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오지성전과 불과 2km 남짓 떨어진 곳
“타지역에도 있을 것… 자자체별 조사해야”

대구 한마음아파트
대구 달서구 성당동에 있는 한마음아파트 전경 ©네이버 거리뷰 캡쳐

대구시가 7일 달서구 성당동의 한마음아파트 입주자 142명 중 약 66%인 94명이 선치지 교인이라고 밝히면서, 그 동안 피해 부모들이 제기했던 ‘가출 자녀 합숙소’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의 거주지 분포도를 분석하던 중, 해당 아파트에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고 심층 조사한 결과” 이 같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5층짜리 두 동으로 이뤄진 이 아파트는 대구시 종합복지회관 내에 위치해 있고, 대구시 내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35세 이하 미혼여성 근로자가 입주할 수 있는 대구시 소유의 100세대 규모 임대 아파트라고 한다. 특히 신천지 다대오지성전에서 불과 2k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그래서 이곳 신천지 교인들 중 35세 이하 미혼여성들이 이 아파트에 집단으로 머물렀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신천지에서 탈퇴한 A씨는 “신천지 교인들은 지성전 가까이 사는 걸 선호한다. 대학생일 경우 학교보다 오히려 지성전 근처에 방을 얻을 정도”라며 “대구 한마음아파트도 그런 경우일 것”이라고 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싼, 시가 제공하는 거주지라는 점에서, ‘가출 자녀 합숙소’가 실재로 존재할 경우, 이런 곳으로 정하지 않겠냐는 추측도 나온다.

최근 청와대 앞에서 있었던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 기자회견에서, 한 피해자 부모는 “신천지 가출 자녀들은 경제 기반도 없다. 그래서 합숙소를 만들어 따로 기거하게 만든다”고 했었다.

전피연 한 관계자는 “(가출 자녀 합숙소가 있다는) 의심을 했는데 이번에 대구 한마음아파트를 보면서 확신이 든다”며 “지자체가 소유한 이런 임대아파트는 경비도 상대적으로 느슨하고, 무엇보다 임대료가 싸 가출 자녀 합숙소로 삼기 좋을 것”이라고 했다.

또 “비단 대구 뿐 아니라 전국에 이런 합숙소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이런 곳은 코로나19 확산의 주요 진원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전국 지자체가 빨리 조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신천지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8일 “한마음아파트에서 거주하는 신천지 대구교회 성도는 총 8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대구시에서 발표한 94명과 비교해보면 14명이 차이가 나는데 이에 대해서는 파악 중”이라며 “해당 아파트는 신천지 대구교회의 거주 시설이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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