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현지 중고등학생들에게 선배들이 전하는 '필승' 입시노하우는 뭘까?

워싱턴주 비영리단체(NGO)인 한인생활상담소(소장 조선용)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시애틀 연합장로교회에서 프린스턴 대학과 워싱턴대학(UW), 노스웨스턴대학 등에서 재학 중인 1~2학년 한인 대학생들과 중고생들과의 만남의 자리를 마련, 대학 진학 상담을 진행했다.

이날 만남은 실질적으로 입시생들이 알아야 할 것을 직접 준비한 선배 대학생에게 제대로 들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점에서 중요했다.

대입 준비를 서둘러하는 것이 자칫 입시생들에게 지나친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충분한 시간을 두고 차분히 준비한다면 오히려 그것이 부담을 덜 수 있는 지름길이란 설명이다.

여기에 미국 대학 입시는 학력 수준과 함께 특기 활동도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고등학생 때 두 가지 모두를 준비할 수 없다는 것도 중요한 이유였다.

이를 위해 대개 중학생인 8학년부터는 시작해야 한다. 따라서 중학교 입학부터 대입 입시를 준비하는 공부 역시 매우 중요하며, 특기 활동은 수상 기록이 중요한데 중학생 때부터 학과공부와 더불어 준비를 해야 고등학교 때 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상담에 나선 대학생들의 특기 활동도 주목할 만하다. 일정 수준의 학과 성적을 유지하고 태권도로 프린스턴에 진학한 여학생, 한국 동화책 30권을 미국 책으로 번역한 경력이 인정된 학생, 컴퓨터 디자인 수상 경력, 미술 경력 등 일반적인 특기 활동 보다는 눈에 띄는 독특한 장기들로 대입에서 가산점을 받았다.

대학생들은 또 고교시절 경험을 토대로 크리스천널싱홈(Christian Nursing Home) 봉사활동과 치어리더 등 다양한 클럽활동, 아이티 의료봉사 등도 대입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에세(Essay)지 작성에 대해서는 실전 연습도 중요하지만 먼저는 좋은 글을 많이 읽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또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분명한 비전을 바로 세우고, 에세이에서 자신이 가진 열정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상담에서는 부모들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도 부각됐다.

일반적으로 한인 부모들은 고등학교에서 대학 입학을 위해 지도해 줄 것으로 생각하지만, 미국 공립학교는 한국 고등학교와 달리 대학 입학보다는 고등학교 졸업을 목적으로 한다. 부모가 대학 입학에 대한 정보를 주지 못할 경우 한인 학생들 스스로 준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학생들은 “대입 준비를 하는 동안 부모님의 관심이나 후원을 받았다면 덜 외로웠을 것”이라며 “부모님들이 공부하라고 채근만 하기 보다는 자녀 대입 준비에 관심을 갖고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중고등학생들에게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개발할 것과, 대학 선택 시 명문대만 고집하기 보다는 다양한 장학금 제도, 학교가 제공하는 여러 가지 조건을 비교해 볼 것 등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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