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난해 백악관에서 ‘공립학교에서 기도할 권리’를 보장하는 법안에 서명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 제공

“종교의 자유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수백만의 태아 생명권은 한 사람의 인격보다 훨씬 더 가치가 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투표하길 주저하는 기독교인들에게 그를 지지해야 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적은 칼럼이 19일(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게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워싱턴DC에서 활동하는 언론인이자 정치평론가인 존 웨슬리 리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하는 게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에 투표하는 것”이라며 “물론 투표용지엔 트럼프 이름이 나와 있지만, 그를 향한 투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헌신적인 기독교인 리더들을 지지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득했다.

또한 리드는 단순히 사람을 보고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의제를 보고 투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직에 단순히 사람을 두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중시하고 선호하는 ‘정치적 의제’를 실현하기 위해 투표한다”면서 “선출된 공직자들은 이를 위한 수단”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사람에게 고립된 투표는 핵심을 완전히 놓치게 한다”며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당신의 신념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큰 그림을 가지고 트럼프 행정부가 종교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태아의 생명권을 지키기 위해, 그 외 현재 미국 내서 공격받는 긴박한 이슈들을 놓고 어떻게 싸우고 있는지 살펴보라”고 주문했다.

이어 “정책이 한 사람의 인격보다 오래 갈 것이기 때문에 정책이 인격보다 더 크다(outweight)”고 역설했다. 리드에 따르면, ‘더 크다’라는 표현은 어떤 한 편이 ‘비중이 없다’라는 뜻이 아니라 모두 비중을 지니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는 정책과 인격 모두 중요하기에 투표하기 전까지 철저하게 고민하고 씨름해야 한다고 권했다.

리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격은 오랜 기간 논란거리가 되겠지만, 그의 사법부 임명권과 입법적인 영향력은 수십 년간 지속된다”며 “특히 연방대법관은 종신 재직권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은 선출되지 않고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다. 우리는 이들을 임명하는 대통령을 뽑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까지 2백여 명의 연방 법관들을 임명했다. 이들은 앞으로 수십 년간 자유, 종교적 자유, 삶의 가치 등 그 외 중요한 사안을 방어하는 요구에 응답할 우파 성향의 헌법 원전주의자들(originalists)이다.

마지막으로 리드는 낙태 금지를 위해 트럼프에게 투표하라고 호소했다. 리드에 따르면, 1973년 ‘로우 대 웨이드 사건’(미국 연방대법원이 낙태의 권리를 인정한 첫 판례가 나온 사건)을 뒤집을 조짐이 미국 하급 법원에서 보이고 있다. 미국의 몇몇 주에서 2019년에 통과된 ‘하트비트 법안’(심장이 뛰기 시작한 태아는 낙태할 수 없도록 하는 법)이 도전장을 내밀며 ‘로우 대 웨이드’를 명확히 저격하고 있다.

그는 “재판 절차를 고려할 때 지금부터 3년 정도 후에 이 사건이 연방대법원에 올라올 것”이라며 “이때 좌파 성향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판사, 스티븐 브레이어 판사 외 다른 두 명이 이를 판결하게 된다. 다른 두 명은 과연 어느 성향이 될 것인가가 법안의 통과 여부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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