직까지 회신이 오지 않았다. 지난해 부활절연합예배 공동기도문도 답문이 없었다”며 “오는 9일을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로 정해 남북공동기도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늦어도 8일까지 기다려보겠다. 당일 날에도 연락이 올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마 남북관계가 경색되다 보니까 그런 것 같다. 조그련 같은 경우 북한의 지침에 따를 수밖에 없다”며 “현재 조그련 뿐만 아니라 남북 관계에 있어 모든 소통 채널이 막혀있다. 아마 (조그련이) 그런 기조를 따르는 것 같다”고 했다.

NCCK는 89년부터 조그련과 함께 남북공동기도문을 발표해왔다. NCCK가 초안으로 남북공동기도문을 작성하고 조그련에 보내면 수정제안을 받아 첨삭을 거치는 등 양측이 합의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던 것이다.

그러나 조그련에게서 회신이 없자, NCCK는 지난 4일 보도자료를 통해서 “세계교회협의회(WCC)는 매년 8월 15일 직전 주일을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공동기도주일로 지정하였고, 세계교회가 NCCK와 조그련이 합의한 공동기도문으로 예배드릴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NCCK는 이 공동기도문을 번역하여 세계교회협의회, 세계개혁교회연맹(WCRC) 등을 비롯한 세계교회에 배포했지만, 올해는 남북교회 간 공동기도문에 합의하지 못한 관계로 남측이 제안한 초안으로 배포하였다”고 했다.

한편 NCCK는 북측의 회신여부와 상관없이 오는 9일 오후 2시 부천성은교회에서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허원배 목사) 주관아래 ‘연합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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